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시내에서 택시 타고 지하철역까지 여친 데려다 준 다음에 내 집으로 가려고 했음.

여친 지하철역까지 데려다 주기까진 문제 없었는데 그 다음이 문제임.

여친 내리고 나랑 택시기사랑 대화한거 적어봄.

나 - "OO동까지 가주세요."

택시기사 - "OO동이요?"

이러고 몇 초 가만히 있다가 뒤돌아서 말함.

택시기사 - "아니, 목적지가 2곳이면 타기 전에 미리 말해야죠."

나 - "아..."

택시기사 - "내가 콜 잡아야 되는데 그걸 지금 말하면 어떡합니까? 먼저 타시기 전에 말씀해야지 갑자기 말하면 어쩌자는거에요" (이런식으로 계속 말함)

나 - "아... 그럼 여기서 내릴까요?"

택시기사 - "그걸 나중에 말하면 어떡하라고요. 지금 콜 들어왔는데 못 받았잖아요."

카드 건네려고 꺼내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나한테 따지길래 나도 화나서 한 마디 했음.

나 - "아니 기사님. 내려야 되면 그냥 내리라고 하면 되지 왜 그렇게 따지시는거에요?"

이랬는데 기사가 발끈하더니 또 말하더라.

택시기사 - "아니 손님이 잘못을 인정을 안 하잖아요. 제가 잘못한거에요? 손님이 먼저 목적지가 2곳인거를 말을 안 했으면 손님이 잘못 한거 아니에요?"

이렇게 말하는데 내가 아무말 안 하고 있으니까 한숨 푹 쉬더니 "그냥 내리세요" 이러면서 카드 가져가서 결제하더라?

그거 가만히 보고 있다가 어이가 없길래 택시 앞에 붙어 있는 택시면허증 휴대폰으로 찍고 내리려고 하니까 택시기사가 내 가방 콱 움켜지더니 갑자기 반말함 ㅋㅋ

택시기사 - "지금 뭐하는거야? 안 지워? 뭐하는거야 새끼야"

이러고 화를 내더라 ㅋㅋㅋ? 내가 그래서 "신고하려구요" 이러니까 나보고 또 화를 존나 내면서 말함.

택시기사 - "그거 초상권 침해인거 알아? 니 지울 때까지 못 내려."

나 - "아니 여기 택시 안 블랙박스로 다 찍히죠? 초상권 침해면 블랙박스 들고 신고하세요. 저는 저대로 신고할게요."

이러니까 나보고 손짓 하면서 "꺼져 꺼져" 이러는거야 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욱해서 욕 한마디 함.

나 - "갈거야 병신아"

택시기사 - "뭐? 이 좆만한 새끼가" 이러길래 내가 "뭐 이 시발년아 꼬우면 내리던가" 하니까 그냥 가더라 ㅋㅋㅋㅋ

아니 지금까지 그냥 중간에 말해도 쭉 가주길래 그랬더만 나때문에 콜 못 받았다고 ㅈㄹ하고, 니가 잘못했으니까 사과해라 ㅈㄹ하고 술 취한 새끼인 줄 알았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