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시작하기에 앞서 본인은 김민아가 백퍼 잘못했고 그에 맞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실드 치는 글이 아니라 별 것도 아닌 걸 왜이리 심하게 까이는지에 대해서 쓰는 글이니 잘못했니 마니에 대한 문제는 잠깐 접어주세용 ㅎㅎ 감사합니당

 

 

 

요즘 김민아때문에 시끌시끌하죠?? 좀 시들시들해지나 했는데 오늘인가 뭐 어디에서 고발까지 했다고 하는데 어휴 진짜 스케일이 커져도 너무 커지고 있네여....

 

일단 저는 김민아가 본격적으로 관심을 받던 시기(기상캐스터 말고 롤 대회 인터뷰어)때부터 쭈욱 행보를 봐왔던 사람입니다. 그 간의 행보가 되게 생생하고 또 사람 대 사람으로 공감가는 부분도 많아서 꽤 관심이 많았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학생 성희롱 한 사람으로만 보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김민아는 기상캐스터 일을 주로 하던 분이었어요. 이 때는 그냥 아는 사람들만 아는 이쁜 아나운서 중 한명이였죠. 그러다가 작년 스프링 시즌에 우리나라 롤 1부 대회인 LCK 인터뷰어가 됩니다.

 

LCK 인터뷰어는 어떻게 보면 독이 든 성배라고 볼 수도 있어요. 일단 여느 스포츠 마냥 남초집단의 이목을 끌기 위해 이쁘장한 여성분들을 뽑아요. 근데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겜돌이들은 이쁜데 겜까지 좋아하는 여자들을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그래서 게임 관련 직종에 종사를 하니까 게임도 좋아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도 하구요. 그래서 초창기때는 인터뷰어가 관심을 꽤 많이 받아요.

 

그런데 우리는 취업할 때 이력서 여러군데 막 뿌려서 통과하는 곳에 들어가잖아요?? 역대 인터뷰어들 중에 몇몇이 이렇게 된거에요. 그러니까 롤은 별 관심이 없는데 본인 커리어 한 줄 넣을 수 있으니까 하는 그런 곳으로 생각했던거죠.

 

예를 들면 인터뷰어가 됐는데도 롤을 잘 모르니까 방송사에서 공부 시킨답시고 하루에 몇 판씩 강제로 연습 시킨 분이 있거든요?? 훗날 인터뷰에서 이게 너무 힘들었다고 울었던 분이 계셨어요.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ㅋㅋㅋㅋ.... 그러다 이 분은 돌연 하차하여 지상파로 날라가더니 지금은 소지섭 와이프로 활동 없이 잘 살고 계신답니다. 딱 보면 그림 나오죠??

 

물론 꾸준히 게임계에 남아서 활동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저런 사람이 없으리란 법은 없잖아요?? 그래서 롤 팬들은 누나도 유명해지면 우리 버리는 거 아니지....?? 하는 걱정을 항상 달고 살아요.

 

 

그런 인터뷰어의 자리에 김민아가 들어온거에요.

 

 

처음 기사에 나왔을때는 우와 새로운 누나다 하면서 말았는데....

 

 

첫 인터뷰부터 이런 대참사를 일으키며 평가는 나락으로 떨어졌죠. 진짜 당시 민심은 어마어마했어요.

 

그러면서도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커녕 라이브 방송을 켜서 욕 하지 말라고 우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심지어는 법무법인을 동원해서 싹다 고소미 먹인다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어요. 악플은 강경대응하는 게 맞지만 반성 없이 적반하장이라고 볼 수 있는 태도에 민심이 좋을 수가 없었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터뷰 내용도 시간이 지나며 나아지기는 커녕

 

캐릭터 이름을 잘못 안다거나 심지어는 인터뷰하는 선수 이름도 착각하는 인터뷰어로서는 진짜 상상 할 수 없는 실수들을 내리 질러버리며 민심은 진짜 바닥 밑에 지하실 마냥 떡락을 했어요. 아무리 경기가 꿀잼이라도 인터뷰 시간만 되면 채널 돌리거나 다른거 하다 와야지 하는 게 주된 여론이었을 정도로요.

