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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금수저 만나본 썰

eaa4e5ad 2020.09.07 498

난 딱 중산층 집안에서 자랐음. 부모님 전세집있고 차한대있고. 모아둔재산은 딱히없고 모자른건 없었지만 딱히 부유하진않은정도

 

평범하게 대학졸업하고 인생 첫 자취를 할 때였음. 그때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이친구가 그때 21살이였거든

 

얘는 딱히 직업은 없었고 대학 자퇴하고 이거저거 배우러 다니고있었음. 수영도배우고 보컬레슨도받고 승마 골프도하고 1주일내내 뭘 하긴하더라

 

만난지 한 두달됐나? 내생일날 얘가 가방을 선물해줬는데 200만원이였음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식겁했지 나는 그렇게 못해주거든ㅋㅋㅋㅋㅋ ^^ㅣ벌 바로 다음년도부터 학자금갚아야되는데 내가 돈이 어딨어 적금 120씩 넣던땐데

 

근데 대놓고 부담스럽다 안했음좋겟다 말은 못했지 맘상할까봐. 그니까 계속 그러더라고

 

그러다가 터진게 얘가 맨처음에 우리집와서 동거를 하고싶다고 그랬음. 난 싫었지. 부담스러운건 둘째치고 좁기도하고 그랬거든

 

그니까 얘가 옆에 아파트를 전세로 들어가잔얘길 하더라고 21살짜리가ㅋㅋㅋ

 

첨에 걍 농담인줄알았는데 ㄹㅇ 진지하게 그소리를 하더라 자기 아빠한테 말하면된다고

 

그때 느꼇어 얘랑 나랑은 사는 세계가 많이 다르구나. 그뒤로도 이런일들이 줫나 많았음.

 

얘는 1년에 몇번씩 해외여행이 기본인 애였고, 난 26년살면서 해외여행 단 두번 가봤었고...

 

안가본 나라가 별로 없더라. 뭐 어디는 어렸을때 가봐서 기억이 잘안나고~ 이런얘기함ㅋㅋ

 

난 할얘기없어서 나도 베트남이랑 일본은 가봤다했는데 '오빤 여행별로안좋아해?' 이러더라ㅋㅋㅋㅋ...돈없어서 못갔다는말 차마 못함 ㅎ

 

나는 적금, 통신비, 청년주택, 월세, 식비 만원단위로 지출나눠서 사는데 얘는 태어나서 단한번도 저축해본적없고 요금제도 뭐쓰는지 모름

 

용돈도 그냥 '가족통장,가족카드' 이런거있어서 거기에서 뽑아다쓰고 얼마가 남았는지도 잘 모르더라.

 

분명 잘 맞거든 성격도 잘맞고 만나면 재밌고 좋은데 어딘가모르게 가깝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헤어졌었음.

 

나~~중에 뭐 건너건너 들었는데 아빠가 대기업 건설사 부사장인가 그렇다더라

 

별로 나한테 좋은 경험은 아니였음. 만날때마다 자존감 많이 깎아먹히더라ㅋㅋ

12개의 댓글

b65f001e
2020.09.07

개붕이 자격지심도 없지않아 있는거같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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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4e5ad
2020.09.07
@b65f001e

저때는 있었지. 있던게아니라 진짜 심했었다ㅋㅋㅋ 그걸로 자존감도 많이 깎아 먹었고

 

근데 상황이 그러더라 상황이... 누가와도 자격지심 생기지않았을까ㅎㅎ...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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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65f001e
2020.09.07
@eaa4e5ad

ㅜㅜ 그래도 터놓고 얘기하지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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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4e5ad
2020.09.07
@b65f001e

물론 헤어지고 그렇게 후회한적도 많았지 진지하게 얘기를해볼걸 그랬나싶기도하고...

0
b65f001e
2020.09.07
@eaa4e5ad

아쉽당 :( 쓴글만 봐서는 진지하게 얘기해도 너 없다고 무시하거나 그러진 않았을거 같은데

0
eaa4e5ad
2020.09.07
@b65f001e

전혀 없었지 순전히 내 문제 내 자격지심때문에 헤어진게 맞아.

0
b65f001e
2020.09.07
@eaa4e5ad
0
013080c7
2020.09.07

이해한다 내친구도 금수저라 걔랑 놀때마다 놀라고 좀 비참해지더라 사는세계가 너무달라

0
eaa4e5ad
2020.09.07
@013080c7

대놓고 돈자랑을하거나 그걸로 드립을치거나 놀려먹거나하면 차라리 괜찮을거같음.

 

그거보다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격차가 오히려 더 힘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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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080c7
2020.09.07
@eaa4e5ad

ㄹㅇ 그게 힘들지 같이 놀때 돈도많이깨지고

걔가 내준다고 해도 한두번이지

 

그 이상은 너무 미안하고 염치없어서 내돈 쓰는데 평소지출에 몇배는 나가니까 그게 또 힘들고

 

0
3e628d6a
2020.09.07

아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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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4e5ad
2020.09.07
@3e628d6a

친구들이랑 얘기하면 맨날 아깝다고그래 ㅋㅋㅋㅋ 제3자가 들으면 아까운 연애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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