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는 초임부터 9호봉으로 스타트한다.

밖에서 대충 보기엔 어??? 왜 9호봉 시작임? (9-1)=8 호봉이 기본으로 들어가니까 학기당 1호봉씩 해서 1학기에 1호봉 올라가는 씹적폐 아님???

이럴 수 있다만, 결과적으로 교육부가 일을 안 해서 이런 괜한 오해가 생기는거다.

 

 

 

 

글자가 좀 흐린 것 같은데...

일단 교사는 공무원 중 특정직공무원-교육공무원이다.

 

 

 

그리고 그 대우는 7급 공무원에 '상당(=해당하거나 맞먹음)'한다.

 

그럼 7급 일반직 공무원이랑 교육직공무원 1호봉끼리는 같거나 비슷한 보수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치?

 

 

 

 

그런데 실제 봉급표를 비교해보면

교사 1호봉은 9급 1호봉 ~ 8급 1호봉 사이의 월급을 받는다.

 

아까는 왜 7급 상당 대우라고 했으면서 보수는 8급보다 적게 받는가?

 

이를 알기 위해선 대한민국의 교사임용 변천사를 알아야 한다.

 

광복 직후 넘쳐나는 초등학생을 감당할 교원 수를 보충할 수가 없어서 한 조치가 바로

초급중학교 출신을 대상으로 하여 2∼12개월의 단기교육으로 초등교원을 양성하였다.

이다.

 

50년대부터 1962년까지는 초등학교 교사는 오늘날의 고등학교와 동급인 사범학교 출신으로 임용되었다.이때 사범학교는 3년제로, 지금 고등학교 포지션이다. (본래 2년제였지만 3년제로 개편)

즉, 이 시기에는 중-고졸 출신 초등교사가 존재했다라는 말.

 

60년대 이후에는 사범학교가 2년제 '전문대학교'에 해당하도록 바뀐다.

 

그리고 80년대부터는 4년제 교육대학교로 개편된다.

 

그런데 '교육공무원 호봉획정시 경력환산율표의 적용 등에 관한 예규'를 따르면, 교육공무원 호봉은 다음과 같은 공식을 따른다.

획정호봉 = 기산호봉 + (학령-16) + 가산연수 + 환산경력 연수

 

설명하면

학령 = 본인이 다닌 학교 총경력

가산연수 = 본인의 복무 경력 + 특수하게 인정받는 년수

환산경력 = 교육공무원 외의 교육활동을 복무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부분

 

그럼 이제 60년대 이전의 초임 '중졸 출신 초등교사'의 호봉을 계산해주자.

획정호봉 = { 6(초등) + 3(중등) - 16 } = -7

??????

호봉이 -7가 나왔다?

 

당연히 호봉 획정에 음수가 나올 수가 없다.

그래서 존재하는게 '기산호봉'이다.

 

기산호봉 = 8을 더해주어 억지로 획정호봉을 1로 맞춰야 상식에 맞는 결과가 나온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보자.

현재 초등학교 교사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교육대학교 졸업이다. (영양교사, 사서교사는 예외로 하자)

 

이 경우 획정호봉 = 8(기산호봉) + { 6(초등) + 3(중등) + 3(고등) + 4(대학) -16 } = 8

이기 때문에 초등교사는 8호봉부터 시작한다.

 

엥? 아까 초등교사는 9호봉 스타트라고 안 했음??

 

이건 '사범계' 졸업시 1년을 가산연수에 더해주기 때문이다.

 

사서교사, 영양교사 등은 '비사범계'이기 때문에 1년 밀리는 것. (일반적으론 특수교육자격증 가지고 사서나 영양을 하지 않을테니까)

 

 

위와 같은 이유로 초등교사는 9호봉으로 스타트하게 된다는 것.

그럼 이제 초등 9호봉과 일반 공무원 월급을 다시 봐보자.

 

초등 9호봉 = 2,082,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