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엄마 아들 여친이 인스타에 내 저격글 썼어> 글 2차 창작

20180321522849.jpg

 

20201118일 오빠가 집을 나갔다.

 

나에게는 6살 차이나는 한심하고 놀기 좋아하지만 착한 오빠가 있다. 어릴 때부터 오빠는 용돈을 쪼개어 나에게 군것질 거리를 자주 사주곤 하였다.

내가 대학교에 들어가던 해에 오빠는 공무원 준비를 위하여 고시원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오빠는 노량진에서 지금의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 오빠한태 연락 안왔니?”

 

그 언니랑 만난 기점으로 오빠는 내가 알던 오빠가 아니게 되었다.

항상 소박한 마음을 가졌던 오빠는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 시작하였고, 비싼 옷 비싼 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항상 용돈이 부족하다고 하였고 부모님은 별 말 없이 그 부탁을 다 들어주었다.

 

아니, 또 언니랑 놀고 있겠지 걱정하지마. 엄마

 

하지만 나는 오빠가 모태솔로였던 시간이 길기에 들떠서 그런걸 꺼다라고 생각하며 오빠의 연애를 응원해 주었다. 그러나 그것이 나의 안일한 생각이였다는걸 느끼기 시작한건 몇 달전 일을 겪고 나서였다.

 

니 오빠가 또 500만원 백화점에서 쇼핑했어... 어쩌면 좋니...”

 

일 년 정도 노량진에서 애인과 놀고 먹던 오빠는 당연스럽게 그 해 시험을 낙방했고, 이년, 삼년 째에도 오빠는 계속 해서 낙방했다. 그리고 집안의 돈을 애인에게 바르기 시작했다. 내가 4학년이 되었을 때 오빠는 부모님의 걱정 섞인 염려에 짜증을 내며 스트레스를 풀겠다며 부모님 명의로 된 카드로 여자친구의 명품선물을 결제해버렸다. 어머니 아버지는 당혹스러워 할뿐 으로 별다른 제제를 하지않았다. 한 참 뒤 사실을 알게 된 나는 당장 카드를 취소하라고 했다.

 

내가 그때 취소 하라고 했잖아!”

 

그러나 어머니 아버지는 마음이 여리신분들이였고, 어디서 아들이 굶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저 방치할 뿐 이였다.

 

... 그래도 오빠가 돈이 어딨니, 밥은 먹고 다녀야지...”

 

그리고 오빠는 그게 당연한 제 것인 마냥 소비를 하기 시작했다. 여자친구와 호텔을 누비고, 명품을 사고 레스토랑을 다니며, 부모의 등골을 긁어먹기 시작했다.

 

난 이제 이런 꼴 못보겠어. 당장 오빠에게 준 카드 정지 시켜... 아니면 내가 이 집 나갈꺼니깐.”

 

당시 폭주하는 오빠의 소비를 막기 위해 나는 연락이 되지 않는 오빠 대신 오빠의 인스타를 통해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시도했었다. 언니는 미안해하며, 오빠를 잘 타이르겠다고 하였다. 나는 내 예상과는 다른 언니의 태도에 오해했음을 느꼈고 언니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그러나 그건 내 착각이었다.

 

그녀는 다음날 인스타에 호텔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 우리끼리 행복한 시간이였는데 꼰대 때문에 기분 다 잡침 ㅠㅠ 아무리 가족이라도 각자 프라이버시가 있는건데, 왜 제 3자인 나한태 난리람? 앞으로도 오빠랑 둘이서 행복하게 >< ’ 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꼰대는 누가보아도 날 향한 말이었고, 그 다음 사진에는 오빠가 부모님 카드로 긁은 명품 가방이 있었다. 나는 오빠에게 남아있던 한 가닥의 정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을 방치하는 부모님에게 까지 답답함을 넘어서 미칠 것 같은 분노를 느꼈다.

나는 독립을 준비했다. 4학년 2학기를 이수중이던 나는 조기졸업을 위해 바로 취업을 준비했고, 결국 취업에 성공해 빠르게 독립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게 되었다.

 

딸아, 너까지 이러면 엄마는 마음이 찢어져! ”

 

취업한 나에게 엄마는 오빠가 지출하는 돈이 너무 크기 때문에 집에 돈을 좀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나는 첫 월급을 모두 드리며 오빠의 카드를 멈춰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하였다.

그리고 그 부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엄마, 이제 이런 답답한 상황을 못견디겠어. 오빠 데리고 잘살아. ”

 

 

이제 마음이 후련하다. 난 이걸로 만족한다. 이게 최선이라 생각하며.

 

 

 

 

후기 : ㄹㅇ 내 가족이였으면 죽빵 오백대 갈김

원작출처
https://www.dogdrip.net/index.php?_filter=search&mid=dogdrip&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EC%97%AC%EC%B9%9C&document_srl=291208821&page=1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조회 수
32462 [그림] 걸밴크 4 구파 10 1 일 전 82
32461 [그림] ㄱㄹ 5 하츠네 미쿠 5 1 일 전 51
32460 [그림] -퍼- 밀리터리 짤 2 털박이협회원 5 1 일 전 90
32459 [기타 창작] 요즘 블랜더 야스 애니안만들고 13 aaaa1 2 2 일 전 163
32458 [그림] 2장 4 2049 9 2 일 전 96
32457 [그림] (후방) 인간 노예가 필요한 마왕 띠굼아 2 3 일 전 408
32456 [음악] AI 창작 음악도 올려도 되나요? 김하울 0 3 일 전 107
32455 [기타 창작] 블아 말고 썼던 노래 가사들 권주가 2 3 일 전 54
32454 [기타 창작] 블루 아카이브 대사들 1 권주가 4 3 일 전 119
32453 [기타 창작] 나예전에 블랜더로 춤하고 요가 만들었는데 3 aaaa1 3 5 일 전 143
32452 [그림] 핫도그 여우 8 뿔난용 4 7 일 전 248
32451 [그림] 로켓단 소니아 2 띠굼아 3 7 일 전 176
32450 [그림] ㄱㄹ 4 하츠네 미쿠 8 9 일 전 192
32449 [그림] 6장 13 2049 13 10 일 전 256
32448 [그림] 에라. 그냥 올림 8 rulru 13 12 일 전 358
32447 [그림] 호인 뿔난용 2 13 일 전 164
32446 [잡담] 8월 일페부스 같이나갈 개붕이있니 14 뀰강정 4 14 일 전 288
32445 [그림] 자세를 창작해서 그리는건 힘드네 뿔난용 3 14 일 전 209
32444 [그림] 코하루 모작 연습 3 뀰강정 5 15 일 전 233
32443 [기타 창작] 3D 븜 열심히 진행중 1 에오리스 4 15 일 전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