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야구를 좋아하는 개붕이 중 한명이야.

어릴 때부터 아빠랑 같이 야구도 보러 다니고 아직도 삼성을 응원하고 있는 개붕이야.(삼성 제발 좀 잘하자 내년엔)

야구를 좋아하는 개붕이도 있겠고 그렇지 않은 개붕이도 있겠지만 다들 야구에 재미를 좀 더 느꼈으면 싶어서 글을 쓰게 됐어

야구는 기본적으로 투수가 던지고 타자가 치는 스포츠지. 물론 시원한 홈런도 좋지만 난 극한으로 연마한 투수들의 공이 더 매력적이더라고 

그래서 오늘은 특정한 구질을 굉장히 잘 던졌던 투수들의 공을 소개해 보려고 해.

이 글을 보고 나면 채널 돌리다 야구를 봤을 때 어? 저 공 무슨무슨 구질인가? 하면서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내가 야구를 아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더 잘 던졌던 투수가 있더라도 재미로 봐줬으면 해

 

1. 직구

가장 기본적인 구질이지 어느 투수나 던지고 가장 직진성을 가지는 구질이야. 

직구에도 무브먼트가 있다지만 그래도 직구의 가장 큰 매력은 '스피드'지 그런 의미에서 직구를 대표하는 투수는

아롤디스 채프먼

위에 103마일 보이지? km로 바꾸면 165km임 ㅋㅋㅋㅋㅋㅋ 감이 잘 안온다면 KBO에서 150km를 던지면 공이 굉장히 빠른 투수이고

155km이상을 던졌던 투수는 아마 올타임으로 따져도 10명이 안될거야. 근데 165키로면 그냥... 사람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

결국 

106마일(170km)찍어버림 ㄷㄷ...

 

2. 커브볼

이름은 많이 들어봤을 거야. 대표적인 변화구이면서 가장 느리고 상하 움직임이 큰 변화구지.

사실 뭐 샌디쿠팩스가 역대 최고다 하는데 흥미를 위해 한번 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만한 선수를 꼽았어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

작년까지는 류현진 선수와 한팀이었지. 현재도 최지만 선수가 속해 있는 템파베이와 월드시리즈 중이야.

짤을 보면 타자가 맞을 뻔한 공이 휘어서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게 보이지? 저게 바로 커브의 매력!

커브에도 구속에 좀 더 중점을 두고 변화는 적은 파워커브, 그 반대인 슬로우 커브, 손 모양이 특이한 너클커브 등 다양하지만 하나로 퉁칠게

 

3. 슬라이더

커브가 종적인 움직임이 크다면 슬라이더는 횡적인 움직임을 가지는 대표적인 구질이야

안쪽(오른손 투수가 던지면 왼쪽, 왼손 투수가 던지면 오른쪽)으로 휘기 때문에 투수와 같은 손으로 치는 타자에게 굉장히 위협적이야

대표 투수는

비둘기 폭파 사건으로 유명한 랜디 존슨

예전에 김병현 선수와 한 팀에 있었던 선수지

짤 보면 왼손 타자의 몸쪽으로 날아오다가 급격하게 휘어서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게 보이지?

슬라이더라는 구질 자체가 커브보다는 빨라서 대략 130km 근처의 구속을 보이는데 랜디존슨의 슬라이더는 140을 넘는 속도로

KBO 투수들의 직구 평균 구속으로 저렇게 날아오니 공을 칠 생각보다 내 몸부터 챙겨야겠지 ㄷㄷㄷㄷ

그리고 아쉬우니까 한국 선수도 보자!

야구에 관심이 없어도 커뮤니티 하면 한번 쯤 봤을 신정락 투수의 슬라이더!(합성 아님)

 

4. 체인지업

커브와 슬라이더가 공의 움직임이 중요한 구질이었다면 체인지업은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게 중요한 구질이야.

직구와 거의 같은 궤도로 날아오다가 갑자기 멈춰서 듯이 느려지면서

바깥 쪽(오른손 투수가 던지면 오른쪽, 왼손 투수가 던지면 왼쪽)으로 휘면서 떨어지는 구질이야.

대표 투수는

크! 짱현진!!

