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떻게? 라는 말이 안 나올 수 없는 애니인 것 같다

 

산등성이 마켓 할배 나올때 까지는 그런대로 스토리가 보였어

 

근데 왜 갑자기 마약 기르는 사이비 단체가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

 

재난상황에서 뭐 카리스마로 사람들 모아서 자기 왕국 만드는 클리셰는 여러군데에서 나와서 그런가보다 했지 (미스트의 광신도 아줌마 생각해보셈)

 

근데 알고보니 그냥 지진아 아들 둔 착한 무당 가족이었음 (?????)

 

미친 할배는 왜 갑자기 유모차 타고 무당 아들이 지 손자라고 쌩쑈하는지 모르겠고 왜 약쟁이가 된지도 모르겠음

 

그리고 구난선에 타려면 개인식별번호가 필요하다는데 이건 코로나 사태와 일본의 팩스문화를 비꼰건가? 너무 허점이 많은 제도인데 그냥 애니 전체가 그러니 이건 패스하더라도

 

중간에 우익 바지선은 왜 나오고 왜 터지며 또 어부 아저씨는 왜 나오고 또 갈매기밥 되냐

 

이후 바다에서 살아남기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또 엄마하고 선배가 떠내려옴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일행 살리려고 희생하는 건 그렇다고 치고 (볼케이노에서도 할매가 염산호수에 뛰어들듯)

 

일개 유럽 유튜버가 또 수륙양용장갑차는 어떻게 몰고 또 주인공 일행한테 오냐

흡사 퓨디파이가 탱크 몰고 사람들 구난하는 꼴 아님? 국뽕랩배틀은 또 왜 함??

 

와중 선배가 떠내려간 하드디스크 건지다 죽는 건 이제 뭐 이 애니에선 그렇다고 넘길 사건인 것 같고

 

퓨디파이도 난 운이 좋다고 니기미!!!!! 하면서 인터넷 회선 연결해주고 죽나 했는데 얜 또 살아남아서 중증 일뽕 유튜버가 되어있음 ㅅㅂ

 

그리곤 "모두에게 사랑받는 일본!!!" 슬라이드 쇼 보여주고 THE END.

 

총체적 난국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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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막화로 이 애니 정체성(도쿄 올림픽 프로파간다)은 잘 알겠고

 

재난 상황에서 사람 목숨 한순간인건 사실적으로 표현해서 그건 마음에 들음

 

고어묘사도 극히 현실적이라 나는 괜찮게 봤음

 

칡뿌리 캐다가 포탄 쳐서 터진 아빠, 가스로 픽 쓰러진 여선배, 구조물 파편에 뚝배기 깨지는 아들내미, 좋은점은 여기까지

 

 

근데 개연성이 너무 팔랑팔랑함

 

아빠는 그 난리통 속에서 무슨 정신으로 집 조명장비를 바리바리 싸들고 그걸 또 설치까지 했는지?

 

왜 갑자기 퓨디파이가 낙하산 타고 후지산에서 내려오는지?

 

무당가족과 사이비 동산은 뭐하는 곳이고 왜 마약을 대량재배하는지?

 

왜 무당아들이 말하는 게 기적이고 무당이 감격하는지?

 

할배는 왜 약쟁이었고 왜 유모차타고 갖은 쌩쇼를 하는지?

 

엄마는 갑자기 심박보조기의 태양열 충전기를 어디서 났는지? (보통 페이스메이커 전지는 5~10년 주기임)

 

퓨디파이는 어디서 수륙장갑차를 가져왔고 인터넷 통신장비를 가져왔는지??????????????????

 

 

굵직한 사건에 대한 제반 묘사가 전혀 단 1도 없음!!!!

 

그러고 마지막에 이건 다 우연이었어요 히히 일본 올림픽 최고!!! 하고 끝나버림

 

도당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음

 

 

 

말 많은 작화 문제는 저예산인가? 하고 퉁치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음

 

근데 군데군데 생사진 가공한 건 너무 티나서 좀 그렇다. 꼭 김치전사 같어

 

 

초반 플롯은 2017년 영화 서바이벌 패밀리를 참조한 것 같기는 함

 

뜬금없는 사진 찍기, 멧돼지 도축쇼랑 물 뺏어가는 노부부, 땡볕 고속도로에서 퍼지는 플롯 등등

 

근데 참조할거면 좀 잘 참조하지 그랬냐 ㅅㅂ 생동감은 하나도 없으되 주인공들 감정선도 너무 발랄해서 오히려 PTSD로 미쳐버린 것 같은 느낌까지 듬

 

이걸 10화까지 다 보고는 안 믿겨서 또 장문으로 똥싸는 내가 레게노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