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16.23MB] 반도의 어느 일러스트레이터 이야기

 

옛날 옛날 아주 가까운 옛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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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이탈리아라는 반도국에 한 일러스트레이터가 살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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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광고포스터나 화보집을 그려서 파는 상업 일러스트레이터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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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탈리아 아저씨는 1901년에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왼쪽 눈에 생석회가 들어가 시력을 잃고 마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겐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되었지만,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반도에서 잘 나가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성장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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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가 서른을 넘기고 상업일러스트레이터로서 한창 전성기를 누릴 시기엔....

 

 

아주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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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조국 이탈리아는 독일, 일본과 손을 잡고 전쟁을 일으키고 만 것이었습니다. 

 

 

아저씨의 재능을 높게산 이탈리아 당국에서는

 

아저씨가 잘 그리는 상업용 포스터가 아닌 선전용 포스터를 마구 그리게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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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는 이런 그림을 매우 잘 그렸어요. 

 

이게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군용 그립엽서 그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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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본과 힘을 합쳐 영미를 쓰러뜨린다는 표현은 너무 식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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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초기에는 써먹기 좋았겠지요.

 

독이일 동맹군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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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이상하네요?

 

이탈리아군이 이렇게 잘 싸웠을리가 없는데 말이죠?

 

선전포스터라는게 다 그렇답니다. 

 

 

선전포스터를 그리면 아군은 마구 띄워주고, 적군은 깔아뭉개는 그림을 그리기 마련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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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대해선 인종차별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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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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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으로 묘사했답니다. 

 

민주주의 택배기사 아저씨의 정체가 어린아이에게도 서슴없는 갱이었다니! 넘모 무서운 것이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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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추축동맹군은 어린이에게 따뜻하겠지!

 

이런식으로 온도차이가 심한 선전포스터를 전쟁기 내내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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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 따위는 추축동맹앞에서 손들고 항복할 수 밖에 없어!

 

라는 그림을 그려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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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아저씨의 그림과는 정반대로 이탈리아군은 연합군을 만나면 너무나 반가워서 양손을 머리위로 올리기 바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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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이탈리아를 완전히 접수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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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러레 아저씨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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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새끼야! 이거 니가 그렸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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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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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골수 파시스트 맞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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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선동 포스터를 그려서 학생들과 시민들을 속였어. 파시즘이 뭐가 어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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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새끼야, 로마의 영광을 되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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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가 뭐 어째?! 다시 주접 한 번 떨어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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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은 이 솜씨좋은 아저씨가 그려놓은 선전포스터의 품질을 보고 '진심'을 담아 그렸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빵에 갇히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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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반도의 그림쟁이 아저씨처럼요. 

 

하지만 이탈리아 아저씨는 빵에 갇힌게 문제가 아니고 빵에서 나온 후가 더 문제였어요. 

 

 

 

빵에서 나왔는데 아무도 이 아저씨에게 일감을 맡기지 않는 것이었답니다. 

 

누가 맡기겠어요? 선전포스터를 그려댄 부역자에게 광고포스터 맡겼다가 잘못 걸리면? 의뢰주도 경을 치게 되기 십상이겠죠.

 

그래서 도무지 일감이 들어오지 않았답니다.

 

'상업 일러레'에게 의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은 중대한 문제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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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이 이탈리아 일러레아저씨는 이탈리아를 떠나 프랑스로 가게 된답니다. 

 

 

 

그리고 결국

 

 

 

'커미션'을 하게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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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파리 따부(paris tabou) 라는 에로잡지 표지를 그려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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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늘 이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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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장난을 치는 어린 녀석과 짖궂은 장난에 당하고 마는 늘씬한 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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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희에게 짤리지 않기 위해 보안보꼭안보 그림으로 엄선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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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정도가 1950년대 유럽이 용인할 수 있는 한계에 가까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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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68운동이 일어나려면 한참 멀었으니까요.

 

 

 

 

이탈리아 일러레 아저씨가 그린 오네쇼타 표지를 펼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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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보안보 꼭보 정도의 사진과 야설이 담긴 페이지가 나온답니다. 

