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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알바하다 전여친 만났다는 개붕이다

c8d36b6f 2022.06.27 1744

전여친이 명함 두고 갔다고 해서-

망설이다 통화했다.

(전화번호는 예전번호 그대로 였고

나는 휴대폰이 없었다.)

나중에 공중전화로 하던가 해야지 하고

나가려는데, 같이 일하는 동생이 휴대폰 주더니

전화 하라고 하더라,

"형 뭔지 모르지만 많이 기다릴거 같아서,"라길래

염치없지만 고맙다고 말하고 전화를 걸었다.

 

모르는 번호라서 안받는지 오래 걸리길래

끊었더니,

 

바로 문자로 "혹시ㅇㅇ오빠?"

그래서 맞다고 했더니 바로 전화가 왔다.

"기다릴거 같아서 연락해봤어. 잘지냈지?"

"오빠 폰없어?!""어디가 어떻게 망했길래 거기있어?!"

"왜그러는거야"라면서 쏘아붙이길래

"이게 내 폰이 아니라서 길게 통화 못해 나중에

전화할게 미안해"하고 급하게 끊음.

 

답답하더라-

그냥 그순간은 내가 진짜 개같이 망했구나

여지없이 또 한번 실감하는 기분이었다.

 

 

고민끝에 쓰던폰 전화번호 살려서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바로 받아서 

"오빠 나 지금 OO역 근처야-"

"얼굴보고 얘기하자."

라길래.

지방인 여기까지 또 와있는거에

너무 놀라고 미안했고

더이상 피해다니기 힘들 거 같아서

내가 있는곳으로 오라고 함.

 

걱정했던 것과 달리 웃으면서 반겨줘서-

서로 그간 근황을 얘기했는데 이친구도 4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믿었던 직원이랑 돈문제도 좀있었고-

힘들었더라고- 그냥 얘기하다,

 

"그날 팝업스토어 가봤는데 멋있더라-보기좋아."

라고 하니 아무말 없이 막 펑펑 울더라,.

많이 힘들고 이런얘기를 할곳도 필요 했을텐데-

들으면서 참 미안해 졌고,

 

전 여친이 자기가 도와줄 수 있을 거 같은데

화내지 말고 들어라 라며-

빚이 어느정도냐고 물어보더라고..

나는 "올해 안에 다 정리할 수있어. 걱정마"라고 말함.

 

"오빠는 항상 이런식이네- 오빠 망하기 전에도 OO이한테

퇴직금 따로 못줄거 같다면서 오빠 차 줬다며-

그거 내가 타고다녀.."라길래 너무 놀람,

자기가 그친구한테 퇴직금 주고 받아왔다면서 다른것 못해줘도

어디가서 욕먹고 다니는건 막아줄수 있다고 했다.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우리얘긴 천천히 하자 선 긋더라)

 

그래서 그 친구가 서울로 오라고 했는데

9월까지 조금 빠듯하게하면 정리 할 수

있을거 같다고 기다려 달라고 하고

그때가면 책임져 달라고 웃으면서

말하고 헤어졌다. 

 

전에 의류공장 알아보라던 개붕이말이 참 고마웠다.(알아보는 중이다.)

누가 글 퍼가서 개드립 가서 놀랐는데,

그래도 좋은댓글들이 많아서 안심했다.

 

월요일 이다. 화이팅.

 

 

 

 

 

7개의 댓글

4915daae
2022.06.27

주작임 암튼 주작임 아 시발 주작이야

0
c8d36b6f
2022.06.27
@4915daae

ㅎㅎ

0
ec0d2fad
2022.06.27

-_-v

0
d8329d93
2022.06.27

폰은 왜없이다녔냐

0
c8d36b6f
2022.06.27
@d8329d93

정리할 거 정리하고 신용회복 들어가자마자 일시정지했다.다시 돌아가고싶을까봐

0
54724079
2022.06.27

어흐흑 너무 감동적이야 잘되서 다행이다

0
c8d36b6f
2022.06.27
@54724079

고마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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