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평임.

이 영화는 얼마 전에 개봉했던 미드웨이같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님.

전쟁의 드라마틱한 승리감을 기대하고 이 영화를 보게되면 많은 아쉬움이 남을거라고 확신한다.

1917은 굉장히 무의미하고 힘이 빠지는 영화이고, 이럼에도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하는 관람포인트 2가지 찝어봤음

1. 미술

보면서 미술팀 진짜 개고생 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1차대전을 그대로 갖다 박아놓은 것 같이 주위 사물을 정말 고퀄리티로 재현을 잘해놨음.

당시 군인의 개인무장은 물론이고 참호부터 시체, 동물, 건물, 심지어 땅까지 재현해놔서 뭐하나 빠지는거 없이 생생한 전쟁의 참상을 볼 수 있었다.

2. 카메라 무빙

이 영화의 주요 포인트라고 생각함.

1917은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컷을 잘라서 연출하는게 아니고 주인공을 중심축으로 카메라가 따라다니고 주위를 비추는 방식임.

카메라가 주인공의 시선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시야가 굉장히 한정적이지만 주인공과 시야를 공유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오히려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되었고, 주인공과 같은 현장, 사건 한복판에 있다는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함.

끝으로 난 1차대전을 겪지도 않았고 1차대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나라의 국민도 아니지만,

이 영화는 1차대전의 허무함과 무력감을 잘 살려냈고 관객들에게도 간접적으로나마 1차대전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해준 것으로

정말 가치높은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