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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ㅡ럽 매직 LEC 8주차 슈퍼위크 관전포인트

*LEC는 이번 8주차로 정규시즌이 끝남

 

*본 글은 pgr21 비역슨 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글의 내용이 상당하여 출처를 글의 문두에 미리 밝힙니다.

https://pgr21.com/free2/69050?categor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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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3경기 씩만을 남겨놓은 현재 순위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팀은 로그, 매드 라이언스 단 2팀입니다.

 

나머지 8개 팀은 모두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살아있는 상황.

 

치열한 경쟁의 측면에서는 역대급 시즌이라고 할 만 합니다. 전통의 강호들이 부진하면서 국제대회 성적에 대한 우려는 좀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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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들의 산술적인 플옵 진출 확률. 

 

 

LEC의 마지막 8주차는 슈퍼위크 (팀당 3경기. 즉 한국시간 월요일 새벽까지 봐야 마지막 게임 본방사수 가능 ㅠㅠ) 로 치러집니다.

 

 

 

 

로그 (11승 4패) 

마지막 주 일정: 바이탈리티, 매드 라이언스, 오리진

 

관전 포인트: 고질적인 중반 운영 문제 해결하기

 

 

로그에 씌워진 '운영 고자' 이미지( 초반-로그 / 중반-호구 / 후반-로드 )는 이미 유럽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스프링때보다는 이번 서머가 일취월장한 것이긴 한데, 여전히 강팀의 운영이라고 부르기는 좀 허술하죠.

 

 

물론 로그의 문제를 단순히 '중반 운영의 미흡함' 때문이라고 퉁치기는 어렵습니다. 단순한 집중력 부족, 실수의 문제가 더 큰 거 아닌가 싶을 때도 있죠. 넓은 의미에서 보면, 그것도 운영 상의 디테일 부족이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요.

 

 

아무튼 딜러들의 성장, 코어 템 숫자 맞추기 (특히 라센) 에 운영의 큰 포커스를 두는 로그의 보수적인 중반 운영은 확실히 변수가 적고 원패턴인 면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렇게 성장 위주의 운영을 한 후 바론/용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한 낚시/한타를 피니쉬(?)로 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꼼꼼하게 상대의 변수를 체크하지 못하며 기적의 바론스틸, 뜻밖의 한타패배 이런거 한두번에 게임을 넘긴 아픈 경험을 좀 했죠.

 

 

그러한 결점을 감안하더라도, 라인전 단계에서의 체급은 (탑이 살짝 불안한걸 감안해도) 현 시점 유럽 최고의 팀이고, 중반 운영이 삐걱거리는 반면 초반을 박살내는 패턴은 점점 더 정교해지는 느낌도 있긴 해서.. 많은 이들이 저평가하는 것보다는 좋은 팀이라는 생각은 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결승까지 갈 것 같냐? 고 묻는다면 그 정도는 아닌것 같지만, 또 G2와 매드 외의 팀에는 딱히 다전제를 질 것 같지도 않은 팀입니다.

 

 

 

 

매드 라이언스 (11승 4패) 

마지막 주 일정: 미스핏츠, 로그, 샬케04

 

관전 포인트: 카이저의 정규시즌 MVP 수상 여부

 

 

서머 시즌동안 평균적으로 유럽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팀. 다른 팀들이 삐걱거리는 사이 '유럽에서 유일하게 강팀의 면모를 보여준 팀' 이라고 평해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이 팀에 대해서는 당장 단판 게임을 몇 판 지더라도 걱정이 좀 덜 되는 면이 있습니다. 재능있는 선수들에 좋은 코칭스태프가 있으니, 금방 개선하고 더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이 들고, 실제로 현 로스터 결성 이후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해온 팀이라.

 

 

그래서, 최근에 삐걱거리는 경기들도 좀 하긴 했지만, 결국 다전제에서 G2를 제외하면 매드 라이언스를 넘을 팀은 딱히 없겠다 싶은 느낌은 아직 유효합니다. 그렇기에 경기 내용에 대한 지적은 일단 덮어두고..

 

 

다른 관심사 하나는 현재까지 LEC 서머의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여겨지던 카이저가 MVP 자리에 도장을 찍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입니다. 이 문제는 심플하게 로그가 정규시즌 1위 하면 라센 MVP - 매드 라이언스가 정규시즌 1위 하면 카이저 MVP 쪽으로 정리될 것 같습니다. 

