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붕이들 안녕 ~

다들 월요일부터 너무 고생 많았어 !

나는 요즘 디아 하느라 정신없는 평범한 개붕이야

 

 

이 미친게임은 고전갬성 지대루 살려서 2021년에도 렐따가 걸리더라고?? ㅋㅋ

 

(짬통 아님)

 

아무튼 뵈프 부르기뇽은 요리영화인 '줄리 앤 줄리아(Julie and Julia)' 에도 나왔던 요리인데

소고기 기프티콘 선물받아서 만들어봣서

 

이게 진짜 풍미가 기가 막히는 대신 과정이 좀 번거로워서

특별한 날에 소중한 사람에게 딱 해주면 진짜 기가 막히겠드라

 

 

재료가 좀 많은데, 만약 정말 만약에 이거 스크랩해서 할 개붕이 있으면

고기는 큰 거 써줘 제발...

 

- 부르고뉴 피노누아 1보틀 ( 750ml, 사진에는 375ml 2보틀 )

- 소고기 1kg ( 우리 개붕이들 같은 듬직하고 커다란 부위 쓰는거 추천해... )

- 당근 3개

- 양파 1개

- 마늘 5개

- 샐러리 1대

- 오렌지 1개

- 정향

- 월계수잎

- 버터

- 베이컨

- 양송이

- 토마토 페이스트 1Ts ( 캔오프너 없으면 캔오프너도 같이 사버려 )

- 치킨스톡 1ts

- 밀가루 1Ts

- 타임, 샬롯 ( 다 팔려서 못샀어 ㅠ )

 

 

만약 나처럼 껍질이 있는 양파를 샀다면 물로 씻군다음

 

 

위랑 아래쪽 쳐내고, 칼날로 껍질을 잡아 뜯으면 돼 !

근데 요즘 대파 왤케왤케 비쌈

 

 

당근 껍질을 까고, 마늘은 뿌리 제거해주고, 오렌지는 베이킹소다로 세척해줬어

 

 

당근은 원형으로 썰었고, 두께는 0.5cm 정도 된 것 같아

너무 얇으면 흐드러질거같아

 

 

양파는 슬라이스치고, 마늘은 다져줘

 

 

샐러리는 저 화살표친 줄기 내부쪽에 이물질이 묻어있나 확인해주고, 세척해줘

 

 

선물받은 소고기도 대충 한 입 크기로 썰어줬는데 썰지말걸... 그냥 큰거 사서 할걸...

 

 

스탠 냄비에 넣고 오렌지 껍질도 벗겨다가 넣어줘

양식 레시피는 시트러스 계열 과일의 껍질을 사용하는 레시피가 많더라구

냄비에 넣는 순서는 와인에 고기가 잠길 수 있도록 고기 > 채소 순으로 넣는거 추천할게

 

 

한 병에 17000원 주고 산 와인을 2병 넣었어.

375ml 짜리라 2병 넣었는데 750ml 는 1병만 넣으면 돼 !

 

부르고뉴산은 아니여도, 피노누아를 많이들 추천해서 포도 품종은 피노누아 추천할게

 

 

한 잔 마셔봤는데, 역시 바디감도 부드럽고 향이 풍부해서 맛이 좋더라구...

내일 퇴근길에 회사 앞 와인샵에서 한 병 더 사고싶은데 요즘 금주중이야 ㅠ,ㅠ

 

(짬통 아님. 누렁이 밥도 아님.)

 

이제 냉장 숙성을 진행할건데, 구할 수 있다면... 타임 5~6 줄기랑 정향, 월계수잎을 넣고 같이 숙성하면 좋대

냉장고에 넣어서 48시간 숙성 진행하구

 

 

숙성이 끝나면 고기랑 채소, 와인을 분리하고 스탠 냄비에 콩기름 두른 후

 

 

와인에 숙성시킨 고기를 구워서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키라 이마리야~

 

 

짜잘한 고기가 많아서 물이 많이 새어나오더라... 구울 때 좀 속상했음

재차 말하지만 고기는 꼭 큼직한 고기 사용하자...

 

 

마이야르 반응이 충분히 일어났으면 채소를 넣고 양파가 숨이 다 죽을 때 까지 볶아주고

 

 

아까 걸러놓은 와인을 부어줘

알코올을 날리기 위해 5분 동안 강불로 끓여줬는데, 아마 완전히 날릴 수는 없을거같아

똒똒한 개붕이 있으면 덧글로 설명 부탁해

 

 

버섯의 맛은 수용성이라 물로 씻으면 맛이 흘러내려가서 키친타올로 닦아줬어 !

좌측이 안닦은 버섯, 우측이 닦은 버섯. 차이 확실하지?

 

 

베이컨은 썰어다가

 

 

빠-따 녹인 팬에 볶아주고

 

 

양송이까지 같이 볶아줘 ! 양송이가 베이컨의 맛있는 기름을 싸-악 흡수를 하면

 

 

군침이 싸-악

 

 

다 볶았으면 냄비에 넣고 치킨스톡 1ts, 토마토 페이스트 1Ts 넣어줘

 

 

캔오프너 없어서 과도로 캔 따느라 개고생했음

 

 

마지막으로 점도가 날 수 있게 도와주는 밀가루 큼직하게 1Ts 넣고 섞어줘

 

 

180'c 에 예열한 오븐에 3시간 굴려줬어

 

 

진짜 생긴건 짬통 비쥬얼인데 뚜껑 열자마자 기가 막힌 향이 집안을 덮어버리더라

큼직한 고기로 했으면 아마 비쥬얼도 깡패였을듯

 

 

내가 사진은 못 찍는건 맞는데, 맛은 진짜 기가 막혔어

 

 

한식은 밥이랑 먹는다면, 양식은 빵과 먹어야 맛있지 ㅋㅋ

 

 

아랫집 사시는 이웃 사촌분한테 2인분이랑 빵 나눠드리구,

친구놈이 세그릇 전부 뚝딱해서 다 사라졌어 !

당근, 버섯, 고기 할 것 없이 전부 다 부드럽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서 너무 맛있더라 ㅎㅎ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음에는 다른 요리로 찾아올게 !

항상 덧글로 소통해줘서 고마워 개드립 친구들 ヾ(•ω•`)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