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갑자기 형광등에서 우우우우우웅 고주파 소리가 겁나 크게 남. 형광등 끝부분 시커매짐. 깜빡깜빡도 했나? 검색해보니 안정기 문제.

1. 일단 집주인 할머니한테 전화. 전세여도 설치물에 속하는 건 장기 임대 아니면 임대인 부담이라니깐 싫은 티 팍팍 냄 아니~ 그거 얼마나 한다고~ 이러면서

2. 그래서 그냥 내가 고치기로 함 철물점 가서 안정기 사진 찍은 거 보여주는데 이거는 겁나 구형이라 지금 나오는 안정기들은 여기 베스켓에 안 맞는다고 그리고 이 모델은 안정기만 사나 플라스틱까지 사나 가격 차이 얼마 안나니까 등 통째로 사라 그럼. 어차피 플라스틱 오래돼서 손만 대도 바스라지고, 커버 부분 부셔졌길래 그냥 새로 삼.

그래서 9000원에 그 등 끼는 플라스틱부분+안정기 구매

3. 두꺼비집 내리고~ 3M 장갑 끼고 작업 시작

다 빼내고 교체하려고 보니까? 같은 모델인데 베스켓이 다름? 원래 있던 베스켓 빼내고 드라이버로 못을 박을 수 있을까 애써봤으나 무리. 친구한테 드릴 빌려옴 

4. 선 소켓에 다 끼고 고정하고 형광등 껴보는데 ? 이번엔 또 형광등이 안 나옴. 뭐지 선 잘못 연결했나? 아닌데? 사진 찍어놨는데? 

혹시 몰라서 다른 등 형광등 빼와서 껴봄. 불 잘 켜짐. 안 켜지던 형광등 다른 등에 껴봄. 안 켜짐. 

5. 철물점 너무 멀어서 근처 편의점에서 형광등 삼. 근데 36W가 하나에 5천원이네...? 근데 이쯤 되면 너무 지쳐서 그냥 2개 삼. 

6. 불 잘 켜지고 고주파 소리도 안 나고 깜빡이지도 않음.

총 소요비용 19000원+교통비(버스비) 

총 소요시간 1시간 30분. (집주인과의 협상 시간 포함)

생각보다 쉬워서 다음에는 훨씬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교체 가능할듯. 처음이라 너무 어리버리탄 부분이 많았음.

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