 

 

카이저가 수상한다면 2015년 옐로우스타 이후 유럽에서 최초의 서포터 MVP 수상이라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미키엑스나 힐리생도 이뤄보지 못한 성과입니다. 카이저 본인은 '내가 잘한다기보다 팀에서 내가 돋보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니 빛나는 것' 이라는 겸손한 이야기를 했지만, 이번 시즌 매드 라이언스가 보여준 뛰어난 한타력과 매끄러워진 운영에는 분명 카이저가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죠. 

 

 

 

 

G2 이스포츠 (8승 7패)

마지막 주 일정: SK, 미스핏츠, 엑셀

 

관전 포인트: 퍽즈의 재활

 

 

슈퍼팀 결성 이후 전례가 없는 심각한 부진을 겪은 시즌임에도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까지는 올라왔습니다. 

 

 

캡스가 서머 내내 고생하며 팀을 이끌었고, 그러는 와중에 나머지 팀원들의 폼도 많이 올라왔습니다. G2 팬들의 큰 걱정거리이던 에이스 얀코스의 경기력도 언제 부진했냐는듯 거의 정상 궤도를 찾은 모습.

 

 

단 한 명 아직까지 헤매고 있는 것이 퍽즈. 아픈 개인사가 있었기에 이번 시즌 폼이 흔들리는 상황이 이해는 됩니다만, 어쨌든 경기력이 많이 부족하긴 합니다. 라인전에서부터 미흡한 모습이 있고, 한타에서도 잘못된 판단과 포지셔닝으로 게임을 그르치는 경우가 계속해서 생깁니다. 유럽의 원딜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시즌이라, 현재의 퍽즈가 보이는 폼은 유럽의 최하위권 원딜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남은 8주차, 그리고 향후 플레이오프에서 퍽즈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오느냐가 G2의 성적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G2는 이미 스프링때도 답없어보이던 캡스 원딜을 단기간에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리면서 우승을 거머쥔 경험이 있긴 해서, 퍽즈의 재활도 아예 불가능한 미션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퍽즈는 이미 원딜로서 높은 고점을 찍어 봤던 선수이기도 하니까요. 

 

 

 

 

SK 게이밍 (8승 7패)

마지막 주 일정: G2, 오리진, 프나틱

 

관전 포인트: 크라운샷의 POG 수집

 

 

크라운샷은 이번 서머 현재까지 7번의 Player of the Game 을 수상했습니다. SK가 8승을 거뒀는데, 그 중 일곱 번의 승리에서 POG를 가져간 것. 

 

 

실제로 크라운샷이 POG 횟수만큼 엄청 압도적인 활약을 했냐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SK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이다 보니 인기빨로 투표를 몰아받은 경향도 좀 있기 때문. 사실 다른 선수가 가져가야 했던 POG도 좀 있었죠. 다만 좋은 시즌을 보낸건 확실하고, 팀의 에이스로 취급받는 선수인 것도 맞습니다. 이번 서머 유럽 원딜 TOP5 안에는 충분히 거론되며, 올 프로팀 입성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은 3번의 게임에서 한 게임이라도 추가적으로 POG를 더 수집한다면 LEC 프랜차이징 이후 기준으로, 단일 시즌 가장 많은 횟수의 POG를 수상한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서머의 SK 게이밍은 '체급은 좀 딸리는데, 운영과 팀워크는 좋다' 이런 평가를 줄곧 받아온 팀인데, 자지-크라운샷의 미드 원딜 캐리 라인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정말 체급이 낮은 팀이라고 할 수 있나?' 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자지도 크라운샷과 마찬가지로 서머 LEC 미드라이너 중 TOP5 를 꼽으라면 충분히 포함될만한 활약을 했고, 신인왕 수상 유력 후보이기도 합니다.

