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 참여국에 백신 여유분을 제공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외교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오늘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쿼드 백신 협력은 백신 생산을 가속화해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쿼드 4개국 정상들은 지난달 화상회의를 열고, 쿼드 참여국이 내년까지 백신 10억회분을 생산해 개발도상국에 공급하는 내용의 백신 협력에 합의했으며, 이를 이행하기 위해 관료와 과학자로 구성되는 백신 전문가 그룹을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10423182404585

쿼드 국가들끼리 서로 백신 공급해준다는 헛소리가 돌고 있는데, 쿼드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모여서 논의해보자는게 주요 목적이지, 소속 국가들이 서로 혜택을 보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의무는 없지.

상식적으로 중국이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뿌리면서 인심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네끼리 백신을 공급하는게 먼저겠냐,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해서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는게 먼저겠냐.

지금 미국이 백신 문제와 관련해서는 극도의 자국이기주의로 욕을 먹고 있잖아.

인도는 쿼드와 무관하게 이미 코박스 퍼실리티에 아스트라제네카 몇억명 분 공급하겠다고 밝혔고 일본, 호주는 자기 나라 백신 수급이 더 급한 상황이고 국내 백신 생산도 안 된다.

이건 오히려 현재의 쿼드가 허울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지.

쿼드의 본질은 생각해보지도 않고, 쿼드를 동맹처럼 오해하는 것은 분명 착각이지.

한국이 현재 쿼드 소속 국가였다면, 당장 백신을 공급받긴 커녕 오히려 국내 백신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개발도상국에 뿌리라는 압력을 받았을지도 모를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