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모쏠남입니다

그동안 짝사랑만 주구장창 해왔고 대부분은 이미 남친이 있는 사람들이었어서 기회조차 없었어요

소개도 몇번 받아봤지만 잘 안되었었고...

제 친구의 여자친구가 학교 동기라고 한살 아래인 분을 소개해줬어요

어제 막 카톡으로 약속만 잡았고 아직 실제로 얼굴은 못 본 상태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고민이 드는게 

제가 모쏠이라는 사실을 가능하면 숨기는 게 좋을까요?
제 생각엔 이게 감춘다고 감춰질 것 같지가 않아서요.. 하는 행동/당연히 알아야 하는데 모르는 것들/센스 등등

여러 모로 티가 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모쏠이란걸 상대가 아는건 또 무서워요

지금껏 살면서 한번도 연애를 못 해봐서 자존감이 좀 박살나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시절도 그냥 지나가고, 스무살도.. 전역하고 난 이후로도.. 

남들 다 연애하는 시간들을 통으로 날리고 있다는 우울감이 인생 전체를 속박하고 있어요

제 생각에는 굉장히 큰 흠이자 인간 자체에 하자가 있는 느낌...?

친구는 " 2년쯤 전에 마지막 연애를 했었다, 지금은 쏠로인지 2년 정도 됐다"  는 식으로 둘러대는걸 추천하더라구요

그나마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썸이라 부를 만한 것이 그때 있었거든요

결국 연애로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해볼건 이것 저것 해봤던??

기간도 두 달 정도로 짧아서 저는 그냥 애매한 기억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친구 말로는 그것도 연애로 봐도 충분할 것 같다고 그러네요

+ 소개받은 여자분 카톡 말투가 되게 진지하고 좀 조용조용한 느낌이었습니다

친구의 말로는 소개 받는 여자분도 아마도 연애 경험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