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바이오니아 복기

여기서 단순히 수익률 보여주면서 비틱질 하기보다는 성공한 투자의 관점을 공유하는건 긍정적인듯 하여

 

올해 전략적인 성공을 거둔 종목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개드립에서 종종 언급되는 종목인 '바이오니아'다.

 

1. 최초 매수일과 매수 이유

 

일단 이 종목을 언제부터 Following 했는지가 중요하다. 

 

나는 눈에 띄었다고 당장 매수하는게 아니라 1~2달은 좀 더 지켜보고 매수하는 습관이 있다. 

 

아마도 한 19년 10월부터 이 종목을 Following 한걸로 기억한다. 

 

자동일지 월봉_2001.png

 

앞선 글에서 밝혔지만 나는 종목을 탐색할때 시세를 먼저 확인한다. 이 관점에서 이 종목은 충분히 싼 가격에 있다는걸 확인했다.

시세의 흐름을 본 후에는 이 기업의 기본에 대해서 찾아봤다.  

한 18년쯤에 씨젠에 대해 알게되면서 이 기업도 함께 알게 됐었기에 대충 진단키트 쪽 회사라는건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세히 사업영역에 대해 살펴보니 여러모로 진행하고 있는게 많았다.

비록 적자 상태이긴 했지만 연구비를 지출하면서 생긴 적자로 보였기에 큰 걱정이 없었다.

 

그렇게 20년 1월이 되었고 당시 우한폐렴이 시작되면서 주가가 급등후 하락하며 "역망치형 캔들"을 만들었다.

차트 분석하면서 유심히 보는것중 하나가 이 역망치인데 저점과 고점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본다.

여기에 거래량이 튀는것을 보고 진입을 결정했다. 아무래도 이미 진단키트와 관련된 업체라는걸 알고 있었고

다른 잡종(EDGC, 수젠텍)들과는 다르게 기본기가 충실한 기업임을 알았기에 바이오니아를 선택했다.

 

자동일지 일봉.png

 

2. 추가 매수

매수 후 얼마지나지 않아서 불행히도 이 우한페렴이 엄청나게 확산됐고 덕분에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당시에 다른 우량주들도 함께 덜어졌기에 포트 재정비를 하면서 매도를 조금 했지만 계속 Following을 했다.

왜냐하면 주가는 여전히 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7월에 다시 이 종목에 주목했는데, 이 이유는 우한폐렴의 확산세가 멈출줄 몰랐다는것이고 깃발형 추세를 만들기에

좀 더 확신을 가지고 대량 매수를 진행함. 여전히 주가는 쌌고 기술적으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였다.

동시에 실적의 규모도 어마어마 했다. 고작 3천억 정도의 기업이 한 분기에 300억의 영익이 나왔으니... 

여기에 이 사태가 당장 끝나지 않고 최소 1년은 갈것이라는 예측. 즉 1000억의 영익이 나온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씨젠이나 다른 기업들도 돈을 많이 벌었지만, 내가 이 기업에 더 집중한 이유는 이 사태의 다음 단계를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이다.

즉 다른 기업들은 이 상황이 종료되면 끝이지만, 이 기업은 다음을 미리 준비했기에 쉽게 죽지 않을걸 예상했다. 그리고 실제 예측이 맞았다.

 

20년 8월에 추격매수를 한게 보인다. 이건 나도 심리적으로 흔들리면서 추가 매수를 해버린 결과다. 하지말아야 할 짓을 해버린것.

하지만, 기업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매수물량이 그렇게 까지 쏟아져 나온것 같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아직 이 주식은 마켓팅이 되지 않았다. 이게 제일 중요했다.

분명히 진단키트 관련주 중에서 최상위권의 실적인데 개 잡주들은 진단키트로 쳐주면서 이 기업을 외면하는게 뭔가 이상하다고 여겼다.

주가가 거품을 형성하면서 시세를 폭발하는 때가 있는데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것. 

그래서 나는 한번 더 확신을 가지고 조금씩 분할 매수를 수행함.  

 

자동일지 월봉_2101.png

 

그리고 약 15000원대 부근에 매물이 형성되어 있는것을 볼 수 있다. 주가는 계단식으로 이 매물대를 의식하며 움직이는데

이걸 근거로 약 15000~ 17000원 사이에서 높은 비중으로 추가 매수를 함. 

그리고 5월 첫날의 행태를 보고 더 큰 확신을 가지고 매수를 더 진행함.

