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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강하게 하는 사람의 삶에 대해

5bd68332 2021.09.29 69

이젠 너무나 많은 찰과상들이 있기에, 어느것이 먼저였고 어느것이 나중인지

 

혹은 어느 일이 그냥 일어났는지 아니면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명확히 말하기 어렵다.

 

허나 누군가를 만나 내가 모르던 그들의 삶에 대해 안다는 것은 나로 하여금 농축된 경험치와 비슷한 고양감을 주었으며

 

또한 제한된 시간내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충동의 원인이 되었다.

 

 

 

유년시절 그닥 펜을 잡지 않아도 기억력이 좋기에 성적이 잘 나왔고

 

관찰력이 좋기에 남들의 심중을 잘 파악했으며

 

어휘력이 좋았기에 내 주변으론 사람이 몰렸다.

 

어떤 친구는 말투를 옮아가고 어떤 친구는 사상을 옮아가기도 하였는데 그와 무관하게도

 

나 자신은 그 '당시 변하지 않는 것' 이라는 키워드에 사로잡혀 있었고 교우관계는 그 중 하나가 아니었다.

 

내가 흥미를 느낀 사람이 원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바뀌어 목표한 사람과 친해질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에

 

상대가 나에게 흥미를 느껴 다가오는 것은 쌍방이 아닌 이상 내겐 귀찮은 일일 뿐이었다.

 

비즈니스.

 

내가 호감을 느끼지 못한 이에게 위선일지언정 살갑게 대할때는 바로 이 마인드였던것 같다.

 

 

 

 

아마 이 때 즈음이 아닐까 싶다. 내 말투형성에 있어 가장 근본이 되었던 시기는.

 

사람과 사람은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고 그 중에서 나는 '한 줌의 사람'을 남기기 위해 모으고 쳐내는 과정을 반복했다.

 

(물론 내 마음과 행동 또한 목표한 것처럼 냉정하기 힘들어서 쳐내지 못한 소위 '오래알고 지낸 사람들'의 카테고리 또한 존재한다.)

 

언급했듯 나는 가치있는 사람들을 찾고싶었다. 

 

이 가치라는 것은 지극히 현학적인 면모가 없지 않은데,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

 

나와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 나와 정 반대의 삶의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 등등 나와의 유사점 보다는 다른 점에 주목했다.

 

초등학교 시절 생각한 '중학교 가면 대화가 통하는 친구가 있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는 대학교에가서까지도 충족되지 않았고.

 

때문에 많은 사람을 만나가며 많은 대화를 했다.

 

내가 불가피하게 알게된 사람들 중에는 그 수가 무수히 적었으며 현재까지 연락하는 친우들은 모두 각양각색의 술자리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승마선수, 법률가, 연구원, 전 트로트 가수, 피아노 연주자, 발레리노...

 

 

 

한참을 떠들었는데도 아직 말을 강하게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았지만 난 여력이 닿는다면 이런 만남들을 찾고 이어오며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3개의 댓글

f978ae74
2021.09.29

사람이 너의 눈에 무가치하다고 남의 눈에도 무가치한 건 아님. 너가 백날 잘나봐야 10대 여학생에게는 BTS만한 사람이 없는 법임.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는 너의 자유지만 자칫 타인에 대한 주관적 가치평가의 적절성을 설득하려한다면 적어도 여기선 실패할 것임.

0
4b78810e
2021.09.29

말 쓸데없이 길게하네 요점없고

0
5bd68332
2021.09.29
@4b78810e

그러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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