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공부가 하기 싫어서 뒹굴다가 원글을 발견한 백수 개붕이야

 

나도 근시에 짝짝이 시력이 꽤 심해서 흥미가 생기더라고

 

근데 인사이트발 기사라 다들 구라라고 단정짓는데

 

개인적으로는 수긍이 가면서도 내심 진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조금 더 알아보고자 구글링을 해봤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모른직다! 인데

 

그래도 알아두면 다들 판단하기가 더 수월할 것 같아서.

 

 

우선 해당 안경을 만든 기업은 Kubota Visions사야. Kubota Pharmaceutical Holdings사에 자회사로 연결되어있고 일본주식시장(Mother's Market이라는데 일본 주식 시장은 잘 몰라서 헿)에 상장되어있대. 다만 모회사에 연결된 회사는 Kubota Vision사 뿐인듯 하다. 그 외에는 2002년에 미국에서 설립된 회사가 어찌저찌 흐르며 2016년에 Kobuta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시력용) 의료기기 및 약물 연구 스타트업으로 상장이 되었다고 하네.

 

여담이지만 사옥을 한번 검색해봤다. 보통 제약회사나 해당계열은 R&D가 활발할수록 회사규모가 막대하게 커야하는 걸로 아는데 그에 걸맞는 사옥이다......라고 생각했으면 함정이다. 정확한 주소는

Kasumigaseki Tokyu Building 4F,
3-7-1 Kasumigaseki, Chiyoda-ku,
Tokyo 100-0013 Japan

인데 잘 보면 이 건물의 4층만을 사용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등록만 4층으로 해놓고 다른 층도 같이 사용하는게 아닐까도 했지만 그러기엔 구글에 해당 건물을 검색했을때 입점업체수가 너무나 많이 검색됐었다.

재미있는건 Acucela, Kubota사가 미국에 있을적 회사가 여전히 Kubota Vision사로서 영업중이라고 소개해놨는데

818 Stewart St., Suite 1110
Seattle, WA 98101
United States of America

함께 소개한 이 주소를 확인했을때 건물은 번듯했지만 해당 건물의 입점 업체에는 Acucela도, Kubota Vision도 없었다. 흠터레스팅.

 

 

그래도 물건만 좋으면 장땡아닌가?

 

그래서 물건 자체를 확인해보고자 프레스자료실을 가봤다

 

또 희한하게도 해당 제품은 Kubota Vision사 물건임에도

 

보도자료는 Kubota Pharmaceutical Holdings사측에만 게시되었다

 

https://www.kubotaholdings.co.jp/en/ir/news/index.html

 

작년 12월 17일자 자료를 확인해보자

 

다행히도 영어다. 일본어였으면 여기서 포기하고 인강이나 보러갔을듯

 

우리 고학력자 소사이어티의 일원들인 개붕이 형누나들은

 

모두 토익 950이라 쉽게 읽히겠지만 귀찮겠지?

 

그러니까 내가 간단하게 포인트만 잡아보자면

 

12월 16일 시애틀에서 보도, 쿠보타사에서 Kubota Glasses Technology가 접목된 웨어러블 프로토타입의 첫 제작을 완료하였다.

 

쿠보타사에서 전자적 휴대형 시각적 투사기(Electronic Tabletop Optical Projection Device)를 자사의 Kubota Glasses Technology로 개발하던 도중 착안한 아이디어로 해당 제품을 만들게 되었다.

 

해당 기술은 2020년 8월에 성공적으로 의학적 Proof-of-Concept(개념증명;어떤 이론이나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잠재력이 있음을 검증)가 완료된 바 있다.

 

근시는 안구의 길이가 길어지며 상이 맺히는 지점이 상대적으로 짧아 시신경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며 생기는 질환인데(보도자료 주장,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음) 해당 기술은 전기적으로 레티나를 자극하여 그 길이를 조정해줄 것이며 이미 미국의 MiSight라는 콘택트렌즈에 비슷한 기술이 접목되어 있다

 

그 외의 특이사항으로는 나사와 함께('그 나사'가 맞다 단 협업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는 불명) 협업중인 미니어쳐 OCT(불투명/반투명 겉면 아래의 물질을 촬영(측정?)하는 기술 중 하나인데 안과, 안구투사용으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에서 얻은 기술력으로 근시 치료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 근시환자의 대표적 지역으로 한국을 꼽았다는 정도....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회사 주장일 뿐이고 다른 공신력있는 매체도 이를 다루었는지 보고자 했지만..아쉽게도 2류, 3류 인터넷신문만이 다루는 듯 했다. 검색하면 최상단에 뜨는 Mothership이라는 언론, 나는 듣도 보도 못했다..대신 일본의 대형 매체인 닛케이의 아시아국제신문쪽에서 다루긴 했다. 어쩌면 일본 내수신문에서는 일본어로 다루었을지도 모르겠으나 본 개붕이는 일본어에 문외한인 관계로 스킵했다. 혹시 능력자 있으면 좀 알아봐주시길..

 

 

https://asia.nikkei.com/Business/Health-Care/Myopia-correcting-smart-glasses-from-Japan-to-be-sold-in-Asia

 

그나마 여기는 해당 회사의 사장인 쿠보타씨와 인터뷰도 진행한 모양이었다. 이미 거대회사가 아님을 직감했지만 역시나 대표 본인이 인터뷰를 진행한 모양이다. 쿠보타 대표가 직접 안경을 쓴 사진도 있었다. 자신을 포함한 많은 아시아인들이 근시를 겪고 있는 만큼 아시아 시장에서 제일 먼저 출시를 하고 싶다고 한다.

 

 

그 외에 미처 레퍼런스를 따지 못하고 흘려보냈지만 얻어냈던 정보를 열거하자면,

- 올해 2분기 출시가 목표

- 하루 60-90분 착용시 그 효과가 통상 몇시간이나 지속되는지, 영구적인 교정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얼마나 사용기간이 길어야할지 현재 검증 중

- 컨택트렌즈형으로도 개발 중

등이 있다.

 

 

그래서 결론은? 나도 모르겠다임...나름 조사한다고 알아봤는데 정보가 많이 부족하긴 하다. 조금 회의적인 예감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정말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만약 까더라도 지적인 개붕이 형누나들 닉값하라고 "인사이트발 정보라 구라임ㅋㅋ"보다는 보다 지성인 답게 "어 그거 내 생각에는 그 전기적 자극 방식이~~대형 매체에서도 잘 안다루고~~"등등으로 깠으면 해서 올려본다.

 

그럼 개붕이는 새벽 4시까지 인강들으러 다시 떠나는 거시야요!

 

안녕히계세요 여러분! 저는 더 좋은 곳을 향해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