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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가 어제 저리 쓰긴 했는데

솔직히 진짜 퇴사권유라던가

나쁜말 나올까봐 존나 무서웠거든?

잘 풀렸다?

아니 너무 잘 풀린거같다...?

퇴근할때쯤 비 많이와서

넌지시 다음번으로 미룰까요? 했는데

비오니까 자기는 더 좋은데 싫냐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괜찮다고 하고 갔지

모쏠아다라 이나이 먹고 그런곳 여자랑 단둘이 간적도 없는데

가면서 회사 시시콜콜한 이야기 하고

학창시절 이야기부터 취미 이런것도 말 나오고

그렇게 밥 다 먹어서

잘 먹었다고 하고 이제 집가나 했는데

개붕씨는 생각보다 눈치가 없네

아니면 알면서 눈치없는척 하는건가?ㅎㅎ

하더라

그래서 네?? 하니까

술먹자고 했지 언제 밥만먹자고 했냐며

2차로 포차 감

우리 팀들은 대부분 다 아는데

내가 맥주 두잔만 먹어도 완전 새빨개져서 술 잘 못먹거든

근데 저런소리도 하고

단둘이 술먹으정도로 친하진 않다 생각했는데 부른것도 그렇고

포차가서 먹으면서 넌지시 오늘 따로 부른이유 있냐고 물었거든

하니까

우리 서로 알게된지 1년은 넘었죠?

근데 생각해보니 우리 둘이서 밥한번 안먹었더라구요

근데 대부분 남여직원이 단둘이 먹지는 않잖어...

특히 요즘 세상이 세상인데

비슷한 소리 돌려서 웃으면서 하니까

개붕씨 여자친구 없죠 아니 없었죠?

팩트로 꼿더라

어버버 하니까

자기도 남자친구 없다며 알아두라고 깔깔깔 웃음

저기서 2차로 어버버 한 상태로

먹어서 완전 새빨개져선 한 두어시간 더 별별 이야기 하다가

잘 들어가라고 쫑했는데

다음주에 또 시간나면 둘이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

그 얘들아 내가 모쏠아다라 착각하는거 아니라

이거 너네가 봐도 그린라이트지?

뭐지 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