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성희롱과 저열한 성 인식을 개탄한다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KBS 보도를 비판하는 방송에서 여성 기자를 모독했습니다. 출연자는 이 기자가 국정농단을 치밀하게 파고들었고, 기자상과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는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가지고" 라고 했습니다. "검사는 다른 마음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젊거나 나이 들었거나, 외모가 어떻든 성별이 어떻든 우리는 직업인이자 기자로서 진실을 찾기 위해 움직입니다. 수없이 묻고 찾고 거절당하고 싸우고 그 끝에 존재를 인정받습니다. 그렇게 해서 쓰는 기사입니다.
한 순간의 실수였다고 하실 겁니까? 그 순간 출연자들은 그런 표현을 들으면서 즐겁게 웃었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당신들의 방송을 보고 있었을 당사자가 그 순간 느꼈을 모멸감을 짐작하십니까.
열정이 있는 사람에게 "몸을 뒹굴었다"고 하고, 바삐 움직이면 "얼굴을 팔았다"고 하고, 신뢰를 얻으면 홀렸을 거라고 손가락질하는 당신들의 시각을 거부합니다. 우리는 비판받을 수 있고 비판받아야 하되 우리가 내놓은 결과물에 대해, 사실에 기반을 둔 정상적인 언어로 받아야 합니다.
당신들의 발언은 여성 기자들의 취재에 대해 순수한 업무적 능력이 아닌 다른 것들을 활용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취재 능력을 폄하하고자 하는 고질적 성차별 관념에서 나온 말입니다. 단순히 한 KBS 기자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 여성 기자 전체에 대한 모욕이자 순수하게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든 여성들에 대한 모욕입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묻습니다.
우리는 기자라서, 공영방송이라서,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안을 다루고 있기에 하루하루가 살얼음임을 받아들였습니다. 당신들의 방송을 무겁게 받아들였습니다. 수십만 시청자와 단단한 지지층을 두고, 당신들의 발언을 통해 누군가에게 파괴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당신들이 지는 책임은 무엇입니까. ‘죄송합니다’ 사과 한마디와 영상 편집이면 되는 것입니까. 당사자와 모든 여성 기자들의 훼손당한 명예도 영상 편집하듯이 오려내 줄 수 있다는 겁니까.
대중 앞에서 한 사람을 모독하고 허위 사실을 퍼뜨린 출연자와, 그를 방송에 불러들인 뒤 함께 웃고 방치한 방관자 모두에게 준엄하게 항의합니다. 사과 그 이상의 책임을 지십시오. 땅에 떨어뜨린 당사자와 모든 여성, 모든 기자의 명예를 회복할 방법을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이상 이 사태를 두고 보지 않겠습니다.
KBS 여기자회
제로이드
여기자회가 아니라 일베모임인지 검증부터해야겠네 ㅋㅋ
돼지고기일주일에한번
수신료 이중 부담은 어케 안되냐. 케이블에서 뜯어가고 전력요금 합산해서 뜯어가고. 이건 이중 부담 아니냐
cullingcat
응 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