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8년도 입대 19전역한 개붕이임

 

군대글 몇개 보이길래 얼탱이 없던썰 하나를 적어봄

 

때는 내가 막 일병 3호봉 됐을때 

우리부대는 인원이 좆도 없는 대대라서

 

사수가 늘 모자랐고 일병 달기 시작하면 일단 사수로 집어 넣고 보는 그런 부대였다.

 

당연히 핵짬찌랑 짬지 두명이서 위병소 경계를 봐야했고 

그것 때문에 위병소 경계 서다가 참 심심치 않게 별의별 일들이 생겼는데 그중 하나가 후임놈 때문에 징계먹을뻔 했던 일이다

평일 오후 2시 나는 운전병이지만 아직 운행갈 짬도 안됬고 사람이 없어서 운전병이고 뭐고 그냥 경계근무에 다 집어넣어서 나도 예외없이 경계근무를 섰는데 그때나랑 같이온 놈이 막 2주대기 풀린 이등병이였다.

 

근데 애가 좀 어벙거리는 타입이였는데 아직 신병이니 그러려니 하고 

봐주면서 지내고 있었고

 

경계 자체는 문제없이 잘섰는데 복귀하고 나서 문제가 터졌는데

 

군필은 알겠지만 경계 돌아오면 탄창제거 하고 잔탄 제거 하고 

그 뭐라하는지 기억 안나는데 모래 채워넣고 구멍 뚫어 놓은 상자에 총구 넣고 격발후 이상 보고를 하는 박스가 있잖어?

 

경계 복귀하고 탄창 제거를 하는데 이 신병이 어벙 거리다가 

탄창 제거하라니까 잔탄부터 제거를 하며 실수를 했는데

 

그때 우리 당직부관이 초임 하사(나보다 늦게 부대옴) 였는데 이등병이니 실수 할수 있지 하며 허허 거리며 굴러간 공포탄 찾아서 줍고 내 탄창이랑 신병 탄창을 당직 부관에게 준뒤

 

총구를 박스에 넣고 방아쇠를 당겼는데 개짬지 두명이랑 짬지 하사 한명의 이 환상적인 삼위일체로 신병놈 총에 탄창만 제거 하고 남아있던 총알을 제거하는걸 아무도 하지 않았고 나는 방아쇠 당기고 격발이상무 이러는데

 

갑자기 ㅅㅂ 옆에서 존나 큰 소리로 빵 소리가 나더라

진짜 바로옆에서 이어플러그 없이 총쏴서 귀에서 이명이 들렸었음 

나랑 하사랑 신병이랑 다 얼타서 5초간 벙쪄있는데 

이 신병놈은 그와중에

 

존나 당찬 목소리로

'겨.. 격발이상 유!!" 이지랄 하더라 

 

근데 ㅅㅂ 우리가 이거 부대가 존나 이거를 지통실 앞에서 하는데 

지통실 바로옆에 대대장실 + 주임원사실이 붙어있었다.

 

그러고 한 10초 지나니까 뭔 회의 중이였는지 대대장실에서 주임원사 대대장 각 중대 중대장들 당직사령 다 튀어나오더라 

 

이병이랑 일병 하사 짬찌가 사고치고 간부들 다 튀어나오니

우린 그냥 좆됐다 거리고 있었음...

 

다행히 대대장이 존나 착한 사람이라서 그냥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 주기는 했는데 나중에 탄약반장 한테 신병대신 내가 존나 쿠사리 먹고

 

 

복귀하고 저녁 분대결산 시간에 선임들 한테 존나 신병 관리 못한다고 개 쿠사리 먹고 억울하게 혼나고 왔다.

 

 

 

 

근데 뭐 그뒤로 그냥 신병한테 냉동 사주고 다음에 한발 더쏘면 죽여버린다 껄껄 거리고 이상유라고 이름까지 새로 지어주며 오늘은 이상 없냐? 이러고 놀리면서 둘이 친하게 잘지내다가 전역했음

 

그 놈이랑은 아직도 술친구로 잘지내고 만날때마다 

이걸로 존나 놀리면서 잘 지내고는 있다.

 

써놓고 보니 재미없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