 

 

서머 개막 전 꼴찌 후보로 꼽히던 팀에서, 지금은 플옵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까지 올라왔습니다. 서머 동안 좋은 내용과 밴픽의 게임을 많이 보여준 팀이라 생각하고, 유럽에서 흔치않게 스크림 때도 빡겜하면서 팀을 단련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마지막 주까지 잘 싸워서 플옵에서 봤으면 싶은 팀이기도 합니다. 플옵 진출 + 경험치를 쌓고 다음 시즌 로스터를 살짝만 더 정비하면 정말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도 SK의 정글 보강에 대한 루머가 있기는 합니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프나틱 (7승 8패)

마지막 주 일정: 샬케04, 엑셀, SK

 

관전 포인트: 프나틱의 적은 프나틱 자기 자신

 

 

2주 전 오리진을 상대로 진, 파이크, 코르키, 갱플 등 익숙한 픽들을 가져와 깔끔한 승리를 거둘때만 해도 '예전의 프나틱이 돌아왔구나' 싶은 느낌이 있었는데, 그 이후 좋지 못한 경기 내용으로 2연패를 말아먹으면서 평가가 다시 급락했습니다. 상대가 로그, G2라 질만한 팀들이긴 했지만, 잘 비비다 패한게 아니라 좀 추하게 졌다라는 느낌이 드는 게임들이어서..

 

 

과도한 공격성, 기초적인 실수, 팀원들 사이의 소통 문제 등 여러 문제들이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시즌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며 버티고 있는 레클레스를 제외하면 모든 팀원들이 이러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유체정으로 평가받던 셀프메이드조차 이번 주 부진은 아주 심각했죠.

 

 

결국 프나틱이 반등하느냐 마느냐의 여부는 상대팀이 어느 팀이냐, 얼마나 잘하냐의 문제보다는, 본인들이 드러난 문제를 잘 수습하고 집중력있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렸습니다. 

 

 

이미 매지펠릭스를 올리네 마네, 로스터에 변화를 주네 마네 여러 루머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프나틱이 팀을 잘 수습해서 플옵도 가고 롤드컵에도 진출하더라도, 롤드컵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라 다음 시즌의 리빌딩이 미리 예고되는 느낌도 있습니다. 주로 타겟이 되는 포지션은 미드 서폿. 개인적으로는... 네메시스, 힐리 모두 너무 좋아하는 선수들이라 제발 좀 남은 경기 분발해서 시즌 잘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엑셀 이스포츠 (7승 8패)

마지막 주 일정: 오리진, 프나틱, G2

 

관전 포인트: '패트릭과 아이들'이 어디까지 통하느냐

 

 

19 스프링의 SK (셀프메이드 원맨팀) 이후 가장 대표적인 원맨 캐리팀 성공사례를 꼽자면 아마 이번 서머 패트릭이 이끄는 엑셀이 될 것 같습니다. 남은 일정이 만만치 않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면 성공이라고 하긴 좀 애매해지긴 하지만요.

 

 

새롭게 합류한 탑라이너인 크라이즈도 잠재력을 보여줬고, 토레도 주목을 덜 받았을 뿐 이번 서머 활약이 상당히 괜찮아서, 완벽한 의미의 '원맨팀' 은 아니긴 합니다. 다만 그 정도로 패트릭의 비중이 엄청나게 크다는 평가를 받는 팀입니다. 해설이나 타 팀 선수들도 공공연히 '패트릭과 아이들' 같은 류의 표현을 사용하고, 엑셀이 선전하는 공로를 거의 온전히 다 패트릭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퀵샷은 한발 더 나아가서 패트릭이 서머 스플릿 정규시즌 MVP 후보 중 한 명으로 꼭 거론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죠.

 

 

팀에서 억지로 몰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라인전을 봇듀오가 알아서 잘 풀어내고, 중후반 캐리 여건이 갖춰질때까지 알아서 득점을 버는 팀이라 이번 시즌 패트릭의 활약은 가치가 더욱 높습니다. 심지어 미드라이너가 약한 팀임을 감안하면 더 대단하죠. 

 

 

엑셀이 만약 플옵에 진출한다면 패트릭 뿐만 아니라 감독인 영벅 역시 주가가 더 오르겠고요. 스프링 종료되고 신인 탑라이너에, 미드에 스페셜 승격시킬때까지만 해도 올해 플옵 보내기는 글렀다 싶었는데, 일단 거의 5할에 준하는 성적을 내고 있으니. 공교롭게도 본인이 떠난 프나틱은 좀 휘청이고 있는 상황이고..

 

 

 

 

오리진 (6승 9패)

마지막 주 일정: 엑셀, SK, 로그

 

관전 포인트: 오리진과 알파리의 운명을 가를 한 주

 

 

유럽의 탑 라이너 풀이 수준 낮다는 평가를 듣는 와중에, 알파리는 독보적인 유체탑으로 존중받는 존재입니다. 이미 스프링때도 퍼스트팀 탑라이너였고, 경쟁자인 원더와 브위포가 상대적으로 흔들리면서, 도전할 선수가 아무도 없는 유럽 탑의 정점이 되었죠.

