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포] 아케인 후기.txt

1. 엄청나게 치밀하게 스토리를 짰다는 생각이 듬

 

단순하면서도 상징부터 주변 사물까지 복선으로 활용되는 전개를 만들어냄

 

이거 되게 어려운 거임

 

 

 

예컨데 초반부에 파우더가 징크스가 되기 전 파우더가 계속 사고만 치면서 바이 팀 주변을 씹창내다가

 

마지막엔 결국 마법공학 원석으로 바이네 가족들을 도우러 달려가잖아?

 

 

 

이 장면이 나오기 전에 마법공학을 연구하는 제이스,

 

그리고 이런 제이스에게 힘을 통제할 수 없는 이들에게 가져다주면 재앙을 가져다 줄거라고 경고하는 하이머딩거의 모습에서

 

딩거의 걱정이 옳음을 직관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감당할 수 없는 힘을 가지게 된 파우더가 결국 자기 가족을 씹창내버릴 것이라는 걸 암시함

 

 

 

 

 

 

 

 

 

 

2. 이 작품의 핵심은 '정체성'임

 

 

 

초반부 파우더가 발암이라는 건 맞는 말임. 하지만 이런 파우더의 모습을 우리는 이해해야 됨

 

왜냐면 얘는 그냥 정말로 불행을 맞이하는 존재기 때문임

 

그게 정체성이고, 모든 상황을 뒤틀고 꼬아버리는 운명적으로 불행한 캐릭터임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자신의 정체성조차 제대로 확립하지 못한 어린아이고

 

아케인의 줄거리는 그런 존재를 정말 포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였음.

 

 

 

혹시 소설 [멋진 징조들]이라는 작품 알고 있음?

 

이 작품의 스토리는 사실 그것과 비슷한 내용임

 

세상을 멸망시킬 화신이나 불행만 불러오는 인간이 있다고 치자

 

이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멋진 징조들]이 세상을 멸망시킬 적그리스도가 인간들에 의해 변화하고

 

다시 세상의 파멸을 막는 이야기라면

 

이 작품은 불행을 불러오는 아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끝없이 자신을 부정당한 끝에

 

악의 화신으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이야기임.

 

 

 

 

 

이 작품 초반부로 돌아가보면,

 

 

 

초반부 바이 패거리가 사고만 치고 다님에도 밴더는 끝까지 이 아이들을 지켜주려고 했음

 

매번 사고만 치고다니다가 선을 넘은 이 아이들은 결국 밴더에겐 '징크스'나 다름 없는 존재였음.

 

밴더는 자신이 체포되면서까지 지키려고 했지

 

 

 

하지만 그런 밴더는 '선을 넘은' 파우더의 사고로 살해당하고

 

이제 파우더의 보호자가 된 바이는 선을 넘은 파우더를 용납하지 못하고

 

징크스로 여기며 버리게 됨.

 

 

 

 

하지만 반대로, 자기 부하들과 건물 자체를 날려버리며 선을 넘었던 파우더를

 

실코는 긍정하고 자신의 딸로 받아들여줌

 

 

 

실코는 바이가 부정한 파우더라는 존재를 받아들인거임

 

 

 

바이는 이 시점에서 이미 징크스를 되돌려 받을 수 없었음.

 

바이는 결코 선을 넘는 파우더를 용납할 수 없었으니까.

 

실코는 선을 넘은 징크스를 받아들여줌

 

 

 

 

 

만일 바이가 조금만 더 성숙한 인간으로 변했다면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을거임.

 

 

 

 

하지만 이 장면 이후, 바이는 감옥에 끌려가서 거의 10년 동안 싸움박질만 하며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함.

 

그래서 바이는 선을 넘는 파우더의 행동을 여전히 포용할 수 없었고

 

그래서 바이는 파우더를 되찾지 못하지.

 

왜냐면 바이는 항상 선을 넘는 그녀를 긍정하지 못하고

 

해결방법은 주먹 밖에 모르니까.

 

 

 

 

 

 

 

엔딩에서 다시 한 번 구도가 반복되면서 나오잖아.

 

 

 

 

바이는 선을 넘는 징크스의 요구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음

 

케이틀린이냐 파우더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물음에 선택 자체를 거부함

 

 

 

그 전 장면에서

 

징크스가 케이틀린 요리했다면서 뚜껑 덮여있는 접시 가져오니까

 

바이는 징크스가 진짜 그러고도 남을 인간이라고 생각해서 고개를 돌려버리잖음

 

바이는 징크스가 선을 넘으면 그냥 그걸 부정해버림.

 

 

 

 

하지만 실코는 자신을 쏘아죽인 징크스에게도

 

너는 여전히 내 딸이고 자랑스럽다며 그녀를 여전히 인정해줌

 

 

 

 

 

내 생각에 마지막 순간에 실코를 쏴죽이고 징크스가 잠깐 울음을 멈추며 이런 생각을 했을 거 같음.

 

만일 케이틀린을 쏴죽였다면 바이는 자신을 파우더로 받아들여줬을까?

 

본인도 답은 알고 있지.

 

 

 

 

 

그래서 파우더는 징크스가 된거임.

 

결국 선을 넘는 순간에도, 징크스로서의 자신을 인정받았으니까.

 

바이가 미쳐버린 자신을 인정해줄리도 없고 받아줄리도 없으니까

 

 

 

 

3. 캐릭터들 이쁨

 

 

 

얘를 들어서 초반부에 나이먹은 징크스가 등장하는 이 첫장면

 

난 여기서 징크스가 ㄹㅇ 미친년처럼 나오거나 좀 살벌한 방식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순진무구한 얼굴로 튀어나오니까 오히려 더 인상적이었음

 

 

케이틀린은 할매가 됐던데

 

 

 

2개의 댓글

2021.11.27

사람들은 파우더 일때 발암 캐릭이라고 했지만

철부지 막내가 동경하는 동네대장 언니 밑에서 뭐라도 도와주고 인정 받고 싶은 마음에 과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해서

받아 들여지더라고

2
2021.11.27

보면볼수록 인물들에대한평가가 계속바뀌는게 좋음

파우더도 쌍년포지션이였다가,애잔하게느껴지고

바이는 안타까운 고구마 그자체..

실코는 그저 갓파더 그자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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