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꾼 꿈을 그대로 적어봄 2070년에 갔다왔어

2070년에 또 갔다왔다. 왜 2070년인지는 모르겠는데 본능적으로 알았다. 어떤 엄청나게 높은 곳에서 밧줄같은걸 타고 떨어졌는데, 한 5분은 떨어진 것 같다. 떨어지면서 본 광경이 신기했다. 도시 주변 풍경같은게 사실 전부 어떤 디스플레이 패널에 의한 환상이었던 것이다. 떨어지면서 그 RGB패널들의 경계, 즉 검은색 선들이 약간 씩 보여서 알았다.

떨어지고 나니 지금과 같은 지구였다 안산의 외곽같았는데, 우선은 지금이랑 진짜 별 다를 바 없었다 처음엔 그냥 현시대에 떨어진 줄 알았다.

 

나 포함해서 총 4명이랑 같이 떨어졌는데, 뭔가 계속 의견충돌도 일어나고 따로다니고 그랬다. 걔네가 누군진 모르겠다. 2명은 어린애였다. 그래서 걔네 신경도 쓰랴 앞 일도 생각하랴 좀 막막했다.

 

처음 도착한 곳은 편의점이었는데, 세븐일레븐 무인편의점이었다. 지금 편의점이랑 완전히 똑같이 생겼는데 놀라웠던건 음식들이 전부 다 젤리 비슷한 액체로 이루어져있었다. 예를 들어 겉표지는 곱창구이나 뭐 그런 정상적인 음식 그림이 그려져 있었지만 겉을 만져보니까 전부 물컹물컹한 젤리의 촉감이었다. 미래가 되면서 식재료를 구할 수 없게 되자 그렇게 맛만 살리고 제품을 출시한 것 같다. 그리고 음료수든 뭐든 전부 단백질 100%로 이루어진 식품들이었다. 여기서 좀 소름끼쳤다. 아 거기서 흰색의 특이한 콜라도 봤다. 두루마리 휴지 사이즈의 흰색 콜라였는데 갖고있던 폰? 같은거로 사진을 찍었다.


구경하면서 몇 명 편의점을 이용하던 손님들을 봤다. 그 사람들은 그냥 거리낌 없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나갔다. 난 거기서 뭘 샀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돈이 없어서 못샀던 것 같다.


그러고 집에 들렸는데 집은 매우 협소한 복도와 지하가 있던게 기억난다. 거기서 집주인 아주머니를 만났다. 그 아주머니는 짧은 숏컷에 안경을 쓰고있었다. 약간 고지식하게 보였다. 그러고 다시 각자 정보 수집을 위해 밖으로 나갔다.


나는 어떤 공원에 갔는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진짜많았다. 거기서 소름돋았던건 모든 나무의 나뭇잎들이 똑같이 생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질감이 들 정도로 진한 초록색이었다.

가까이 가서 나무를 만지려 하니까 어떤 투명한 보이지않는 벽에 가로막혀 있었다. 나무가 가짜임을 들키지 않으려는 것인지 혹은 나무의 보호를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옆에 어떤 3~4명의 여자 무리가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그거 잘못 만지면 감전된다고 조심하라고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어떤 안산의 중앙? 같은 도시를 갔는데, 지하철 역 근처였던것 같다. 여기는 분위기가 조금 이상했다. 지금까지의 사람들은 전부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면, 이 근처에선 다들 마스크를 끼고있었다. 그리고 중앙쪽 하늘에서 이상한 노란색의 빛이 아른거리고 있었다. 뭔가 위험할 것 같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그 집주인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한 번 미친 척 하고 물어봤다. 지금이 몇년도냐고. 그랬더니 뭔소리하는 거냐고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거기서 꿈이 끝났다.
 

1개의 댓글

2021.05.17

혹시 꿈에서 주식은 안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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