 

3. 매도 이유

결론은 약 9만원까지 상승을 했는데 전고점이였던 3만원 돌파는 문제없다고 보고 있었고

그 이후는 말그대로 인간의 본성을 관찰하며 뉴스와 재료가 터지는것 그리고 여러 게시판의 상황을 보며 매도 시점을 살피고 있었음. 

이게 내가 말했던 마켓팅임. 사람들을 유혹해서 물량을 떠넘기기 위한 행위.

한 8만~9만 사이가 되었을때 여러모로 열광의 정도가 선을 넘었다는걸 느끼고 약 80%의 물량을 털어냈다.

7만 5천근처에 매수한 표시는 실수로 매도를 해야 했는데 매수를 해버린것이다. 덕분에 수수료 날리고 수익률도 희석됐다.

지금와서 보면 운좋게도 고점 근처에서 매도를 했는데 10만원을 넘었다 하더라도 절대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다.

400%이상의 충분한 수익률이고 만족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고점에서 판다는 상상이 허상이다.

 

미래에 이 주가가 다시 오를지도 모른다. 여전히 이 회사의 미래는 밝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도를 한 이유는 단순하다.

다시 한번 더 말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사람들이 열광했고 이 정도면 만족 할만한 수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장이 주춤하고 하락을 하기에 다시 포트 재정비를 하면서 더 좋고 싼 종목들을 발견했기에 미련없이 팔 수 있다. 

반대로 누군가 이 종목이 8~9만원 할 때 사겠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절대 사지 않는다고 말한다. 절대. 그래서 이게 매도의 이유가 된다.

이 종목이 다시 100% 상승해서 16만 이상을 갈 확률보다 다른 종목에서 100% 수익을 얻는게 더 낫다고 본 것도 하나의 이유다.

물론 누차 얘기하지만 미래는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그래서 20%의 비중을 남겨놓은 것이다.

 

4. 후기

그냥 하고 싶은 말은 "주식은 쌀 때 사라"는 것이다. 그리고 대중이 열광하지 않는, 아쉽게 외면 받고 있는 주식을 더 바라보라는 것이다.

바이오라는 업종이 한동안 외면받을 때 이 업종에 주목했고 그중 고른것중 하나가 이 바이오니아였다.

반대로 사람들이 열광할 때에는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나는게 좋다.

부자는 다수를 의미하는 말이 아닌 소수를 의미하는 말이라는걸 늘 생각하는데

역설적으로 다수와 함께 행동하는건 빈자의 길이라는 의미한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남들과 반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것을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적어도 이 판에서 나는 늘 그러려고 노력하는것 같다.

13개의 댓글

2021.10.17

바이오니아 게시판 지분 너무 많이 차지해서 뼈아프다...

난 2018 에볼라때 8000원에 사서 쳐물려서 3년 존버하다 코로나님 감사합니다하고 12000원인가에 팔았는데 그게 9만원을 넘게 가다니...흑흑

0
2021.10.17

이말이 제일 맞는거 같다 내가 그가격주고 살까? 라는 생각이 들면 나오는게 맞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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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로젠은! 안트로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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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7
@간장계란밥추천

나쁘진 않을듯. 단 분할 매수로 흐름을 읽으면서 접근해야 할듯.

요즘 바이오 관련 종목 유동성이 증가해서 마구잡이로 흔들것 같아서

비중이 높으면 못견딜듯. 시세는 좋음. 주가를 태워줄 재료가 있으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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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박사

매도시점을 어느정도로 봐야할지 머르겠음

재료는 확실한 거 같은데

0
2021.10.17
@간장계란밥추천

매도시점을 잡는다는게 어려움.

먹을때까지 빨아 먹는게 중요한데

적당히 만족할만한 수익이면 정리하는것도 하나의 답이고.

기술적으로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도 쓸만하고

대중의 심리도 중요하고

여튼 정해진 공식은 없음. 그래서 매도는 예술이라는 말이 나옴.

결국 만족할만큼의 수익이라면 후회없이 정리하는게 답임.

0
2021.10.17
@간장계란밥추천

선생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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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7

글 잘읽었다 너가 뭔 생각하면서 투자한지 잘 알 수 있어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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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7

굳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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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7

이런 글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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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7
@피즐뱅

무지성이 난무해서 그냥 계속 잠적하고 조용히 있을려고 했는데

괜한 변덕에 쓴 글임.

무지성 글 말고 투자 전략에 대한 글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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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융박사

아무튼 잘 읽음ㅋㅋ나도 언제 복기글 쓸만큼 마무리되면 한번 써봐야지

좆밥도 써보는게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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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7

근데 여기 인건비가 짜고 이직률이 너무 높앙 바이오업계의 대학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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