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미국] 2013~2016년으로 보는 금리인상/테이퍼링 미래

 

 

글을 보다보면 늘 금리인상과 테이퍼링으로 인한 버블 붕괴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1. 단기 급락은 찾아올 수 있음. 아니, 무조건 찾아옴.

2. 하지만 장기적인 침체로 이어질 확률은 매우 낮음.

 

 

임.

 

이 근거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되었던 양적 완화를 근거로 삼고 싶음.

 

 

1.JPG

나스닥 차트임.

 

 

나스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응하여 총 4번에 걸친 양적완화와 1번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 채권 매입과 단기 국채 매각) 진행하였음.

 

1. 1차(2009년 3월~2010년 3월) 국채와 모기지 채권 매입: 1조 7,500억 달러

2. 2차(2010년 11월~2011년 6월) 국채 매입: 6,000억 달러

3. 오퍼레이션 트위스트(2011년 9월~2012년 12월) 장기 국채 매입, 단기 국채 매각: 6,700억 달러

4. 3차(2012년 9월~2013년 12월) 국채와 모기지 채권 매입: 1조 2,800억 달러

5. 4차(2014년 1월~2014년 10월) 국채 및 모기지 채권 매입을 단계식으로 내리며 종료: 약 7,000억 달러

 

대략 5조 달러 규모 정도의 양적 완화를 진행하였음.

 

2020년에 미국은 상반기에만 3조 5000억 달러 정도의 양적 완화를 진행하였으니, 아마 대충 계산 때려보면 비슷한 금액이거나 그 이상의 금액을 진행했을 거임.

 

 

히스토리대로 쭉 살펴보면,

 

 - 2013년 6월,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사하며 최초로 테이퍼링을 언급함. 그 영향으로 시장은 -5% 정도의 큰 조정을 받음. 그 영향으로 양적완화에 대한 재논의가 이루어짐.

 - 2013년 9월, FOMC가 매입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함. 그 영향으로 9월부터 12월 시장은 말그대로 떡상.

 

 - 2014년 1월부터 FOMC는 공식적으로 테이퍼링을 실시함. 역시나 그 영향으로 시장은 -3% 정도 크게 하락.

 - 2014년 4~5월에는 유럽의 대선이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며 시장의 조정이 지속됨.

 - 2014년 10월에 공식적으로 양적완화 종료. 하지만 곧바로 금리 인상을 진행하지는 않았으나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거란 추측은 충분히 가능했음.

 

 - 2015년 6월, 오히려 중국 쪽에서 경제 버블 우려가 터지면서 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음. (이 때 상해지수는 5,000pt 에서 2,700pt 까지 하락하였고 지금까지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 물론 어차피 이전 고점이 5,800pt 긴 하지만ㅎㅎ)

 - 2015년 12월, 공식적으로 금리 인상이 결정. 시장은 -10% 이상의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졌음.

 

이후 미국은 2016년, 트럼프가 당선된 시점부터 2019년 10월까지 금리를 계속 올렸음.

 

 

그 기간동안 나스닥은?

2.JPG

 

 

이상 없었음.

 

 

물론 그 때와 지금의 변동성은 격이 다르고 시나리오 자체도 달라서 이 자료가 100%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위기는 당시에도 비슷했음.

 

 

테이퍼링 하면, 금리 인상하면 끝난다, 지금 닷컴버블 전고점으로 가고 있다 이거 씹버블이다... 계속 말들이 이어졌지만 결국 시장이 붕괴되는 일은 없었음.

 

 

물론 테이퍼링 / 금리인상이 확정적으로 이루어지는 타이밍에 단기 급락이 일어나는건 필연적임.

개인적으로 지금의 변동성과 유동성이라면, 나스닥이 -15~20% 정도 빠지는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함.

 

하지만 닷컴버블만큼 시장이 붕괴되서 내리앉을 가능성은 매우 낮음.

 

 

그리고 애초에 그 정도로 시장이 막장인 상태면 금리 인상, 테이퍼링도 안하겠지. 2023년이라고 잡아놨는데 2023년까지 경제 회복 안되면 금리인상도 연기되고 테이퍼링도 못하겠지. 당장 굶어죽게 생겼는데.

 

오히려 시장의 금융 지표들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어서,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이 2023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은 매우 높음. 그건 오히려 시장이 건강한 지표를 되찾아가는 시기니까 단기적 조정 타이밍만 잘 잡아내면은,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시기가 될 수 있음.

5개의 댓글

2021.02.15

그대는 주판의 보배요

1
@검은색

공갑합니다 저 형님때문에 개드립 가입해서 ㅋㅋㅋ

0

좋은 글 감사해요. :)

미국 테이퍼링 / 금리인상도 중요하고, 중국쪽 금리도 잘 봐야겠네요. 그래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조정받은 때가 오히려 15년 중국 경착륙 이슈 시절이니.. 최근 시보 금리때문에 국장 출렁였던거 보면 미국 중국 금리 인상에는 항상 관심을 갖고 있어야 겠네요.

0
@기억기역기웃기운

감사합니다요ㅎㅎㅎ

 

중국은 정말 주의깊게 봐야함. 이제 경제가 미국-EU-중국 빅3 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라서 중국 한 번 휘청거리면 진짜 세계 경제도 휘청함. 특히 한국 주식하는 개붕이라면 무조건 봐야함. 은근히 중국 경기 타는 기업들이 많아서...

1
2021.02.15

나도 조정이라 생각하지 버븡붕괴는 생각안함 최소 코스피 3800은 간다 가쥬아ㅏㅏ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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