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등급 간신히 찍는 애들 영어 수학 가르치는데 어제 사건이 터져서 현타왔다.

쉬는시간에 애들하고 과자 까먹는데 애들 학교 선생 얘기가 나왔다.

학교에 영어 선생님이 있는데, 이 선생이 수업마다 가르치라는 영어는 안가르치고

정치 얘기만 핸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일본하고 사이 안좋아지는데 기분 좋다고 수업시간에 군함도 틀어주고

모 정당은 토착왜구니 친일파니 계속 프로파간다성 이야기만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아무생각없이 그 선생님이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네 라고 말꺼냈는데, 갑자기 학생하나가 급 진지모드로

쌤 존나 친일파네 이러면서 책상 다리를 발로 팍 차는데... 이게 사람이 존나 당황하면 화도 안난다는게,

진짜 벙 쪄서 그놈아 얼굴만 처다보다가 다른 애들이 애써 분위기 수습하고 수업 시작했다.

수업 내내 그때 같이있던 애들 갑분싸고 늦게 온 애들도 어리둥절 하고 있고 책상 발로 찬 애는 인상 찌푸리고 째려보는데

뭐지 싶고, 다 집어치우고 당장 집으로 꺼져버리고 싶었다... 

꾸역 꾸역 마치고 집에 왔는데

오늘도 시팔 출근해야되는데 존나 가기 싫다.

애들 앞에서 암말도 못하고 벙 쪄있던 내가 계속 생각나서 이불킥중이다.

관두고싶다... 시벌 대출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