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8부터 입문해서 오리진이나 이런건 안해보고 이번 이스9만 이어서 해봤는데

 

간단 후기 적어봄

 

일단 먼저 선 요약하자면 스토리는 이스8 게임성은 이스9임

 

왜 스토리는 이스8이 낫냐

 

일단 스토리 구성 방식이 이스9나 8이나 큰 차이가 없음

 

이스8에서 가장 인기있던 캐릭이었던 다나의 역할을 두개로 쪼개서 이번 이스9 인물들한테 배정했는데

 

떡밥 투성이지만 아돌과 동등한 입장에서 아돌과 목표가 같은 조력자 입장 = 본작의 아프릴리스

 

아돌과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펼쳐지는 특정 시간대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입장 = 본작 2~7부 끝 마다 나오는 인물

 

그래서 초반엔 주연캐릭터의 캐릭터성을 돋보이게 하려고 스토리 중심과 거의 관련 없는 내용들을 주로 삼으면서 가벼운 모험이야기를 하는 중간에 

 

아프릴리스 가끔씩 등장해서 중요한 떡밥이나 의문점 몇 개 던져주고 메인 이야기 진행하는데

 

가장 극적인 순간에 특정 인물의 시점을 보여주므로써 기존의 떡밥과는 조금 시점이 다른 새 떡밥들을 또 풀어내서 이야기를 다시 환기시킴

 

심지어 2~7막 중간에 서브퀘스트로 특정 인물의 시점에서 플레이 해야하는 부분들이 존재하는데 이 또한 이스8에서 특정 기믹을 위해 다나를 등장시켰던 것과 일맥 상통함

 

역설적이게도 이스8 방식을 거의 담습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스9 스토리 자체는 완성도가 괜찮다고 볼 수 있음 

 

특히 개인적으로는 초반 1~5막은 이스9가 훨씬 재밌었음 

 

왜냐하면 일단 이능 액션이 추가되어서 초반부에도 할 수 있는게 많고

 

초반에는 단조롭고 몬스터만 넘치는 세이렌섬과 달리 이번 작은 도시 배경이라 이리저리 해보고 가보고 할 것들이 많거든

 

근데 스토리의 극적인 재미가 아무래도 6막 이후부터는 이스8이 훨씬 낫다고 느껴질 수 밖에 없는게

 

일단 다나의 역할은 성공적으로 잘 나누어서 이스9에 넣는데 성공했지만 다나 스토리의 극적인 감성은 아무래도 나눌 수가 없었겠지?

 

때문에 이스9는 잘 짜이긴 했는데 이스8 처럼 안타까움이나 감동이 들락 날락 하는 구조가 아니라

 

떡밥이 풀리면서 아 이거 때문이었네 하는 정도로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됨

 

나름 괜찮은 반전도 준비해 놨는데 저번의 다나 스토리에 비하면 솔직히 순해도 너무 순하다고 느껴짐

 

게다가 아프릴리스나 특정 인물의 위기 해소도 생각보다 무덤덤하게 진행되고 

 

마지막 보스의 위엄조차 이스8의 마지막 보스한테 밀림

 

말이 계속 길어졌는데 다시 짧게 요약하면

 

이스8은 초반엔 지루하다가 중 후반부 부터 미쳐버린 스토리로 몰입감 최대로 몰아서 감동 스토리를 풀어내는 느낌이었다면

 

이스9는 처음부터 후반부까지 큰 격차 없이 일관된 재미로 적당히 즐길만한 스토리를 풀어내는 느낌임

 

때문에 이스8 끝나고는 후유증 씨게 와서 한동안 다나 메인 브금 들으면 울적 했는데

 

이스9는 끝나고 이스9 메인브금 들으면 아 재밌었다 하고 딱 끝남

 

많은 사람들이 스토리는 이스8이 낫더라 하는 이유가 다 있었음

 

그리고 게임성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스8의 장점을 훨씬 더 잘 부각시켰다는 느낌을 받았음

 

일단 기본적인 플래시 무브 가드 시스템을 이용해서 보스전에서 짜릿한 액션을 즐기게 해놓은건 여전하고

 

저번의 요격전이었나 그 지루했던거 그림왈드의 밤에선 센 보스들이라도 넣어놔서 그나마 좀 더 할만 했다고 생각이 됨

 

그리고 템포 자체도 지난 요격전에 비해 훨씬 나아졌음

 

뭣보다 저번작은 항마구 같은거 없으면 움직임이 너무나도 단순하고 지루해서 지도 100퍼, 보물상자 찾기 이런거 진짜 지루하고 스트레스 였는데 

 

이번작은 이능액션 추가되서 생각보다 다양한 걸 할 수 있고 다양한 곳을 갈 수 있어서 맵 탐험하는 맛이 생겼음

 

더 서드아이로 푸른 꽃잎 찾는거 보물찾기 하는 느낌으로 재밌게 했다

 

근데 하나 맘에 안드는게 있었는데 녹스 게이지 채우기 위해 마을에서 특정 포인트 가서 전투 벌이는 거였음

 

마을 구조가 생각보다 좀 복잡한데 특정 지역(중앙 분수대 근처 건물 지붕위) 같은 곳에서 라르바 소환되면

 

나는 옥상에서 싸우고 있는데 어느 새 몇 몇 라르바들 저 땅 아래로 내려가서 헛짓거리 하고 있어서 그거 쫒으러 가야되는거

 

좀 극혐이었음

 

그거 말고는 겜하면서 크게 불만 가질만한건 없었다

 

솔직히 난 이스8은 스토리는 재밌게 했고 극찬하지만 플래티넘은 안땄거든? 근데 이스9는 하다가 너무 맘에 들어서 걍 플래티넘 따버렸다

 

1회차 나이트메어로 진행하면 초반부 존나 어렵긴 한데 시스템 적응하면서 잘 버티면 중 후반부 부터는 물약도 풀리고 장비도 풀리고 레벨도 풀려서

 

되게 쉽게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고 바로 플래티넘 딸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특히 공략 안봐도 맵에 뜨는거 유심히 자주 체크하면 전부 플레 딸 수 있게 해놓은 것들이 좋았음

 

팔콤회사 특유의 동료 말걸기도 깜빡하지 않으면 인물 메모까지 다 쉽게 얻을 수 있음

 

6만원돈 내고 이스9 샀는데 후회 없는 선택이었고 요 몇칠간 50+시간 한거 같은데 아주 잘 즐겼다

 

이스10이 나온다면 역시나 두말하지 않고 또 구매할 것 같다

 

근데 그땐 제발 그래픽 좀 올렸으면 좋겠다 시발것들

 

여담으로 그래픽은 깔라면 진짜 수도 없이 깔거 많고

 

반 오픈월드 꽤 잘 만들어놨으면서 그래픽 조져서 구경할 맛 존나 뚝 떨어지는거 많긴 많다 

 

근데 이스 살 정도면 그래픽 다들 대충 알고 있으니까 알아서 감안하고 사는게 좋을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