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는 공포라고 하는데 점프 스케어 같은 게 없어서 전혀 무섭지 않았고
오컬트 집단을 다루는 영화라는 정보도 미리 알고봐서 스토리 전개도 예측 가능했지만,
가족을 잃고 고립되어버린 여주인공이 오컬트 집단과 점차 동화되는 과정을 너무 소름끼치게 잘 표현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듦
가족의 죽음 / 남자친구와의 불화 / 우울증을 겪는 주인공 같은 씬을 보면서 여주에 이입하게 만들어놓고 결말부 전개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다가 메이퀸 선출 이후로 그동안 억눌려왔던 감정과 갈등이 폭발하잖아? 그런 상태에서 인신공양 의식을 보니깐 한층 더 소름끼치더라.
평범했던 사람이 극한의 상황에 몰려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거 같았던 타자에 결국 침식되어 버린 모습 자체가 너무나도 공포스러워서 그랬던 거 같음.
BGM 활용도 탁월해서 영화 보는 내내 중요 장면마다 엄청 몰입하면서 보게 되고
숙소나 성소 내부의 벽화도 영화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기괴함에 기여하기도 하고,
친절해보이지만 그 속에 광기가 서린 마을 주민들의 모습도 너무 잘 표현했음.
난 재밌었다.
근데 초반부 빌드업이 꽤 길어서 지루할 사람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됨.
9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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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마려웡
내 기준 대단한 감독임
PorcupineTree
이 다음에 감독 다른 작품 중에 유전 보려고 ㅋㅋㅋ 난 마음에 듦
오줌마려웡
미드소마도 그랬는데 유전은 더더욱 혼자보기엔 정신적으로 힘들더라
PorcupineTree
유전은 더하다고? ㅋㅋ 확실히 감독이 사람들 감정 고조시키는 법을 아는듯 난 오히려 좋아
오줌마려웡
토니 콜렛의 연기는 진짜다...암튼 꼭보셈
CiNDER
유전 보는데.. 귀신때문에 웃음 터져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
도저히 공포 영화 같지 않았어
김치맛고로케
아~하! 아~하! 이거 나올때 너무 괴기하더라 남주 뒤질거뻔해서
ing
개인적으론 많이 기대하고 봤는데, 실망했음..
뽀그리
난 유전 두번 봣는데 혼자서는 절대 시도조차 안할정도로 내 기준 공포감 원탑임ㅋㅋㅋㅋ 넘나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