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ogdrip.net/318328028
혹시 기억하려나? ㅋㅋ
갑자기 급진전 생겨서 보고 하러옴.
저쪽도 사무직이시고
나도 직업특성상
매달 이맘때쯤 부터 조금씩 바빠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연락이 서로 살짝 뜸해지고 그냥 주말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광주 맛집모아놓은 인스타 캡쳐를 보내더니
혹시 쭈꾸미 좋아해요? 이러시더라구
역시나 찐따개붕이답게 어허허 매콤한거 좋아하시나봐요.
쭈꾸미 맛있죠 ㅎㅎ 이러면서 보냄. 본인 개붕쟝 눈치도 줜나 없음.
그분이 갑자기 아 오늘 날도 좀 쌀쌀한데 쭈꾸미 땡기네욥 ㅋㅋㅋㅋ 이러시는거야. 그제서야 어헣ㅎㅎ 그럼 쭈꾸미같이 먹으러갈까요? 하고 답장했는데 나는 주말돼서야 먹으러 가자고 할줄알았는데 갑자기 오늘 저녁에 보자시는거...
와이시바 심박수 180까지 급상승함.
손가락 달달 떨려서 쿼티키보드 쓰는데 존나 아재처럼
띄어쓰기 말고 자꾸 점이 눌리더라.
Xx씨.오늘.퇴근.언제세요ㅎㅎ 하고 간신히 물어봄
저녁 7시쯤에 설레는 맘으로 그분 사무실 근처로 차 몰고 가는데
등산하러 나오실때는 겁나 애슬레틱하게 입으셨는데
일하실때는 약간 뭐랄까 완전 발목드러나는 까만 슬랙스에 살짝붙는 셔츠에 오버핏 가디건 입고 길가에 서 계시는거 보니까 청순함에 일차적으로 맛탱이감.
찐따 개붕이 운전석에서 후다닥내려서 폴더인사 조지게박고 문열어드리니까 세상 예쁘게 웃으시면서 차에 타시는데 2차로 뻑감 여기서 기절할뻔한거 겨우참음.
가서 쭈꾸미 시켜놓고 이런저런 얘기하고 있는데
솔직히 너무 궁금했음.
이런 찐따같은 사람 뭐가 좋다고 번호주신건지 이유가 너무 궁금해서
없어보이는걸 아는데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어봄.
근데 이분이 지난주에 날 처음본게 아니라는거야.
3월달에 등산하고 있는데 본인 가방이 열려있는지 모르고 올라가시다가 가방안에 넣어두셨던 폰이 빠진거야. 근데 옆에가 완전 낭떠러지는 아닌데 엄청 가파른곳에 빠져서 어떻게 하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분의 표현에 따르면 누가 (내가) 투벅투벅 내려가더니 저어어어어기 밑에까지 떨어진 핸드폰을 주워다가 주변 나무을 덥석덥석 붙잡더니 마아아아악 올라와서 핸드폰을 돌려주고 인사할 틈도 없이 성큼성큼 올라가더라는거야. 내가 원래 강원도 출신이라 아버지랑 같이 험한산 많이 다녔었는데 이게 도움이 됨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 감사합니다.
솔직히 내가 등산 시작한게 운동목적도 있지만,
생각할거도 많고 상황이 좀 어려워진게 있어 주변정리가 필요해서 환경을 좀 바꿔보려고 시작했었거든... 그래서 딴생각을 좀 많이하면서 운동하고 있었나봐.. 난 잘 생각이 안나 솔직히 ... 그때는 그냥 앞에서 당황하고 계시길래 도와준거 뿐인데 그때 그분이 이분인지 꿈에도 몰랐어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연치않게 운동시간이 겹쳐서 몇번 마주치니까
자연스럽게 나한테 시선이 가더래.
그래서 일부러 친구들이랑 같이 올라와서 사진을 핑계로 나한테 말 건거라고 고백하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웃으시는데 그 모습에 또 심쿵..
솔직히 그뒤로는 이렇다하게 보고할거 없어 ㅋㅋㅋㅋㅋ 이제 첫데이트여서 손을 잡은거도 아니고 서로 그냥 공통점알아가고 얘기만 길게함 ㅋㅋㅋㅋ
아 본인 개붕쟝 야구 좋아하는데 그분도 야구 좋아하셔서
야구 얘기도하고 운동쪽으로 공통점이 진짜 많더라 ㅋㅋ
아직 술기운 좀 남아있을때
이 감정에 여운이 좀 남아있을때
보고하러 돌아왔음 ㅋㅋㅋ
긴글 자랑글 읽어줘서 고맙고 좋은밤되라 개붕이들아.
또 진전있으면 보고하러올게.
