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거울앞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캔디맨 5번 외치면 캔디맨이 진짜 나타나서 부른 사람들 죽인다는 내용

캔디맨이 왜 탄생했으며, 억울하게 죽은 흑인들이 어쩌고저쩌고 백인들이 블라블라~

그런데 과연 사람들을 잔인하게 도륙하는 캔디맨의 이야기가 인종차별과 평등의 메세지의 매개체로써 적합한 것인가?

백인 위주로 죽이는 모습의 캔디맨이야말로 진정한 인종차별주의자이자 극단적 사고방식의 소유자가 아닐까?

캔디맨의 이야기를 믿지 않고 장난으로 캔디맨을 불러내는 모습이 인종차별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메세지처럼 느껴지는데, 글쎄다 그렇다고 갈고리로 쳐죽이는 게 말이 되나.

영화 초반부에 남주가 자신의 그림이 폭력적이며 노골적이라는 여친의 의견에 상관없다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게 조던필의 의견이라고 생각함.

관객의 해석이 개입할 여지가 없어도 지나치게 노골적이어도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주제에 대해서 말할 거라고.

겟아웃, 어스와는 다른 점은 이 영화는 인종차별을 은유하는 소재들로 잘 녹여낸 게 아니라 

자신의 사상을 전파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극장문을 나서며 조던필은 앞으로도 인종차별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