 

그렇게 다사다난했던 스프링 시즌이 끝나며 잠시 휴식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미 다음 섬머 시즌에도 김민아가 인터뷰를 계속 할 예정이었고 많은 롤 팬들은 그 사실에 많은 불만을 표출했죠.

 

아니나 다를까, 섬머시즌 초기에도 여전히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며 욕을 먹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출연한 방송이

 

 

왜냐맨이에요. 저 영상 댓글에 보면

 

 

전설의 시작이라는 말이 많이 보일 정도로 김민아 방송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엄청난 영상이 올라온겁니다.

 

그동안 저질렀던 잘못을 쿨하게 인정하고 자학개그 소재로까지 이용하는 모습에 성난 민심은 많이 가라앉게 되었고 그 후로 보여주는 예능감이 진짜 미쳐 날뛰는 수준에다가 선 없는 미친 여자라는 신선한 방송 캐릭터까지 확립하고 롤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제일 중요) 그녀는 단숨에 롤 팬들의 아이돌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렇게 시즌이 진행되면서 가장 문제였던 인터뷰 내용도 전보다 훨씬 나아져서 까이는 여론은 싹 사라지고 한동안 누나 나죽어ㅓㅓㅓㅓ 같은 얘기만 나오며 찬양받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왜냐맨도 흥행하고 인터뷰어로서도 자리를 잡아가며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죠.

 

그러다가 왜냐맨에서 보여주는 독보적인 캐릭터성과 그 인기에 주목한 다른 채널들에서 그녀를 섭외하기 시작합니다. 첨엔 이랜드뮤지엄이었나 좀 마이너한 곳에서부터 시작해서 원래부터 활동하고 있던 jtbc의 다른 코너, 심지어는 정부까지... 그러다가 김민아 방송 인생의 2차 떡상을 맞이하는 시기가 오게 되는데

 

 

바로 워크맨입니다. 첫 출연 만으로 메인 출연자 장성규가 밥그릇 뺏기지 않을까 걱정이 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줬어요.

왜냐맨이 본인의 입지를 다지는 토대가 되었다면 워크맨은 많은 사람들에게 본인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이죠. 옛날에 TV 채널 돌리면 빠지지 않고 보였던 연예인들처럼 김민아도 유튜브만 틀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그런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 당시에 롤 초창기부터 지켜봐왔던 팬들은 진짜 흐뭇했어요. 나만 알던 작은 겜순이가 저렇게까지 떡상을 하는구나 하면서요.

 

 

그런데 너무 유명해진 탓일까요?? 이 때 전후로 SM이라는 소속사도 생겼겠다 섭외는 물밀듯이 들어왔고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 마냥 진짜 오질나게 바쁜 나날을 보냈어요. 그렇게 몸과 마음이 지쳐갔나봐요.

 

본인의 본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줘서 이미지를 만들었던 초창기가 무색할만큼 이미 만들어진 이미지에 본인을 끼워맞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고 수위는 점점 세졌으며 알게모르게 표정이 어두워지고 있었어요.

 

열심히 한다던 롤은

 

어느순간부터 게임 기록이 남아있지 않게 되었고(오늘 찍은거라서 최근 기록은 남아있는데 3달 전~14일 전 텀을 보면 그 당시엔 손 놓았던 게 맞다고 보여짐) 떡상의 근원이었던 왜냐맨에서도 롤은 안하고 다른 게임 숙제나 받으면서 이상한 랩이나 만들며 롤팬들을 불안하게 했어요. 혹시 이 사람도 떴으니까 게임판을 버리지는 않을까?? 하면서요.

 

 

그러다가 최근에 사고를 크게 치게 됩니다.