2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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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루어진게 아니었다
잘 만들어가보자
6ea7b0bb
고마워 개붕아 우리 다 행복하자
06b74561
와 시바 개부럽다 ㅠㅠ 맞네 그 사람 계획하고 번호 물어본거네 ㅋㅋ
아 착한일 하니까 저절로 복이 들어오네 ㅋㅋㅋ 잘 만나봐잉
저번에 백퍼 너의 존재를 안다고 했잖아 ㅋㅋㅋ
06b74561
아직 세상은 따뜻하구나.. ㅠㅠ
6ea7b0bb
엇 혹시 저번글 댓글 이쁘게 달아준 익붕이니? ㅋㅋㅋ 보고하려고했는데 오래된 글에는 댓글을 달수없대ㅜ
06b74561
익게는 몇일 지나면 못달아 ㅋㅋㅋㅋ
주꾸미 ㅋㅋㅋ 눈치없는거 귀엽다 자기야? ㅋㅋㅋㅋ
주말에도 보면되겠네 ㅋㅋㅋ
6ea7b0bb
본인 개붕이.. 사회생활할때는 눈치 빠릿빠릿하게 보는데 이런 눈치 없어서 큰일이다 ㅜㅜ ㅋㅋㅋㅋㅋㅋ 익붕아 또보니까 반갑따
06b74561
오이오이 친목은 벤이다 ㅋㅋㅋㅋ
언능자 주말에 데이트 하고 후기 부탁한다
광주면 기아 팬인가? ㅋㅋ
6ea7b0bb
5252 익붕쟝 선은 지키겠다구 ㅋㅋㅋㅋ
본인 개붕쟝 아버지따라 12년째 두산팬이다
06b74561
아니 데이트한 분 ㅋㅋㅋ
그래도 스포츠 통하면 대화 잘 되겠네 ㅋㅋㅋ
부럽다 ㅠㅠ 나도 등산가야지 ㅠㅠ
6ea7b0bb
이거바 눈치 짱 없지? ㅋㅋㅋ 응응 그분은 기아팬이더라고
직관도 같이 가기로했어. 건강을 위해서라도 등산 다녀 진짜 재밌다 ㅋㅋ의외로 주말 이른오전에 여자분들도 많이 하시더라
06b74561
눈치 없는게 아니고 걍 행복해서 그런거다 ㅋㅋㅋㅋ
미인이신가보네 ㅋㅋㅋ 코로나땜에 등산 많이 한다더라
둘이 같이 등산해도 되고 뭐 할거 많네 ㅋㅋ
친해지고 고백해바~
6ea7b0bb
응 사실 이런 미인이 대체 왜 관심을 가져주시는지 머리로는 아직 이해가 안돼. 고마워 익붕아 니 덕에 용기가 많이 난다 ㅎㅎ
06b74561
니가 착하고 매력있으니까 그렇겠지 ㅋㅋㅋ
말 실수만 하지말아 ㅋㅋㅋ
눈치없는건 괜찮아도 말실수는 안괜찮으니까
행복해라 ㅠㅠㅠㅠ
6ea7b0bb
익붕이의 이쁜말에 오늘도 용기 및 뿌듯 적립하고 간다. 고마워 말 그렇게 해줘서 ㅎㅎ 조언 고마워 익붕아
06b74561
구랭 ㅠㅠ 얼른자 내일 출근해야징.
주말에 짧게나마 근황 알려주면 고맙겠다 ㅋㅋ
제발 잘되라 ㅠㅠ 그분은 얼마나 콩닥콩닥 번호를 줬을까 ㅋㅋㅋㅋ
6ea7b0bb
너두 좋은밤되길 바래 익붕아.
너의 바램을 꼭 이뤄줄수있길 나도 바란다. 주말에 또 봐 ㅋㅋ
70e3075e
부럽다 개붕쟝 ㅠㅠ
6ea7b0bb
고맙다 익붕쟝 너무 행복카다
e3eafa53
야씨 나도 무등산 탄다 한국가서
6ea7b0bb
무등산이 나에게는 너무 좋은 추억에 장소로 남아버렸어.. ㅋㅋㅋㅋ
e3eafa53
요즘 젊은 사람들 무등산 많이 타? 몰랐네
6ea7b0bb
응응 항상 주말아침 7시부터 올라가는데 젊은여자분들도 무리지어서 엄청많이 타시던데
e3eafa53
나 궁금한게.. 나두 어릴때 해외로 유학가서 광주에 친구가 없거든... 어떻게 사람들 만났어? 매번 나갈때 마다 친구들 만나러 서울로만 가서
6ea7b0bb
나도 솔직히 이번에는 어쩌다보니까 만나게 된거야 ㅋㅋ 서울에있을때는 동호회도 많이하고 그랬는데.. 여기서는 그냥 운동하다보니 우연히 만났지 ㅋㅋㅋ 익붕이도 동호회해봐
e3eafa53
그래야 겠다 고마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