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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절대반지를 포기할 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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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에서 등장하는 절대반지는 일종의 자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며

 

자기 마음대로 커지다 작아지고 타이밍과 운명에 맞춰 주인을 버리기도 함.

 

 

그 뿐 아니라 소유주의 탐욕을 증폭시키고 그 욕심의 종류를 파악하며 끊임없이 꼬드김.

 

 

그런 상황에서 반지를 버리거나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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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말하자면

 

없음.

 

 

작중에서 반지를 받거나 빼앗기를 거부한 케이스는 몇몇 현자들에게서 종종 보이지만

 

(간달프, 갈라드리엘, 파라미르 등등)

 

이들마저도 굉장한 유혹을 이겨내야만 했음.

 

 

 

더군다나 반지를 가지고 있던 사람은 절대 자신의 의지로 반지를 포기할 수 없음.

 

간달프 왈, 반지가 주인을 버릴 수는 있어도

 

주인은 반지를 버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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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반지의 유혹력을 알려주는 케이스가 있음.

 

간달프가 프로도에게 반지를 맡긴 후 17년 후 돌아와서 그게 절대반지라는 걸 알려주는 장면이 있음.

 

 

 

프로도는 기겁해서 절대반지를 없애버리자고 말함.

 

확 망치로 두들기거나 불로 녹여버리자고.

 

간달프가 말함. "해보게!"

 

 

 

프로도는 홱 반지를 화롯불 속에 던질 것처럼 손을 치켜들었지만

 

갑자기 평소 잘 보지도 않았던 반지가 너무나도 소중하고 아름답게 보였음.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반지를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음.

 

 

이런 묘사가 있는 만큼 반지의 유혹력은 상상을 초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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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를 사우론에게서 탈취한 이실두르도 좋은 예시임.

 

 

이실두르는 신실한 누메노르인이자 타락을 거부했던 위대한 왕자였지만

 

반지를 가지게 되자 자신만의 이유를 대며 반지를 파괴하기를 거부했음.

 

 

이 전쟁에서 우리 아버지랑 동생이 죽었으니 나는 보상이 필요하다.

 

 

반지는 이런식으로 소유주 스스로가 반지에 집착하게 되는 명분을 만들어내기도 함.

 

 

 

결국 이실두르는 가장 치명적인 순간에 반지에 의해 버림받고 살해당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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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에 의해 가장 운명이 뒤틀린 케이스로는 골룸이 있음.

 

 

원래 호빗의 친척 종족정도 됐던 스미골은 반지를 보자마자

 

반지를 빼앗기 위해 평생지기 친구를 순식간에 목 졸라 죽여버렸음.

 

 

 

그리고는 500년 동안 반지를 간직했음.

 

반지를 너무나도 사랑했지만 동시에 너무 증오했고 절대 버리지 못했음.

 

 

 

 

반지가 골룸을 버리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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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유일하게 반지를 포기했다고 작중에서 칭송받는 빌보가 나옴.

 

 

빌보도 수십년 동안 반지를 가지고 있었고 그 때문에 타락의 과정이 많이 진행되었음.

 

그 때문에 반지를 포기하라고 하는 절친 간달프에게 칼을 뽑으려고 하기도 했음.

 

 

여기서는 영화랑 비슷하게 간달프가 그를 포스로 제압한 다음에 그를 도닥이며 설득했음.

 

반지를 포기하고 프로도에게 넘겨주라고.

 

 

 

 

영화에서는 이에 납득한 빌보가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며 겨우겨우 반지를 떨어뜨린 것으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포기하는 묘사가 좀 애매함.

 

이렇게 묘사됨.

 

 

1. 반지가 든 봉투를 선반에 놓으려던 빌보가 바닥에 봉투를 떨어뜨렸다.

 

2. 빌보가 다시 주으려고 하자 간달프가 잽싸게 봉투를 주워 선반에 올려놓았다.

 

3. 순간 빌보의 얼굴에 개빡친 표정이 지나갔으나 바로 편안한 표정으로 바뀌고 길을 떠났다.

 

 

 

물론 포기한 것은 변함이 없지만 영화보단 좀 더 복합적인 면모가 보임.

 

이런저런 거 고려해도

 

반지를 소유해봤던 자들 중 유일하게 반지를 포기했다는 사실은 명백할 듯.

 

샘도 반지를 만 하루 가진 적이 있었음.

 

모르도르에서 프로도를 구출해낸 뒤, 프로도에게 돌려주려고 했음.

 

 

원작에서는 이 과정이 이렇게 묘사됨.

 

 

 

프로도가 너무 힘들어보인 샘이 이렇게 말했다.

 

"주인님.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까요? 제가 반지를 잠깐이나마 가지고 있을게요."

 

그 때 프로도는 눈에 불을 번뜩이며 갑자기 발악했음.

 

저리 꺼지라고. 이건 내거라고.

 

 

하면서 샘이 쥐고 있었던 반지를 강제로 낚아챘음.

 

프로도에게 샘이 순간 사악한 악마가 반지를 쥐고 툭툭 건드리며 조롱하는 것처럼 보였음.

 

제정신을 차린 프로도는 울고 있는 샘에게 사과했음.

 

 

 

 

여기서 샘은 분명 프로도에게 돌려줄 의지가 있었지만

 

어떠한 이유로든 망설이는 순간에 프로도가 뺐어갔음.

