때는 몇년 전 어느 날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지루한 시내운전을 하고 있던 나는

 

신호가 걸려서 멈춘 김에

 

심심풀이로 나 나름대로의 뽑기를 돌려보기로 했다

 

 

당시 나는 정지선에서 두번째 줄에 정차해있었고

 

내 앞에는

 

 

K5 택시와

 

 

320d가 서 있었거든

 

 

과연 이들 중에

 

신호가 바뀌면 둘 중에 누가 가장 빨리 튀어나갈까

 

하고 고민해보기 시작했음

 

 

흠...

 

K5 LPi는 출력이 150마력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성질 급한 택시 기사님의 풀악셀이라면 어떨까...?

 

 

음.. 하지만 느긋한 어르신 기사님도 가끔씩 있단 말이지...

 

 

하지만 다이나믹한 드라이빙 하면 역시 3시리즈인데...

 

게다가 320d는 출력도 K5에 비해 훨씬 넉넉하니까..

 

그러고보면 고속도로에서 요녀석에게 똥침도 많이 맞아봤고...

 

 

흠.. 하지만 디젤 세단이라 연비를 중시하는 오너일수도 있을텐데...

 

 

K5 LPi와 320d의 맞대결... 과연 누가 승리할 것인가...

 

음.. 나는 K5 택시! 너로 정했다!!

 

가랏 기사님!!!

 

 

그리고... 드디어 운명의 녹색불이 점등되고...

 

두 대의 차가 일제히 출발하기 시작하는데...

 

...

 

 

신호가 바뀌자마자 저~ 끝차로에 서 있던 스타렉스 밴이

 

미칠듯한 풀악셀로 매연을 뿜으며

 

와 진짜 앞유리에 점이 되어 사라지더라

 

 

그때 깨달았지 역시 법카가 최고라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