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30이고 성인adhd 진단받고 4년째 약복용중이다.

지금 지하철역 주변에 있는 작은 소아정신과를 4년째 다니고 있는데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게 좋을지 고민이야
정신과 다니고 있거나 adhd인 사람이 봐줬으면 좋겠어

2017년 당시 알바할때였는데 자체적으로 진단을 내리고 확신을 가지고 병원에 갔다

요새는 집주변에도 괜찮아보이는 정신과가 적잖이 새로생긴거 같은데 그때는 따로 선택지가 많이 없었고 일단 빠른 진단과 빠른 약처방을 받고 싶어서 오래 고민하지않고 가까운 이 병원을 고르게 됐어

여기서 검사받고 성인adhd로 진단받았고 아토목세틴 처방 받았어

다만 여기가 소아정신과 전문이고 크기도 작은병원이라 그런지 설문검사, 상담심리검사 만 진행하고 특별히 뇌파검사 같은건 하지 않았어

4년동안 약 용량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아토목세틴만 복용하고 있어

아토목세틴을 수년간 복용한 느낌은 먹을땐 밤에 잠이 잘오고 우울에 약간 효과가 있는것같지만 다른 확실한 약효가 체감되지는 않고 안 먹을때 오히려 역체감이 심해

불면이 생기고 실행력이 매우 떨어져서 일을 다 미루게 되고 생활패턴이 엉망이 되더라구

작년초에 개발자 신입으로 중소 취업해서 2년째 일하고 있는데 약안먹으면 일을 어떻게 해낼수 있을까 싶어

2주마다 약을 타러 병원에 가면 의사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라는 질문만하고 대답해줘도 한귀로 듣고 흘리고 형식적으로 물어봐

취직하고 몇달 동안은 내가 무슨일 하는지 매번 얘기해도 갈때마다 내 직업을 모르더라고

나는 병원을 처음 찾았을때 약의 도움을 평생 받으면서 내 삶의 모습들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고자 한거였는데 솔직히 이래가지곤 평생 다녀봐야 약 덕분에 최악의 상태만 겨우 막는 수준일것 같아

약을 먹고 있으니까 나머지 내 인생은 내 노력으로 개선해야 하는게 맞지만

상담하면서 아주 상세히는 아니더라도 두루뭉술하게라도 어떤 조언이나 팁을 하나씩 준다던지 그런게 있어야 내 삶을 조금씩이라도 개선해나가는데 도움이 될텐데 말이야

그리고 최근에는 상담할때 의사가 코로나 얘기하면서 이런소릴하는데 검사받으면 절대 안된다 k방역은 검사수를 늘려서 조작하는거다 이런게 의사가 할말은 아닌거 같은데 싶더라구

이 말 듣고 아니다싶어서 다른병원 찾아갔는데 다와서 로비앞에서 돌아섰어

왜냐면 정신과를 처음에는 절박한 마음에 무작정 갔는데 두번째 가려니까 고민좀 해보고 신중하게 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모든 정신과가 꼭 현자같은 선생님이 인생의 멘토처럼 상담해주시는건 아니겠지만 다른 병원도 다 여기처럼 이런건지 모르겠어서 물어보는거야

조언을 좀 부탁해!

요약

1. 성인adhd 진단받고 약을 4년째 먹고 있는데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게 좋을지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