 

본인이 못해서 욕먹은 걸 억울한 피해자인마냥 말을 한 데다가

 

 

팩트 운운하면서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모습에 난리가 났었어요. 물론 인터뷰어 데뷔 당시 도를 넘은 악플이 너무 많았어서 그걸 이야기한걸로 보이지만 왜 비난을 받았는지에 대한 성찰은 전혀 없고 욕 먹은 부분만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돌아서게 됩니다. 제일 규모가 큰 디씨 롤갤은 진짜 그 전에 오늘의 누나 하면서 인터뷰 짤들 바로 떠서 올리던 그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작난 상태였구요, 다른 곳도 별반 차이가 없었어요.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건 김민아가 유명한 건 맞지만 그녀의 팬층이라고 할 만한 사람들은 거의 다 롤 팬들이었다는 거에요. 물론 워크맨 같은걸로 유입된 분들도 있겠지만 김민아를 아는 사람 대부분은 그냥 웃긴 방송인 중 한명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는거죠. 이름을 알린 지 오래 되지도 않은 데다가 이미 기존에 선 넘는 캐릭터는 장성규도 있었고 음란마귀는 신동엽이나 안영미 등 대체제가 많잖아요?? 이렇게 김민아는 그 팬층의 대부분을 안티로 돌리게 되어버립니다.

 

 

안티들이 누굴 깔 때는 어떻게 할까요?? 일단 과거 행적부터 까보죠?? 그렇게 과거 행적을 까보다가

 

 

5월자 정부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중 한 부분이 롤갤에 올라오게 됩니다. 얼핏 보면 평소처럼 웃기게 촬영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꼬투리를 잡을 껀덕지가 너무 확실해서 논란이 됩니다. 두 달 전 동영상이라 그냥 묻힐 수 있었고 그 당시엔 별 문제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롤갤의 증오가 이를 끄집어 낸거죠.

 

 

동영상 내용은 뭐 우리가 아는 내용이구요, 저 글을 시발점으로 대충 6시간 뒤 처음으로 기사화 되면서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기자들 입장에서는 이만한 특종이 없죠. 일단 겁나 유명한데다가 충분히 범죄로 몰 수 있는 부분이니까. 그 뒤로는 여기저기에서 김민아 성희롱이 거론되게 되고 지상파 뉴스에까지 나오는 굴욕을 당하게 되죠.

 

 

 

지금 김민아는 본인을 받쳐줄 고정 팬층은 다 돌아서고 얼굴만 어마어마하게 팔려있는 상태라 저런 뉴스가 진짜 치명타에요. 심지어 이미지 떡락의 아이콘인 mc몽조차도 노래 좋아하는 사람은 많아서 노래 내면 차트 1위 하고 그러는데 김민아는 그런 지지기반을 직접 조져버린 케이스라 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심지어 보수진영에서 정부 깔 껀수 잡았다 싶었는지 이제는 정치적으로도 엮여버려서....어휴

 

 

 

저는 개인적으로 김민아가 안쓰러워요.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일개미 중 한명일 뿐인데 갑자기 분에 넘치는 관심을 받아서 감당 못하고 고꾸라져버린 케이스라고 생각하거든요. 저기 위에 롤팬들 등 돌리게 한 발언도 진짜 롤을 싫어하고 팬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흔히 나오는 말실수라고 생각해요. 근데 일상이 너무 바쁘고 지치다보니 수습할 여유조차 없었고 그렇게 미움을 받게 된거라고 보거든요. 저 성희롱 발언도 본인 음란마귀 이미지 의식해서 무리하게 드립치려다 보니 뇌절이 되어서 문제가 되었다고 보구요. 

 

근데 뭐 그렇다고 잘못이 없어지지는 않죠. 여러분들도 항상 말조심 잘 하는 개붕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줄요약

 

1.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를

2. 배신당한 롤 팬들이 끄집어내서

3. 일을 벌린 케이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