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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살 노총각이 효도좀 하려고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는 난 주말에 밖에 안나가고 항상 어머니와 소주한잔을 한다

 

뭐 원래도 주위에 친구가 없지만 한해가 가면 갈 수록 친구들 만나기가 너무 어려워 진다

특히 결혼한 친구들은 1년에 한번도 못본다

애있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애봐야하고....

뭐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는건 당연하지만

가끔 좀 속상할 때도 있다

 

항상 만나면 내 마음은 10대 20대인거 같은데

이제 곧 40이 얼마 남지 않은걸 보면 참 가슴이 먹먹하다

 

게다가 만나는 여자도 없고 하니

퇴근후 집에서 혼술 아니면 게임

어머니 입장에선 속이 터지시겠지

 

30초때는 만나는 여자 없냐고만 말씀하시다가

작년에는 외국인며느리도 괜찮다고 하셨다.......

 

뭐 겉으로는 아 뭔 외국인 며느리야!! 라고 하긴 했지만

속으로 좀 씁쓸한건 어쩔 수 없더라

 

모아논 돈도 없고 빚갚기 바쁘고......

에혀 이러다 그냥 혼자살다 죽으려나... 생각하면 좀 섬뜩한것도 사실이고..

 

12월달엔 코로나때문에 잘다니던 직장도 짤리고......

물론 2월 말에 구해서 다니고는 있지만

좀 낮춰서 들어간거라.... 그리고 불안한것도 있긴하다

 

뭐 여튼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는데

 3월 초 주말에 어머니께 화이트데이 선물이라며 흰봉투를 드렸다

어머니께선 뭔 이런거냐면서 고맙다고 잘쓰겠다고 하셨는데

반응을 보니 한 2~30만원인줄 아신듯....

 

"어머니 그거 백만원이에용" 하니 화들짝 놀라시더라

 

벌이도 시원찮을텐데 무리하는거 아니냐며 도로 가져가라고 하시는거

괜찮다고 어머니 용돈 하시라고 다시 밀었다.

 

사실 무리한거는 맞긴 한데 ㅡㅡ;;

 

어머니께서 연신 좋아하시면서 봉투 쓰다듬는 모습을 보니

참 내가 그 동안 못할짓 하며 살았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

 

그래서 이번에도 어버이날이라고 선물 준비했다

개드립단 게이마냥 머니건은 아니고

다이소 가서 조립박스 사다가 준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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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백만원이다

사실 오만원짜리나 수표로 해도 상관은 없는데

좀 얇아보이기도 하고 또 노인네 큰돈깨기 싫어하셔서 안쓰실가 싶어

만원짜리로 준비했다

 

뭐 한달쉬고 한달 또 이리 하려니 좀 부담이지만

뭐 내가 먹을거 덜 먹고 하면 되지 않겠냐.....

 

개붕이들도 오늘만큼은 부모님 속 썩이지 말고 서로 웃으면서 시간 보냈으면 한다

 

저번에 나 징징글 올렸을때 다들 응원해줘서 고마웠어

다들 복받을꺼야

 

이 밑은 17년에 어머니랑 카톡 주고받은거야

내가 소띤데 강형욱 훈련사랑 동갑이더라고

어머니의 반응이 웃겨서 캡쳐해놨었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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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개의 댓글

2021.05.08

나도 용돈 50 드렸는대 반응 별 시원찮으시던데 ㅋㅋㅋㅋ

0
@노홍철

머니건으로 뿌리라고 ㅋㅋ

0
2021.05.08
@노홍철

그럼 50을 더 드리면 돼

0
2021.05.08

근대 진짜 부모 노후준비안되잇으면 걍 혼자사는게 답이다.

 

부모가 지원을 해줘도 답이안보이는데 내가 부모한테 지원까지 해줘야한다?

 

물론 형제중에 경제적으로 성공한놈이잇거나 아님 형제가 많아서 십시일반하거나 하면 모르겟는데-..

 

아니 또 도의적으로 낳아준부모를 버릴수는없자나. 진짜 답이안보이는 개미지옥이다 ㅠ

2
2021.05.08
0

동갑들 많네.. 와이프랑 애둘 데리고 부모님댁 와서 개드립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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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8

지금 내가 33인데 아직도 연애 결혼 생각 없는데 이런 글 보면 쪼금 불안하기도 하고...

0
2021.05.08

결혼도 억지로 할 필욘없지

자기 경제사정 생각해서 하는게 현명하다 생각됨

어릴때 아버지보면 왜 애를 낳았나 싶기도함

ㅋㅋㅋㅋ

0

효붕이구나 복 많이 받아라

자식의 효도에 고마워하시는 어머니가 계신게

좀 부럽긴하다 울 부모님은 넘 당연시 여겨서

뭐 뿌듯한게 없어 ㅎ

0
2021.05.08

형은 40이야 ㅋㅋㅋ 폐경인 여자와 그럭저럭 만나고있다 ㅎㅎ 난.. 그 중년여인의 뭐 그런게 좀 좋더라....

0
2021.05.08

개붕쿤 너무 착하다 행복해라

0

나도 정말 젛은사람 만나기 전까지 결혼할 생각없는데 부모님이 원하시면 그냥 할라고한다. 좀 다르지만 부모님에게 간을 이식해줘야되면 해줄거잖아. 하고나면 나는 뭐 힘들고 잘모르지만 뛰어다니지도 못하고 술도 못먹고 그렇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거잖아. 그거처럼 정말 원하시면 그냥 내 가치관을 포기하고 효도를 위해 하려고한다.

0
2021.05.08

나는 20 정도 준비할건데.. 100 은 커녕 50도 어렵다 ㅉ

0
2021.05.08

행복하게 살아 형!

1
2021.05.08

왜 노총각이야;;;

0
2021.05.10

난 35인데 유유상종인지 내친구들 거의 결혼 못해서 편하게 보고 편하게 노는데

어젠 셋이 모여서 한놈이 바하 빌리지 하는동안 둘이 님 쫄? 아 쫄았죠 거기서 그렇게 하는거 아닌데 하면서 놀고

내일은 유부남 친구 직장 방문김에 저녁 같이 하기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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