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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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았었어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아니 못봐도 내앞에 있다는것만 알수있다면

그걸로 너무 좋았어.

 

친구들과 밥을 먹어도

어딘가를 놀러갈때도

넌 항상 내곁에서 머물렀어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6년이 지나고

우리모두 못알아볼 만큼 성숙해졌어.

너와나 처음본후 일곱번째 겨울이 찾아오고

난 너를 그 일곱번째 겨울에 만나게 됬어.

 

항상 서로 주변 친구들에게 의존해서

서로의 소식을 간접적으로 듣던 우리가.

어두워지는 저녁. 사람많은 정류장에서

마주보게 된거야.

 

현실은 드라마같지 않아서

마치 드라마처럼 인사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우린말도 없이 지나쳤지

분명 알아볼수 있는 짧디 짧은 시간인데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여서.

 

너를 추억할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도 짧게 느껴져

이 버스를 내리면 난 또다시 너를 잊겠지

일상에 녹아가며 기억하지 못하겠지.

하지만 난 믿어. 언젠가 다시 겨울이오면

너를 볼수있다는 것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 오랜만에 내가 6년전에 서로 좋아하지만 고백은 못해본 여자애들봤다.

졸업식날까지 서로 주춤주춤하면서 결국 그냥 서로의 길을 가는듯했는데

6년만에. 처음봤던 겨울에 다시 보게됬네

아쉽게 서로 모르는사람처럼 그냥 지나갔지만 난 확실히 그사람이 너라는걸 알수있엇지.

오랜만에 가슴이 뜨거워져서. 집에오는 버스안에서 폰 메모장에 썻던거 옮겨 적어봄.

 

오그라진 손발은 주머니속에 보관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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