 

 

상성 관계를 무시하는 강한 라인전을 펼치고, 지지부진한 팀을 이끌어가는 에이스. 알파리를 유럽의 기인이라고 칭하는 팬들도 있는데 (99년생 동갑이기도 함) 뭐 굳이 실력을 비교하지 않더라도, 느낌이 얼추 비슷하긴 합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주말의 LEC 경기가, 알파리가 오리진에서 뛰는 마지막 게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알파리는 샬케04와의 경기에서 패한 이후 '매일 내년에는 더 나아질거라고 스스로 다짐하는 것도 이제 지쳤다. 다음 주말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 있다' 는 트윗을 게재했습니다. 이에 오리진이 향후 플옵, 롤드컵에 진출하는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팀을 떠나지 않겠나 추측이 나옵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FA 신분이 되기 때문에.

 

 

샬케전 패배 이후 다른 팀원들이 게이밍 룸을 떠나고도 알파리는 혼자 자리에 남아 좌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습니다. 팀이 플옵 턱걸이도 힘든 상황이 되며 현탐이 온 느낌이라, 오리진과 알파리의 시간이 거의 끝난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알파리 - 절지 - 업셋이라는 강력하고 스타성도 있는 3톱을 구축했고, G2/프나틱을 위협할 유력한 후보로 기대받던 오리진이었지만, 그에 비해 이번 시즌의 성적은 확실히 처참합니다. 심지어 성적도 별로인데 경기 내용도 흥미롭지 못해서 팬들의 사랑도 별로 못 받은 팀. 

 

 

그래도 업셋이 롤드컵 한 번은 가봐야 하지 않겠냐~ 싶어서 롤드컵 문턱이라도 밟아보길 응원하는 팀인데, 쉽지 않네요.

 

 

 

 

바이탈리티 (6승 9패)

마지막 주 일정: 로그, 샬케04, 미스핏츠

 

관전 포인트: 2군에서 수련을 거친 스킨즈의 성장

 

 

스킨즈는 2군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올해 초 1군 콜업되었지만, 스프링에 바이탈리티가 10위를 기록하는 동안 파트너였던 미드라이너들과 묶여 (세이큰, 셀피) 리그 최약체 미드정글로 평가받았습니다. 본인이 보여준 경기력 자체도 실수가 잦고 매끄럽지 못하기도 했죠. 이번 서머를 앞두고는 엔지가 1군 정글러로 영입되며 아예 2군으로 다시 밀려나버렸습니다.

 

 

하지만 2군에서 스킨즈는 다시 실력을 가다듬고, 프랑스 지역 컵대회 (언더독스 2020) 에서 EU 마스터즈 디펜딩 챔피언인 LDLC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까지 냅니다. 지역리그 최고의 정글러 중 한명으로 꼽히는 틴스를 상대로도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엔지는 1군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스킨즈는 다시 1군으로 복귀해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복귀 후 성적은 6경기 2승 4패로 좋진 않지만, 그래도 승리한 두 게임에서는 상당히 좋은 활약으로 팀을 캐리했습니다.

 

 

바이탈리티는 밀리차, 콤프, 라브로브까지 손가락은 충분히 인정받는 유망주들이 모인 팀이기에, 정글러인 스킨즈까지 그 대열에 합류한다면 다음 시즌의 성장은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팀입니다. 스킨즈도 2000년생으로 아직 어린 선수죠.

 

 

감독인 듀크가 스킨즈에 대한 애정을 표하고, 플옵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스킨즈의 성장을 얻은 것이 올해 가장 큰 수확이라는 인터뷰도 했는데, 남은 경기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차기 시즌 바이탈리티 1군에 생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럽 지역리그 씬에 인정받는 정글러 경쟁자들이 꽤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엘요야, 틴스, 슬라탄 등..) 팀내 입지를 다질 수만 있다면 스킨즈에게는 엄청나게 성공적인 시즌 마무리가 되겠죠.

