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내 동생이 피해자인데 가해자 병원비를 내줘야하는 상황이래 ㅋㅋㅋ 아무리 찾아봐도 이런 경우가 없어서 여기다 물어봄,,

우선 사건 개요는

1) 내 동생이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고 좌회전(소로에서 대로 진입) 했음

 -사거리 기준 남쪽에서 서쪽으로 향함

2) 자전거가 맞은편 골목(소로)에서 튀어나와 4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함

 -사거리 기준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함

3) 횡단보도 없었으며 자전거 탄 채로 도로 횡단한 사실 블랙박스에 찍힘

4) 내 동생이 브레이크 밟고 정지했으나 자전거는 그대로 직진해 우리 차 박음

경찰에서는 우리가 피해자라고 연락줬어,, 근데 가해자는 80대 할머니고, 사건 직후부터 도로에 드러누워서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병원에 있음

우리가 연락하려 했으나 개인정보 보호라는 이유로 다 거절당했고, 그나마 피해자라는 사실 입증된 뒤에야 경찰한테서 "가해자에게 번호 줘도 되냐"고 전화옴;

오키했더니 오늘 전화와서 한다는 소리가 "연락을 주려고 했는데, 경찰 전화를 못받았다. 다시 거니까 경찰은 퇴근했다더라. 이제야 연락한다"였음.

중간중간 보험접수 하려는데 신상확인 안되고 등등 빡치는 사건 있었으나 이건 차치고, 오늘 차 견적받은 결과 부딪힌 자전거로 인해 총 수리비 40만원 나옴.

쉐보레 스파크 앞 범퍼 살짝 깨짐;

근데 보험사 아줌마는 "우리도 연락이 안돼서 병원가보니 할머니가 불쌍하더라" 시전; 이걸 우리보고 어쩌라고 말하냐; 우리쪽 보험사는 맞는지 의심될 정도; 

그러더니 "보험 접수 된 이상 사람이 다쳤으니 우리가 피해자여도 무조건 병원비를 내줘야한다"고 설명하더라고. 근데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제3조에 의하면 부상하게 한 경우 책임을 지라고 했지만 해당하지 않는 호도 기술해뒀잖아. 피해자 또는 제3자의 책임일 경우 그러하지 아니해도 된다고.

근데 여기서 또 저 할머니가 보호자가 없대. "돈이 문제냐, 잘못한 걸 알고 있다, 어떻게든 배상하겠다"더니 오늘 밤 9시 넘어서 본인이 다니는 교회 목사라는 사람한테 연락 옴. 목사가 전화와서 "담당 경찰이 퇴근해서 제대로 못 들었으니 본인한테 사건 경위를 좀 설명해달라"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서 뭐 스크래치에 왜 40만원을 물어줘야하니마니, 자기는 사고나도 다 봐줬고, 여든이 넘었는데 갚을 능력이 안되고 이런 얘기 꺼내길래 "그건 우리가 알바 아니다"라고 했더니 "동생 몇살이냐, 운전면허 딴지 몇년차냐"를 시작으로 "유튜브에서 할머니한테 무릎꿇으라고 해서 난리 난 사람들 못봤냐"고 협박까지 시전...

낼 오후에 담당 경찰관 출근하면 쫓아가서 경위를 직접 들어야겠다는데, 이 답답한 상황에 보험사는 왜 저모냥일까? 진짜 킹받아서 절대 할머니 병원비는 우리 보험료로 내주고 싶지 않거든?

우리차 그냥 보험접수 안하고 사비 40만원으로 수리하겠다고 하면 보험접수는 없던 일 되는 거아냐? 아니 우리가 피해잔데 가해자는 돈도 못주겠다, 자기가 자전거로 와서 부딪혀놓고 몸이 아프다, 40만원은 너무 비싼거 아니냐고 지인까지 동원해서 밤늦게 전화걸고;;;;

근데 우리가 병원비까지 보험으로 내줘야하는 게 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