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우리집은 할아버지랑 같이 살았음.

근데 할아버지가 가난한 시절 생각난다고 보리 자체를 존나 싫어했음.

그래서 엄마가 보리가 들어간 작곡밥 or 보리밥만 만들면 바로 밥투정으로 이니시 끊고

궁으로 양은냄비에 달걀하나 넣고 신라면 끓여드셨음

그러다 보니까 내가 초등학교 들어갔을 무렵부턴 한번도 보리를 먹어본 적이 없음...

난 보리가 어떤 맛인지도 몰랐고

근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4년이 지난 지금

이번 열무김치가 ㄹㅇ 역대급으로 맛있게 만들어짐...

어머니 본인도 이유를 모를정도로

그래서 엄마가 보리밥을 만듦

와 요즘 나 다이어트중이라고 찡찡거리고

반그릇만 먹었는데

미쳤다 진짜로 걍 밥에서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맛임. 그와중에 식감도 톡톡튄다 ㄹㅇ

이탈리아에 봉골래 파스타가 있다면 한국엔 참기름만 넣고 싺싺 비빈 보리밥이 있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여기다가 고추장 살짝이랑 열무김치랑 오징어젓갈 싹 썰어 넣었더니

요 몇일 다이어트 하느라 참고있던 리미트가 터져버림 ㅅㅂ....

결국 한그릇 꽊꽊 채워서 달걀 2개넣어서 먹고

못참고 엄마몰래 고추장만 넣고 또비벼 먹는다 ㅅㅂ

쉬벌 한동안 내 다이어트 어떡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