 

 

 

 

미스핏츠 (6승 9패)

마지막 주 일정: 매드 라이언스, G2, 바이탈리티

 

관전 포인트: 페비벤과 코베의 클래스 증명

 

 

미스핏츠는 개인적으로 이번 서머 기대가 매우 컸던 팀이고, '이렇게까지 될 팀은 아니었는데' 싶은 깊은 아쉬움이 남는 팀이기도 합니다. 프나틱 상대로 그 두 번의 역전패가 아니었더라면 미스핏츠는 플옵 안정권에 있었겠고, 프나틱은 샬케와 꼴찌 경쟁하는 처지가 되었겠죠. 뭐 롤에 만약이란건 없으니 의미없는 이야기긴 합니다만...

 

 

서머 내내 주전 서포터로 도스를 기용하다가 발등에 불 떨어진 막판에 데니크로 교체했지만, 이미 팀의 기세와 분위기가 너무 죽은 시점이라 늦었다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처음부터 데니크가 쭉 나왔으면 잡을 만한 게임들은 잡아줬을 거라고 보고, 충분히 플옵 경쟁 했으리라 봅니다. 이것도 뭐 IF라 의미없는 얘기인건 마찬가지겠죠..

 

 

마지막 주 일정까지 매드 라이언스와 G2를 둘 다 만나는 지옥같은 일정. 미스핏츠에 대해서는 딱히 뭐라 할 말이 없고 그냥 페비벤과 코베가 본인들의 클래스를 클러치 상황에서 증명해내야 한다, 그 뿐인것 같습니다. 현 시점 LEC에서 가장 플옵 진출 가능성이 낮은 팀이라 생각합니다.

 

 

스프링때는 분명 로스터 기대치에 비해서 좋은 성과를 낸 팀이었고, 코베까지 영입되면서 더 큰 꿈을 꾸는 팀이었는데, 뭔가 제발에 걸려 넘어지며 허무하게 서머 스플릿을 망쳐버린 느낌이 강한 팀이라 생각할수록 너무 아쉽네요..

 

 

 

 

샬케 04 (5승 10패)

마지막 주 일정: 프나틱, 바이탈리티, 매드 라이언스

 

관전 포인트: 9%의 플옵 진출 확률

 

 

메이저 지역 최약체 팀 중 하나로 꼽히던 팀이었지만 최근 2주간 눈부신 반전을 만들어냈습니다. 몰라보게 달라진 깔끔한 경기력으로 유럽의 순위 경쟁을 뒤흔드는 다크호스로 돌아온 것. 0에 가깝던 플옵 진출 확률도 9%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산술적으로 샬케가 마지막 주말의 3게임을 모두 승리한다면 70% 정도의 플옵 진출 확률을 손에 쥐게 됩니다. 자력 진출이 불가능하고, 다른 순위 경쟁팀들이 좀 미끄러져 줘야 가능하긴 하지만, 어쨌든 충분히 노려볼만한 가능성이긴 합니다. 

 

 

샬케의 팀컬러 자체가, 스프링때도 그랬고, 부진한 시즌을 보내다가 시즌 막바지에 반전의 계기를 살짝 보여주며 팬들을 희망고문 하는 쪽으로 자리잡아 가는것 같습니다. 일종의 FA로이드 느낌도 들고..? 길리어스, 아베다게, 드림즈와 같은 선수들이 지금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더라도 다음 시즌에 그게 이어질거란 보장은 없는 선수들이라, 샬케 입장에서도 다음 시즌의 로스터를 구성하는데 고민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시즌을 되돌아 보면 마지막 주차도 사람들의 예상대로 쉽게 흘러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프나틱, 오리진같이 전통있고, 베테랑들이 포진한 팀은 분명 마지막 주차에 집중력을 발휘해 클러치 상황에서 힘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요. 

 

 

마지막 주 매드 라이언스 vs 로그의 게임이 예정되어 있고, 이 게임의 승자는 높은 확률로 정규시즌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LEC의 시드권이 4장으로 확대되면서, 서머 정규시즌 1위팀은 남은 플옵 결과와 무관하게 롤드컵 티켓을 보장받게 됩니다. 

 

 

매번 역대급 역대급 하지만 이번만큼 역대급 경쟁인 시즌은 한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절대 다시 나오기 힘들것 같은데, 정규시즌의 치열한 경쟁만큼 플옵에서도 풀세트 꽉꽉 채우는 승부를 봤으면 좋겠네요. 

 

1개의 댓글

2020.08.06

살케 시발ㅋㅋㅋ얘네가 플옵 경쟁 한다는게 너무 얼탱이가 없내,진짜로 잘해졌다는게 더 어이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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