 

순수하게 포기했다고 보기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음.

 

반지가 그가 반지를 간직해야하는 선의적인 명분을 만들어준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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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로도도 반지를 포기하는 데 실패했음.

 

 

 

톨킨은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음.

 

 

반지는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했고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그 마지막 순간에 발악으로 내뿜는 유혹력은

 

프로도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존재라도 저항할 수 없을 것이라고.

 

 

 

 

 

 

즉 반지의 파괴는 개인의 위대함, 인내, 능력을 통해서는 결코 파괴될 수 없었다는 소리임.

 

실제로 반지는 골룸이라는 변수로 인해 파괴되었고.

 

 

이는 사악하고 죽어 마땅했던 골룸을 살려준 자들의 연민과 자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였음.

 

반지의 제왕에서 말하는 주제의식 중 하나가 이런 거일수도.

 

 

 

 

80개의 댓글

2021.04.11

톨킨이 그 어떤 존재라도라고 했는데 다른 마이아나 발라들도 저항못함?

0
2021.04.11
@영호충

간달프급 정도까지는 불가.

0
2021.04.11
@영호충

사우론보다 격이 높은 존재면 될것 같기도 한데

0
@영호충

발라라면 사우론보다 상위의 존재니까 영향이 없겠지. 실제로 초월적인 존재인 봄바딜에게는 반지가 전혀 영향을 못 줬으니까.

0
2021.04.11

반지를 낄 손가락이 없다면 어떰?

0
2021.04.11
@23689654

너 천재냐?

2
2021.04.11
@23689654

발가락, 팔목, 목, 머리, 발목, 콧뚜레, 좆

7
@으악숑

좃은 못참지

2
2021.04.11
@으악숑

좆지의 제왕;;

4
2021.04.11
@부랄큰애로우
0
2021.04.11
@MDMA
1
2021.04.11
@부랄큰애로우

반지가 유혹한다는 의미가.. 설마..

1
2021.04.11

SCP-단 하나의 반지. 절대반지.

1
2021.04.11

간달프가 프로도한테 스미골에게 연민을 가지라고 얘기했고

프로도가 받아들이고 스미골을 구하기도 했지

 

반지가 가진 속성이 탐욕과 자기파괴적인 면모인데

역설적이게도 그것이 반지를 파괴한 원인이기도 함

그리고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고

0
2021.04.11

1시대의 영웅엘프들이 살아있었다면 가능할까

멜코르도 탐낸 실마릴때문에 다 뒤진거생각하면 안될거같기도한데 마지막에 오로드레스인가 그형제 누구였나 암튼

실마릴 버려버리지않나

0
@별바다

잘 기억안나지만 1세대들 동족학살까지 해서 의외로 인성파탄자들 많아서 유혹당한 인물들 많지 않았을까?

0
2021.04.11

아라곤이 빠졌다

0
2021.04.11

난 가능할거 같은데 나한테 줘봐..

0
2021.04.11
0
2021.04.11

그래서 골룸이 혼자 신나하다가 자빠져 파괴된게 일루바타르가 개입해서 그런거냐

0
2021.04.11

야 막줄 개멋있네

0

톨킨이 1차대전을 겪고 매우 고통 받은 걸 감안하면 반지가 상징하는 것은 권력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음

열강들의 제국주의가 일으킨 전쟁이 수많은 친구들을 죽게하고 본인도 사경을 헤맸으니 강한 회의감을 가졌겠지

 

작중에서 간달프나 아라곤, 갈라드리엘 같은 사람들이 반지를 멀리하며 '내가 그것을 지니면 또다른 사우론이 될 것'이라고 하는 점

호빗이란 별볼일 없지만 사소한 생활 속의 즐거움에서 행복을 찾으며 초탈한 종족만이 그것을 감당할 수 있었다는 점

그럼에도 그 호빗들조차 자의로 반지를 파괴하는 것은 실패했으며 프로도와 골룸의 다툼 속에 천운이 닿아서 성공했다는 점

 

이런 반지의 특징들은 전형적인 권력의 속성이라고 할 수 있음

 

어떤 선한 의도가 있건 얼마나 고결한 사람이건 권력자가 되면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지 못하며 필연적으로 타락한다

정말로 현명한 자는 권력 그 자체를 멀리하고 행복한 자는 권력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호빗들이 권력을 지닌 시대에서조차(민주주의?) 권력은 타락할 것이며 서로 견제하는 것만이 이를 파괴할 수 있다

10
2021.04.11

골룸이 소유하게 한채로 뒤주에 가두고 마차로 옮겨서 화산에 갖다 밀어버리면 안되냐

0
2021.04.11
@주8일휴가희망

영조니?

0
2021.04.11
@주8일휴가희망

반지끼면 물질세계에 속하지않게되서 통과가능

0
2021.04.11

톰봄바딜은 반지를 끼었다가 돌려주었잖아

0
2021.04.11
@지구인TM

톰봄바딜은 일루바타르 자신이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

0
2021.04.11
@지구인TM

갸는 오너캐여

0
2021.04.11

응 톰 가능

0
2021.04.11

이번에 아이맥스 재개봉 했을때 진짜 황홀하더라.. 아몬딘 봉화 에서 너무 소름돋았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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