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 3년전인가 병원에서 이것저것 검진을 받았는데 글쎄 췌장에 뭐가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MRI진 CT지 통속에 들어가서 몇십분동안 뭔가를 찍었는데 ㅅㅂ췌장에 혹이 생겼대.

크기는 3-4cm 정도고 의사말로는 제법 크기가 커서 제거해야한대... 안그러면 나중에 암으로 될 수도 있다고

그런데 문제가 수술로 제거해야되는데 휘플수술이란걸 해야한다는거야...

휘플수술이 뭐냐면 

그림처럼 왼쪽을 오른쪽처럼 만드는거래.. 쓸개, 십이지장, 위 일부를 절제해서 짜집기하는 수술... 졸라 큰 수술이라는거야.

며칠동안 기분 우울해져서 다운되어있다가 문득 혹시나해서 인터넷을 뒤져봤는데 내시경시술이 있더라고

내시경을 이용해서 췌장에 난 혹에 바늘을 찔러서 에탄올을 주입해서 혹을 조져버리는 시술이래.

당장 병원에 예약해서 의사를 만났지. 참고로 부천에 있는 s대학병원인데 그 의사가 내 혹은 너무 커서 내시경시술이 불가능하대

난 그래도 우겼지.. 한번 시도라도 해보겠다거.. 진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어... 

의사는 마치 니 꼴리는대로 해보라는 표정으로 소견서를 써주더라.

그래서 서울에 위치한 s대학병원으로 왔어. 그 병원에 췌장내시경술 권위자가 있다고 해서 어렵게 예약해서 갔어.

의사양반이 내 ct, mri 사진 보더니만 당장 시술하자고 하더라... 너무 좋아서 만세부르고 싶었다. 

그리고 입원해서 시술잘받고 지금은 혹은 완전히 없어졌어. 2년에 한번씩 추적관찰만 하고있어.

그런데 그 초진한 의사말대로 수술했으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하면 존나 빡돌아...

오진까지는 아니지만 하여간... 과잉진료할뻔했어.

4줄요약

1. 검진해서 췌장에서 혹발견

2. 존나 빡센 수술할뻔함

3. 다행히 내시경술로 간단히 끝냄.

4. 병원은 좋은데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