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익붕이들
나는 작년 4분기부터 광주로 발령받아서
연고라고는 1도 없는 동네에서 일집일집하던 개붕쟝이야.
주말마다 서울가기에는 너무 귀찮기도 하고
교통비도 많이들고 시간도 많이 들어서
주말 대부분 혼자 보내다가 살도 좀 붙었고 운동도 할 겸
지난달부터 무등산으로 토요일 아침마다 등산을 다니기 시작함.
무등산 등산다녀본 게이들은 알텐데 국립공원 입구에서 시작해
중머리재쯤에서 항상 20분정도 김밥까먹으면서 쉬고
정상찍고 초코바 빨고 내려오는 코스임.
여담인데 다이어트하는 개붕이들 등산해라 ㅋㅋ
식단 1도 안하고 주말에 등산한번에 주 3회 홈트 30분으로 벌써 7키로 뺌 ㅋㅋㅋㅋㅋ
어쨌든
항상 그랬던거 처럼 찐따인 본인 개붕쟝은 중머리재 쉼터에서
땀 식히면서 김밥 한줄 부시고 있었는데 어떤 여자분들 3명이
중머리재 써있는 돌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시는거임.
역시 찐따 개붕이 답게 ㅇ..으아 네네 아유 그럼여 하면서
줜나 열심히 찍어줌.
머릿속에 김밥생각밖에 없던 본인 개붕이 김밥이나 마저 먹어야지 하고 핸드폰 돌려주려는데 폰주인분이 갑자기 저기 혹시 지난주에도 오시지 않으셨나요?
하면서 말을 걸길래 개찐따마냥 네..에?? 어떻게 아셨어요? 하면 개 호들갑 떨어버림. 여자분이 씨익 웃으시더니 지난주에 혼자 왓었는데 쉼터 앉아계신거 봤다고 함. 지난주랑 똑같은 벤치 앉으셨네요? 하면서 웃으시길래 개븅신같이 웃어제낌 어헣헣허 이러면서..
본인 개붕쟝 부끄럽기도 하고 사실 아무 생각 없는데 갑자기 이런 상황이 생겨서 평소같았으면 손자들 이름까지 생각했을텐데 뇌정지 씨게옴.
용기내서 "ㅎㅎ 그쪽도 매일 이시간쯤에 오시나보네요?"
했는데 '네' 하시면서 친구들은 오늘 안오겠다는거 억지로 끌고 온거더라고 하시더라. 이때쯤부터 같이온 친구들이 옆에서 자꾸 킥킥거리길래 이걸 용기를 더 내볼까 빠져야하나 고민이 존나돼더라. 근데 뭐 연고도 없는 동네고 거절받으면 어쩔수 없지 하면서 좀더 가봄.
혹시 괜찮으시면 저도 무등산 자주 오는데 같이 올라와요
이 한문장을 존나 떨어가면서 으덜덜 거리면서함
호.ㅡ혹시 고ㅑ..ㅇ찮으시면 이런 느낌임 ㅋㅋㅋㅋ
찐따 개붕이 몇타침?
근데 여자분이 씩 웃으시더니
아직 내손에 있는 그분 핸드폰 키패드 열어주더니
번호 달라고 함. 그리고 통성명한다음에 연락중인데 이번 주말에 같이 등산하고 맛난거 먹기로 했다.
솔직히 타지 나와서 존나 연애는 커녕 친구도 못사귀줄알았는데
밖에 쏘다닌 보람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전있으면 또 보고하러올게
긴글 , 자랑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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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임 ㅡㅡ 암튼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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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껴서 가져가도 쓸모없지않을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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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김?
a277065b
말랐을때는 잘생겼다까지는 아니고 괜찮게 생겼던거 같은데 돼지돼고서는 외모는 모르겠다 ㅋㅋ
친구들이랑 아만다 내기했을때 딱 3.1나옴 ㅋㅋㅋㅋ 그냥 사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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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아 미안 내 생각나서 그거 별뜻 없을수도 있어 괜히 의식하지마 안보이는 벽같은게 있는데 그걸 넘어가면 그때 의식해도 늦지 않음
내가 그 벽을 못보고 했다가....쫑~
a277065b
ㅋㅋ 맞아 그래도 여자분이 먼저 용기내주신게 기분좋더라고 그래서 자랑한번 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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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알콩달콩하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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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허 본인개붕쟝 기부니가 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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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제 큰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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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인신매매 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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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둘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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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애기 둘인데 그정도 몸매유지하신정도면 오히려 본인 개붕쟝에게 과분할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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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이구 이 바보야 뇌내망상 돌려서
그 사람하고 결혼하고 애까지 둘 딸리게 될거라는 말이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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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도 여럿 보고싶다 키킼!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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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면 후기올려줄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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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만 안하면 재밌겠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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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간만에 연애세포 꿈틀대는 기분이어서 악셀에서 발 아예 떼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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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짝 악셀 밟아줘야
이 남자 귀엽네? 갖고 싶다 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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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붕이 조언을 들은 개붕쟝 악셀 살짝 밟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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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후 맥주한잔하고 쉬고 가자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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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야 말로 급발진 아니냐? ㅋㅋㅋㅋㅋ 등산 마치고 집 모셔다드린다음에 서로 집가서 씻고 다시만나서 담양으로 드라이브갈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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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같이 씻으면 시간도 아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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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돼면 다음주 딱 이시간쯤에 후기 올릴거니까 그때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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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헷 일기 예보 확인해 비오면 등산 힘들자나 ㅋㅋ
비 맞으면서 하고 아 추우시죠? 흠. 혹시 따뜻한 물에 씻고 나오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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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못가면 바로 데이트갈수있으니까 개이득아니냐 ㅋㅋ 우리 익붕이 머리에 ㅅㅅ밖에없는거같은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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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너 말 너무 섭섭하게 한다 나는 너가 잘됬으면 싶어서 말한건데 ㅠㅠㅠㅠ 후에에엥 그래서 애기들 이름은 정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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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그날 집가서 씻고 낮잠자면서 같이 황혼까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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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 분이 계획한거임. 친구들 같이 가면 덜 민망하니까
야 저번주에 괜찮은 남자 등산하다가 봤다. 김밥 냠냠 먹는데 귀엽더라 ㅋㅋ 오늘 가서 있으면 내가 말걸어본다?
응 니가 말걸면 밥 사드림 ㅋㅋ
저기요. 사진 좀 찍어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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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내가 그런정도 외모가 아니어서 기대는 안하지만
진짜 그랬을거라고 생각하면 진짜 기분좋다 ㅋㅋㅋㅋ 그분도 직장인이어서
월급 루팡질하며 서로 카톡하고있는데 본인 개붕쟝 하루종일 실실 쪼개다가 한소리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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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김개붕 기분 좋은 일있어? 일 안해?
너의 존재감이 그녀의 마음속에 한 존재로 자리 잡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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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개붕아 말 이쁘게 해줘서 고마워... 친구새끼들은 구라치지말라고 한명도 안믿어주던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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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들한테 정기 다 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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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오전시간에 의외로 2~3명 짝지은 20~30대 여자분들 등산 많이 하더라고 올라가며 내려오며 엄청 많이 마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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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붕이 말 듣고 낼부터 등산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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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화이팅해라 개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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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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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메롱메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