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알바끝나고 집갈라고 택시를 잡았다. 

알바 가게에서 우리집까지 크게 먼 거리는 아니고 거의 기본요금 가까이 나오는정도라서 눈치는 보였지만 근 4달동안 매일 타면서 거리 짧다고 신경질내거나 싫은티 내는 기사님은 아직 한번도 못봤었다. 어제까지만해도 말이다 씨발

알바끝나고 약속이 있었던 나는 택시를 타자마자 우리집 이름을 외치고 지친몸을 쿠션에 기댔다. 

원래 이러면 기사들 반응이 두가지로 나뉘는데 길을 잘모른다 설명해줄수냐 아니면 아무말없이 부싼택시기사 특유의 쿨함으로 대답도없이 바로 악셀을 밟거나 둘중하난데 

어제 이새끼는 표정이 썩는게 백미러로 보이고 길을 모르는데 그냥 아는택시 탈래요? 이지랄을 하더라 씹새끼

이게 말로만 듣던 승차거부인가? 생각하면서 급하니까 그냥 제가 길설명해드릴테니까 빨리가주세요 라고했다.

길설명이라니까 우리집이 무슨 꼬부랑길 달동네라 가는길이 어렵다 생각할 수 있는데 큰길따라서 쭉 가다가 우회전하면 바로나온다 개씨발. 

보통 부싼 택시기사들은 성질머리가 더럽게 급해서 이러다가 사고나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급하게 운전을 하는데 어제 이 새끼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짜 어제 막 면허 딴 생 초보 운전자 마냥 30km속도를 유지하면서 가더라...

뭐 그까지는 참았다. 그게 크게 잘못한 일도 아니고 말이다. 

근데 이새끼가 도착지 다와가서 근처에 내리려고 하니까 계속 더 올라갈까요? 염병을 떨더라 내려달라고 두번 말했는데 계속 처 물어보더라 하 진짜 개새끼 

그때부터 나도 빡쳐서 쫌 쎄게 아니 걍 내려달라고요 하니까 뒤에 차가 3대나있는데 횡단보도 앞에 그냥 멈춰뿌는게 아닌가 

뒤에 차들 빵빵거리고 개지랄 나서 내가 진짜 어이가 털려서 아무말없이 쳐다보는데 갑자기 기사새끼가 왜 어디내리는지 제대로 설명은 안하냐 궁시렁궁시렁 존나 지랄을 하더라. 진짜 이때 개빡쳐서 나도 소리 존나 지르면서 기사랑 개싸웠다. 이새끼는 진짜 어디다가 신고해야겠다 생각해서 기사 이름뭐냐고 물어봤는데 끝까지 대답안하더라 ㅋㅋ 씹련

영수증달라고 5번말해서 겨우 받아서 내렸다. 

와 진짜 하루종일 기분 잡치더라 별것도아닌걸로 하..

이거 진짜 내가 진상이냐? 불친절신고하는게 맞겠나? 

맞다고 생각하면 하는법쫌 조언해주라 개붕이들아

내가 진상이라고 생각하면 부멉 달게받는다

아래는 긴글 읽어준 개붕이들을 위한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