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딱 중산층 집안에서 자랐음. 부모님 전세집있고 차한대있고. 모아둔재산은 딱히없고 모자른건 없었지만 딱히 부유하진않은정도
평범하게 대학졸업하고 인생 첫 자취를 할 때였음. 그때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이친구가 그때 21살이였거든
얘는 딱히 직업은 없었고 대학 자퇴하고 이거저거 배우러 다니고있었음. 수영도배우고 보컬레슨도받고 승마 골프도하고 1주일내내 뭘 하긴하더라
만난지 한 두달됐나? 내생일날 얘가 가방을 선물해줬는데 200만원이였음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식겁했지 나는 그렇게 못해주거든ㅋㅋㅋㅋㅋ ^^ㅣ벌 바로 다음년도부터 학자금갚아야되는데 내가 돈이 어딨어 적금 120씩 넣던땐데
근데 대놓고 부담스럽다 안했음좋겟다 말은 못했지 맘상할까봐. 그니까 계속 그러더라고
그러다가 터진게 얘가 맨처음에 우리집와서 동거를 하고싶다고 그랬음. 난 싫었지. 부담스러운건 둘째치고 좁기도하고 그랬거든
그니까 얘가 옆에 아파트를 전세로 들어가잔얘길 하더라고 21살짜리가ㅋㅋㅋ
첨에 걍 농담인줄알았는데 ㄹㅇ 진지하게 그소리를 하더라 자기 아빠한테 말하면된다고
그때 느꼇어 얘랑 나랑은 사는 세계가 많이 다르구나. 그뒤로도 이런일들이 줫나 많았음.
얘는 1년에 몇번씩 해외여행이 기본인 애였고, 난 26년살면서 해외여행 단 두번 가봤었고...
안가본 나라가 별로 없더라. 뭐 어디는 어렸을때 가봐서 기억이 잘안나고~ 이런얘기함ㅋㅋ
난 할얘기없어서 나도 베트남이랑 일본은 가봤다했는데 '오빤 여행별로안좋아해?' 이러더라ㅋㅋㅋㅋ...돈없어서 못갔다는말 차마 못함 ㅎ
나는 적금, 통신비, 청년주택, 월세, 식비 만원단위로 지출나눠서 사는데 얘는 태어나서 단한번도 저축해본적없고 요금제도 뭐쓰는지 모름
용돈도 그냥 '가족통장,가족카드' 이런거있어서 거기에서 뽑아다쓰고 얼마가 남았는지도 잘 모르더라.
분명 잘 맞거든 성격도 잘맞고 만나면 재밌고 좋은데 어딘가모르게 가깝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헤어졌었음.
나~~중에 뭐 건너건너 들었는데 아빠가 대기업 건설사 부사장인가 그렇다더라
별로 나한테 좋은 경험은 아니였음. 만날때마다 자존감 많이 깎아먹히더라ㅋㅋ
1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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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65f001e
개붕이 자격지심도 없지않아 있는거같다ㅠ
eaa4e5ad
저때는 있었지. 있던게아니라 진짜 심했었다ㅋㅋㅋ 그걸로 자존감도 많이 깎아 먹었고
근데 상황이 그러더라 상황이... 누가와도 자격지심 생기지않았을까ㅎㅎ...ㅜ
b65f001e
ㅜㅜ 그래도 터놓고 얘기하지 그냥
eaa4e5ad
물론 헤어지고 그렇게 후회한적도 많았지 진지하게 얘기를해볼걸 그랬나싶기도하고...
b65f001e
아쉽당 :( 쓴글만 봐서는 진지하게 얘기해도 너 없다고 무시하거나 그러진 않았을거 같은데
eaa4e5ad
전혀 없었지 순전히 내 문제 내 자격지심때문에 헤어진게 맞아.
b65f001e
013080c7
이해한다 내친구도 금수저라 걔랑 놀때마다 놀라고 좀 비참해지더라 사는세계가 너무달라
eaa4e5ad
대놓고 돈자랑을하거나 그걸로 드립을치거나 놀려먹거나하면 차라리 괜찮을거같음.
그거보다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격차가 오히려 더 힘들더라.
013080c7
ㄹㅇ 그게 힘들지 같이 놀때 돈도많이깨지고
걔가 내준다고 해도 한두번이지
그 이상은 너무 미안하고 염치없어서 내돈 쓰는데 평소지출에 몇배는 나가니까 그게 또 힘들고
3e628d6a
아깝네..
eaa4e5ad
친구들이랑 얘기하면 맨날 아깝다고그래 ㅋㅋㅋㅋ 제3자가 들으면 아까운 연애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