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때까지 스스로 행복할 자신 없으면 믿어준 사람을 쉽게 버리지마라....

난 아버지가 실베스터 스텔론 광인이셔서 집에비디오가 록키 데몰리션맨 람보 저지드레드 이런것들이 많았다

그시절 그렇게 터프하고 재미난 영화 많이 보면서 자라서 자연스럽게 모아두신 책인 반지의제왕 퇴마록 이런걸로 갈아타서 칼의노래 인간실격 등등 읽는 취향이 확장되다가 모자라서 도서관 가서 빌려오는 버릇이 생겼는데 이것도 아버지가 도서관에 간다고하면 꼭 차로 태워서 맛있는걸 하나(어묵이나 호떡 같은 길거리음식) 사주셔서 엄청난 추억이었고 가네즈로가츠나 다자이오사무 일본작품을 좋아하게 되면서 일본어 공부를 하게되서 지금도 이쪽 관련 일 하고있고 지금 와이프도 일본에서 한국어를 번역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 서로 물어보고 공부 도와주면서 친해지게 됐다.

나중에 아버지가 책은 자신은 안좋아하는데 게임보단 내가 책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 계속 사서 추가해주신거라고 말씀하시더라.

덕분에 먹고사는 요즘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나도 아이가 8살이라 슬슬 책장에 뭘 사서 꽂아둘까 두근두근하며 기다리고 있다

저런 아빠라도 있었던게 어디냐...어릴 때 이혼해서

난 30대중반인 지금도..아빠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럽더라..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지...힘들고 지칠 때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게 너무 슬프다..

ㅠㅠㅠㅠ

저런 생각 들때는 술먹고 망치 든 모습 떠올리면 되는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