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당일날 시험장에 도착하니 다른 차들은 주차장으로 우회해서 돌고있고 나는 지체장애 때문에 미리 조금 일찍 시험장 건물앞에 가야 했음.

건물앞에 가는 길은 경찰 아저씨들이 사정을 말하니까 길을 딱 열어주는걸 보니 배려를 해주긴 하는구나 싶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시험장 건물 바로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기다리는 와중에 친구 차도 올라와서 수능치기 전에 친구랑 이야기도 하는대 갑자기 그친구가 걱정이됬음. 

저시력자라 수능 시험 시간이 1.5배? 끝나면 6시 40분쯤 이라 걱정이 되서 할수있겠냐 물어보니 친구왈이 "감독도 1.5배 늘어난 시간만큼 있어야 하는대 나보다 더힘들겟다."

이러더라 그담에 시험 감독관님을 먼저 만나고 시간이 되서 입석을 하니 왠일 진짜~ 커다란 책상 하나만 덩그라니 있음 날 배려해주나 싶어서 좋았는대 앉아보니 허리를 쭉펴도 책상이 너무 높아서 마킹을 하기도 힘들겠다 싶어서 힘들것 같다고 하니까 수능시험장 학교에 2학년 학생들 시켜서 급식소에 있는 책상을 가져오라고 감독관이 시킴

그때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음.

책상다시 원래 책상으로 바꾸고 시험 시작 종이 칠때까지 그 교실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음  나같이 수능치는대 힘든 응시생이 더많은대 응시생은 나포함해서 3명

2명은 시간 추가라 나혼자서 그 교실에서 시험을침 감독관님이 들어오실땐 2분이 들어오셔서 조금 부담되긴 했지만 오히려 미안했음 내가 수포자라 수리시간에 대충 찍고 잠을 자는대 내가 자면 감독관 2명이 뭘 하겠어? 

점심은 그냥 보온병에 카레넣어 온거 꺼내서 카레먹고 외국어 영역 시험치는대 이건또 무슨일.. 

내 교실에 방송이 안나옴 ㅋㅋ 

시험장 벽에는 뇌병변 저시력자 수능 요강종이가 붙어있는걸 보니 전산착오가 있어서 시간조절을 재대로 못해서 방송이 안나오는거 같았음.

영어 시험치고 사탐 치니까 응시생은 1명인대 감독관님은 3명이옴 1명 감독하려고 3명이 오니까 집중이 잘될리가 있나..

감독관님 한분 살짝 주무셨음 ㅋㅋ 코 살짝 고시다가 컥 하시곤 깨어 계시더라 

수리땐 시험지 잘못준거 모르고 있다가 감독관님이 봐주셔서 살았음.

그렇게 기적처럼 내집에서 시험치듯 하다가 66645를 찍었음

언어원래 4나오는대 ㅅㅂ

2등급 떨어지고 수학영어 2등급올랐음 결과적으로 

긴장했음 점수 더올랐을까 생각도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