 

그 프랑스에서조차도 그때까진 저게 한계였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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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야짤이나 그리며 근근이 살아가던 아저씨는

 

 

 

아무래도 전승국 프랑스에서 상업 일러레 활동을 했던 것이 인정(?)된 덕분인지

 

 

 

소문을 듣고 광고주를 통해  슬금슬금 일감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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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본업인 광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성공적으로 복귀한 아저씨!

 

그 후로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다 가셨다고 합니다~

 

 

 

오늘의 이야기에서 무엇을 느꼈나요?

 

일러레는 아무리 큰 위기가 닥치더라도 야짤만 슬기롭게 그려낼 줄 안다면 위기를 극복하고 큰 돈을 벌 수 있답니다. 

 

개붕이여러분들도 자신만의 무기를 가질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세요! 그럼 안녕~

 

40개의 댓글

저 새끼 이름이 뭔데

0
2020.11.24
@너의전여자친구

지오반니 카스텔리니

0
2020.11.24
0
2020.11.24

국내에서는 야짤 그리면 잡혀감 ㅋㅋ

3
2020.11.24

인체도 잘그리는데 화면 구성이랑 색감이 넘 좋다

0
2020.11.24

응 k식 음란물유포죄 ㅅㄱ

1
2020.11.24

악마적 재능...!

0
2020.11.24

역시 돈버는덴 야짤이야

0
2020.11.24

기승전야짤

0
2020.11.24

그림 개이쁘다 진짜... 전시회 하면 꼭 갈듯

1
2020.11.24

야한건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먹히는구나

0
2020.11.24

돌겠네 ㅋㅋㅋㅋㅋ

0
2020.11.24

나 이런 20세기 일러스트들 진짜 마음에 듬

0
2020.11.24

어떻게 회사 이름이 탈코

0
2020.11.24

그럼 키드모도??

0
2020.11.24
@푸헹

응 한국에선 성범죄자야

1
2020.11.25
@푸헹

키드모 경찰수사 들어감 ㅋㅋㅋ

0
2020.11.24

감동적이야

0
2020.11.24

그림 배우고싶어.... 퇴근하고 도형부터 혼자 끄적이고 있는데

영어학원 다니느라 그림학원 갈 시간이 업다 ㅜㅜ

0
2020.11.24

꼴잘알

0

폴아웃마렵네

0
2020.11.24

그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옛날 그림인데도 굉장히 잘 그렸다는 느낌이 들음.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쉽게 전달되고 그림도 눈을 사로잡고 여자들 이쁘고 몸매좋고 오우야

2
2020.11.24

역시 사람은 야짤을 그릴줄 알아야된다

0
2020.11.24

한국이 망해도 끝까지 살아남는건 레바랑 김도겠넼ㅋㅋ

0
2020.11.24

이런 그림도 그렸었구나ㅋㅋㅋ

0
2020.11.24

반도의 일러스트레이터라길래 어둠의 김도 생각했는데

0
2020.11.24

핸드폰 반입 안되던 군대시절 군생활할때 야짤그려서 자급자족 했는데.

아 훈련소 나오기 전에도 거기 좋은생각? 그 책에도 야짤 몇개 그리고 나왔음

0
2020.11.24
@4man

자기 그림으로 꼴림?

넌 정말 대단한 놈이야....

0
2020.11.24
@도희

그만한 실력이면 가능하겠지?

물론 지금은 그림에 손 뗀지 오래라 못 그림 ㅋㅋ

0
2020.11.24

지노 보카실레 Gino Boccasile 라고 하네

0
2020.11.24

쿠지락스....

0
2020.11.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짤 그림쟁이로 존버 가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20.11.24

뭔가가 막힐때 좌절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정보 조사로 넓혀가면서 더 나은 플랜B를 빨리 찾고 실행에 옮겨야함

0
2020.11.25

그림 진짜 쥰내 잘그리네

0
2020.11.25

지오반니 카스텔리니 와드

0
2020.11.25

근데 사무라이 그림있는 짤은 왜 일본군 배가 침몰중임?ㅋㅋㅋㅋㅋ

0
2020.11.25

인류의 역사는 곧 야짤의 역사

0
2020.11.25

오우...

0
2020.11.25

행쇼~

0
2020.11.28

한국에선 잡혀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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