물론 역대 최고의 체인지업 투수는 아니겠지만 자랑스러운 한국 선수니까 뽑아봤어

아마 커브랑 슬라이더 만큼 확실한 변화는 보이지 않을거야

하지만 잘 보면 타자 기준 몸쪽으로 날아오다가 바깥쪽으로 휜다기 보다는 흘러나가는? 움직임이 보일거야

실제로 류현진 선수는 저번시즌 메이저리그 투수중 체인지업 구종가치 3위의 투수라고 해

그래도 아쉬울 거 같아서 극단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체인지업도 가져와봤어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체인지업이야

좀 더 횡적인 움직임이 많은 써클 체인지업이라지만 사실... 이건 이 선수가 미친 선수라 가능한거야... 이게 체인지업이 맞냐 ㅋㅋㅋㅋㅋㅋ

 

5. 싱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변화구들은 안쪽으로 휘기 마련이야 종으로 떨어지는 커브도 어느정도 안쪽으로 휘고 슬라이더도 마찬가지지

하지만 싱커는 체인지업처럼 바깥쪽으로 휘어 그럼 체인지업과의 차이점은 무엇이냐

싱커는 직구와 거의 비슷한 구속으로 던질 수 있다는 거!   대표 투수는

조던 힉스

사실 다른 투수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개인적으로 너무 충격받은 짤이라 뽑아봤어

너무 빨라서 안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바깥쪽으로 심하게 휘는 거 보이지? 포수가 잡지도 못했어

아까 직구 얘기하면서 106마일 던지면 미친거라 했는데 이 친구는 싱커를 105마일로 던져버립니다...

 

6. 투심

사실 투심은 요즘들어 '투심과 싱커를 다른 구종으로 봐야하나'로 얘기가 많던데 일단 뽑아 봤어

투심도 싱커처럼 바깥쪽으로 휘는 구종인데 내가 알기론 싱커보다는 움직임이 적어서 배트의 아래쪽을 맞춰서 땅볼 유도를 노리는 구종으로 알고 있어

사실 나도 투심이랑 싱커 차이를 잘 몰라서 자신이 없다. 아는 사람 댓글 달아줘

대표 투수는

그렉 매덕스

통산 355승의 무친 기록을 가진 그렉 매덕스가 그 주인공

야 투심은 움직임이 적다매! 

그러게... 왜 저럴까... 메이저리그는 다 괴물들만 있나봐 ㅋㅋㅋㅋ

 

7. 포크볼

포크볼의 특징은 직구처럼 오다가 뚝 떨어지는 종적인 움직임이야

아까 커브도 떨어진다면서!

커브는 잘 보면 공이 솟았다가 급격히 떨어지는 걸 볼 수 있을거야. 그래서 타자 입장에서는 이 공이 커브라는 걸 상대적으로 일찍 알아챌 수 있지

그에 비해 포크는 타자의 직전까지 직선으로 날아오다가 마지막에 급격히 떨어져

대표 투수는

노모 히데오

사실 포크볼 자체가 요즘 잘 안쓰이고 그 조차도 대부분 일본선수들이 쓰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한국야구 초창기 시절, 일본투수를 만난 한국 타자들이 포크볼에 손도 못쓰고 당했다는 얘기가 많았지.

 

8. 너클볼

'마구'라는 이름이 가장 어울리는 구질! 축구로 따지면 무회전 슛! 구종의 특징? 어디로 휠지 모름! 무회전이기 때문! 

엥? 그럼 제구는 어떻게 해? 

대략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투수도 어디로 갈 지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포수는 어떻게 잡아? 몰라 그래서 포수도 자주 놓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구종이랑 비교도 안될만큼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너클볼 투수들은 대부분 직구와 너클볼만 던지는 경우가 많아

그 것도 직구도 구속이 빠르지 않은 경우가 많지. 그래서 애초에 너클볼 투수는 전세계 올타임을 따져도 몇명 없어

그래도 뽑아보자 대표투수

R.A 디키

내가 알기로 메이저리그 마지막 너클볼러. 디키가 은퇴한 후 이렇다 할 너클볼 투수가 없는 걸로 알고 있어 그나마 최근이라 뽑아봤음

이건 뭐 짤 설명 안해도 되겠지? 포수는 그냥 내가 글러브 댄 곳으로 공이 들어오게 해주세요 하고 비는 수 밖에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

R.A 디키는 80마일을 넘는 너클볼 치고는 굉장히 빠른 구속으로 무회전 볼을 던져대는 투수였어.

솔직히 저걸 어케 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신 확실한 약점이 있는 구종이지. 제구 힘듬, 포수가 놓치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너클볼 투수에게는 전담 포수가 따로 있고 그 포수는 다른 포수보다 가벼운 글러브를 쓴다는 얘기도 어디서 본 거 같다.

 

이걸로 끝이야

사실 뭐 리베라의 커터는 왜 없냐 할 수도 있고 빠진 구종이 있다 할 수도 잇는데 알기 쉬운 구종만 적었고

알아보기 어렵거나 파생된 구종은 뺐어 재밌게 봤으면 좋겠고 이걸 계기고 야구를 더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