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 게이트 1, 2 TOB 인핸스드 에디션으로 너무나도 재밌게 즐겼던 사람인데,
세 게임 다 엔딩을 봤음.
그런데 말로는 인핸스드 에디션이라고 해도
20년도 더 된 게임이였어가지고
진짜 투박하고 촌스러운 UI와 디자인었단 말이지.
그럼에도 진짜 뭔가 모험하는 느낌, 악당을 찾아서 조진다,
음모를 막는다, 세상을 구한다 뭔가 이런느낌이 되게 재밌었거든.
여러가지 퀘스트들도 재밌고, 그 찌질이 모지리 캐릭터들도 좋았단 말이지.
발더스 시리즈를 너무도 재밌게 즐겨서 나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도
재밌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몇 번 해봤었지만 결국 엔딩을 못봄.
계속 하다보면 뭔가 물리고 재미가 없드라.
분명히 시스템 적으로도, 디자인적으로도
발더스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것이 분명한데 왜 재미가 없었을까..
발더스에서 마법사들이 마법 쓰려면 메모라이징? 메모라이즈 였나?
되있어야 휴식을 강제했어야 해가지고 되게 시스템이 불편했는데
(물론 마법 난사할 수 있으면 겜 밸런스가 더 붕괴하니까 그런 한계점을 둔거겠지만),
전투당 마법횟수와 휴식당 마법횟수로 나눠가지고 시스템을 짠거나,
기존 D&D 능력치 시스템의 맹점을 잘 커버친거도(필요없는 능력치는 최소로 찍고 직업에 필요한 능력치에 몰빵)
정말 좋은 아이디어 였고 그래서 '와 애네 되게 고심하면서 만들었구나' 느꼈었는데..
결국 전투도 뭔가 발더스보다 재미가 없었음.
발더스 할때는 계속 영점 몇 초 단위로 스페이스바 눌러가며 전투하는게 그렇게 재밌었는데 말이지.
필라스에서도 똑같이 하는데 재미가 없었음.
메즈기가 짱이고 데미지 주는 마법은 쎄지 않아서였나??
쨌든 이번 발더스게이트 3가 필라스오브이터니티 쪽보단
디비니티 쪽에 가깝다고해서 뭔가 실망했었음.
나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의 더더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 나오길 바랬었거든.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1, 2가 디비니티 시리즈보다 상업적으로 실패했으니
당연한 수순이겠지 싶다가도
뭔가 아쉬움.
계속 스페이스바 누르면서 전술 수정하고 마법쓰고 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턴제는 아무래도 긴박감이 잘 안느껴지다 보니..
걍 턴제보다 실시간 전투가 더 끌리는 올드게이머의 한탄이었음 ㅋㅋ
Kaint
근데 순수 DnD팬 입장에서는 DnD시스템이 턴제인데 실시간으로 나오는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들었던적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