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도 말에 있었던 일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였고 나는 여자친구집에서 놀고있었다.
밤이 늦어서 내일 만나기로 약속하고 집에 돌아가는 중 기름이 없어서 주유소를 갔는데 지갑을 여친집에 두고왔더라
계좌이체를 할려고했는데 은행점검 시간 걸려서 이체도 안되고 여친집이 가까우니 핸드폰을 주유소에 맡기고 지갑을 찾으러 돌아갔다.
여친집 비번을 알고있었기에 당연하게 누르고 들어갔는데
발가벗고 당황스럽게 날 바라보는 여자친구와 술자리에서 몇번만나본 여자친구의 친구라는 남자놈을 봤다.
순간 머리속이 하얘지고 아무런 말도 안나오더라.
신발도 벗지않은 상태로 식탁위에 올려져있던 내 지갑만 떨리는 손으로 잡고 돌아나왔다.
차에 돌아와 앉았는데 몸이 떨리고 머리가 너무 복잡해 운전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일단 근처 편의점가서 담배를 샀고 편의점 앞에서 한갑을 다 피우고 다시 한갑을 더 사서 차에 탔고 주유소에 갔는데
전여친이 와있더라. 아마 내 폰에 전화했는데 주유소 사장님이 받아서 그 쪽으로 올줄알고 기다렸겠지.
전여친이 계속 무슨말을 하는데 그냥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고 어지러워서 다 씹고 계산하고 차에탔다.
조금 진정되었던 내 몸이 전여친을 보니까 또 덜덜떨리더라.
그 뒤에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말하자면 너무 길고
4년 끊었던 담배를 그 때 피워서 다시 4년이 지난 지금도 못끊고 있다.
아직도 생각하면 여친집에서 그 남자와 발가벗고 있던 그 장면이 사진처럼 선명하게 떠오른다. 평생갈듯
2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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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173502
썰풀어달라고 했던 개붕이인데.. 안타깝다.
많이 힘들었겠네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니... 전여친이 변명은 안했어?
31b0eccc
그 일 있고나서 한 한달간 우리집으로 계속 찾아왔었음. 한번은 1월에 비엄청 오는날 새벽에 집왔는데 집앞에 비맞으면서 서있더라. 순간 마음이 약해져서 일단 집에 들여서 얘기했다. 나는 아직도 그 장면이 생각나고 힘들다고
니 생각만 해도 너무 힘든데 이렇게 얼굴보면 너무 힘들다고 안봤으면 좋겠다고 진지하게 얘기했고 그 뒤로 안왔음.
얼마 뒤에 유학갔다고만 들었어
fd173502
상상이 안가네.. 평생 안걸릴 거라고 생각했나...
1a923684
크리스마스 이브에.. ㅠㅠ
31b0eccc
12시 지나서 크리스마스였는데 크리스마스만 되면 생각난다ㅋㅋㅋㅋ평생 잊지못할 기억을 남겨준 여자
1a923684
그니깐.. 다른날이면 그나마 잊혀질만 한데 크리스마스는 매년 생각나겠네 에휴 ㅠ
cbac9fac
아니 지갑 나두고간것도 모르는거냐? 식탁위에있는걸?
31b0eccc
그러게. 그냥 못본건지 연락없이 찾으러 돌아올지를 생각못한건지 모르지
7a9203a2
진짜 뭣같겠다
31b0eccc
오래됬는데 아직도 가끔? 꽤 자주? 생각난다
6ff435eb
첫연애때 그지랄 당했으면 멘탈 갈려나갔을듯
지금이야 나이도 들고 그지랄나면 잘살아라 하고 나올 멘탈인테
멘탈 약할때 저지랄났으면
진짜 한동안 헛구역질 했을듯
bb84a225
와 여친은 무슨 낯짝으로 주유소 찾아갔데ㅋㅋ 후기점
a2be38f8
NTR개꼴
6b7a31ee
애시당초 전여친은 너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싶지 않았거나, 아니면 네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밤이 늦었다고 집에 가버릴 정도로 무심한 남자였거나....
c0538661
근데 그래도 어쨋든 걸려서 걸렀으니까 다행아니냐? 여차저차 잘되서 결혼 했음 시발 상상만하도 끔찍하노
6a6a07b7
아마 너 찾아오는것도 사과하는 의도보다는
주변에 안좋은 소문퍼질까봐 그런걸꺼임
바로 유학간것도 그것때문이지
9e16386b
그래도 지갑 두고 온 덕에 니 인생 좀 먹을 여자 거른거니간 다행이라 생각하는건 어때 난 좆같은건 더 좆같게.생각해야 잊혀지드라
fe053ed5
와 시발 진짜 좃같겠다 ㄹㅇ
adc3467b
개붕이힘내라
여친이 뭐라 핑계대든?
57813518
여친 예뻤냐? 성격은 어땠음?
저런여자 피하게 참고좀 할려고
쨋든 힘내라 좋은여자 찾으라는거다
166ff6a2
괜찮으면 좀더 자세하게 부탁해도 됨?
17f5bdfa
그때 너랑 니여자친구 나이가 어떻게됐어?
c3951ec2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