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에 내가 직접 겪었다.

 

수산물 관련해서 영상을 정말 많이 보고 저울치기 당하는 영상도 많이 봤었는데 실제로 당할줄은 몰랐다. 

 

당시 극대노 상태와 윽박지르는 상황 생각하면 아직까지 화가 가시질 않는다. 

 

개붕이들은 이런 일 당하지 않길 바라며 긴글 쓴다. 

 

읽기 힘든 개붕이는 세줄요약 참고바란다.

 

 

올해 취준 대성공해서 킹크랩 사다가 형님 친구들 한턱 거하게 쏠라고 했다. 어깨가 바짝 올라와서 하느님도 내가 성공한걸 알았을거다. 

 

장정 4명이서 농수산물 시장에 입성했다. 그땐 몰랐다. 상인들 눈에는 그냥 걸어나니는 개호구 돈덩어리로 보였겠지. 

 

킹크랩 판매하는 매대는 총 4곳이었고 우리가 레드킹크랩 가격을 물어보니 상인들 눈이 빤짝빤짝 침을 질질흘린다.

 

다른 수산물이랑 대우가 다르다. 100만원 가까이 쓰니까. 

 

사방에서 낚아채갈라고 온갖 가격을 들이밀더라. 숭어 얹어줄게 새우 줄게 방어 줄게 지들 집도 줄 기세였다. 

 

키로당 9만5천원에서 키로당 10만원선 이길래 주전부리 준다하고 빵 좋은 10만원짜리 집으로 택했다. 근데 이 탐욕스럽게 생긴 주인이 문제였다.

 

저울치기 안 당할라고 첫 집에서 몰래 바구니 무게를 달아봤는데 1.1kg 이었다 ㅇㅋ 다음집도 똑같은 바구니 쓰길래 의심 안했다.

 

소쿠리 포함 8.6kg 이었다 그럼 얼마? 7.5kg이니까 75만원이지 ㅇㅇ

 

그래서 ㅇㅋ 이걸로 합시다. 하는데 옆에 형님이 ㄹㅇ 깐깐하기로 소문난 형님이었다. 한 성깔하고 모임에서 입 담당하는 그런 캐릭터. 

 

도대체 왜 소쿠리에 담는거냐 투덜거렸고 나는 저거 1.1kg 맞다 하니까 대뜸 탐욕스러운 아저씨가 ㅈㄴ 화내더라 1.1kg 맞다고. 

 

이때부터 나도 살짝 의심하기 시작했다. 저울치기 하는 넘들 수법이 ㅈㄴ 밀어붙이고 윽박지르거든. 그래서 궁지로 몰아버린 다음에 팔아버린다.

 

1.1kg 맞으면 눈 앞에서 재주면 되거든. ㅇㅈ? 

 

그래서 의심병이 싹 돌아서 이 아재 엿 한번 맥여볼라함. 아님 말고~. 그래서 아재한테 산다했다. 아재는 이때만 해도 기분 ㅈㄴ 좋았을걸ㅋㅋ

 

호구낚았다고? ㅇㅇ 그래서 아재는 킹크랩을 그자리에서 죽이더라. 그다음에 그 킹크랩 찜기에 바로 넣었고. 호구들은 이렇게 쪄지는 킹크랩을 보면서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다. 못 되돌리거든. 

 

아재가 찜기 넣으러가는 순간 형님이랑 같이 저울에 바구니 무게를 재봤다. 그게 시발 이게 머시여 2.1kg가 나오대?

 

요놈 딱 걸렸다 아재한테 뽈뽈 가서 아재요 이거 소쿠리 2.1kg인데?

 

근데 이 순간에 ㅈㄴ 신기했던데 ㄹㅇ 똑같이 생겼다 1.1kg 바구니랑 ㅇㅇ 아재는 1kg 도합 10만원을 지 아들뻘들한테 등쳐먹을라고 한거다. 

 

진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라서 아저씨 면상 바로 앞에 가서 박박 따졌더니 정말 죄송하다고 하더라.

 

대충 대화 내용은 이랬다.

 

형님 : 야 이거 시발 2.1kg인데?

 

본인 : 어? 맞네? 이거 저울치기임? 미친새끼아냐

 

아저씨 이거 바구니 1.1kg이 아니라 2.1kg 인데 어떻게 된거에요?

 

아재 : (5초간 벙찜) 어.. 정말 죄송합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본인 : (그냥 어이가 털려서 좀 슬플정도였음.) 아저씨.. 저희 27, 28살입니다.. 아저씨 아들뻘되는 나이라구요.. 사장님 아들한테 다른 사람이 이렇게 등쳐먹으면 기분 좋으시겠어요?

 

이 상황이 수산물 시장 한 가운데서 벌어진 일이라 다른 업장에서도 우르르 와서 구경함

 

아재 : 죄송합니다.

 

본인 : 수협에 신고하면 벌금에 영업정지인거 아시죠? 

 

아재 : 죄송합니다. 제가 65만원에 드리겠습니다. 

 

본인 : ???

 

시발 ㅈㄴ 어이없던게 미안하다하고 다시 정상가에 팔려는 심보가 ㄹㅇ 개 ㅈ같았다. 

 

그래서 그냥 안산다했다. 일 크게 벌리기도 싫고 이 아재는 이미 킹크랩을 죽였고(선어 킹크랩은 가격이 절반 아래로 뚝 떨어진다.) 아주 ㅈ같았을거다. 

 

본인 : 예? 뭐라구요? 기분 개 잡쳐서 안삽니다. 그리고 신고할거니까 알아서 하세요~

 

아재가 따라왔지만 그냥 다른 가게 갔다. 

 

전자저울 사용하는 가게로 갔고 이 아재는 이 현장을 지켜보고있었다. 이 아재는 소쿠리 무게까지 정확하게 재주었다.

 

하지만 수산물 시장은 여윽시 수산물 시장이었고 이번에는 킹크랩 다리가 옆에 있는 수조에 걸리면서 500g이 늘어난걸 발각당하게 된다. 

 

와.. 이때는 정말.. 그냥 기가차서 말이 안나오더라. 아재한테 진짜 한마디도 안하고 노려보고 한숨쉬고 나왔다. 

 

그래도 킹크랩은 먹어야 해서 3트 끝에 적당한 가격에 구매해서 잘 먹었다. 

 

시발. 맛은 있더라.

 

3 줄요약

 

1. 수산물 시장에서 1트 저울치기 그거 목격한 사람한테 2트 저울치기 당함.

 

2. 킹크랩 맛있다. 올 여름에도 먹을 예정

 

3. 1트 아재 99% 선어 활어라고 속여서 팔 것 같음. 아님 말고~

 

팁

 

회 끼워준다는 곳 속지마라 회 ㅈㄴ 맛없고 배탈날것 같아서 버림.

 

그냥 옆에 굴 만원치 사서 초장 찍어먹는게 최고더라.

 

아 그리고 모든 수산시장이 그런건 아닙니다. ^^ "일부"만 그렇더라구요 "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