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가는 길쪽 도로변에 딱 있습니다.

오래된 집이고 진주분들에게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제 입맛에도 맞기를 바라며 입장.

요즘세상 가격표같지 않은 착함이 느껴지네요.

정겨운 분위기에요.

순대 5천원어치 포장이요 하고 옆에 서있으면

이모님이 숭덩숭덩 썰어줄 것 같은 느낌.

국밥이 나왔는데 으잉 숙주가 있네?

독특합니다.

콩나물이었으면 별로였을텐데 숙주라 그런지 맛이 잘 잡힙니다.

이북식 만두에 숙주랑 돼지고기 넣으면 궁합이 좋은 것처럼

뽀얀 돼지육수와 숙주의 조화가 기가막히네요.

식감도 아삭아삭하고 맛있어요.

일반순대와

피순대입니다.

생각보다 단단한 식감

블랙푸딩과 푸와그라의 중간같네요 꼭

이것도 비리지 않고 아주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잘 쪄낸 느낌입니다.

보통 순대랑 같이 나오는 내장에는 큰 기대를 안하게 되는데

돼지소창이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적당히 기름지고 촉촉해서 입안에서 뻑뻑하거나 질기지 않았어요.

그대로 구워팔아도 될 듯한 높은 퀄리티.

운전대 잡아야해서 술을 못먹고 온게 한이네요.

부산으로 돌아오기 전의 즐거운 식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