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안가고있음 가기싫음 패륜아새끼임
병원비 ㄴㅐ명의로 존나게 밀려있고 나는 돈도없고
살기싫다 나도..
2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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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9f53a4
아빠 어디가 그렇게 아프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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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1년반째 누워만계심
아마 폐렴으로 돌아가실듯
d59f53a4
그럼 의식이 있다가도 없으시고 있어도 거동이 불편하거나 언어능력도 현저히 떨어지셔서 원활한 대화가 안되거나 가족을 알아보시는지 아닌지조차 확실하지 않지만 보호자로써 일년동안 아버지의 병상을 지켰다거나 그랬다는거네. 위독하시다니까 왠지 출혈상태가 경미하진 않으신거 같아서 말이야. 아마도 반신 또는 전신불구신거겠지.
d59f53a4
넌 호전되지 않는 아버지의 상태에 한번 지치고
늘어만 가는 병원비에 두번 지치고
일을 하더라도 쌓이지 않는 통장잔고는 널 세번 지치게 할거고
자식의 도리로써 아버지의 옆을 지키고는 있지만 그 도리가 언젠가부터 너의 숨을 옥죄었을테고
숨이 막히고 답답해서 너도 앞으로 어찌해야할지 모르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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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딱맞아 눈물나네 이거보니까
d59f53a4
혹시 아버지가 말씀은 할 수 있으실까 싶네.
아버지가 위독하시지만 아주 조금의 말씀이라도 가능하시다면 바라건대 떠나시기 전 너에게 한마디의 말은 꼭 전하셨으면 좋겠다
그게 그동안 미안했다 라는 말이어도 좋고 고마웠다는 말이어도 좋고 이제 자신때문에 괴로워말고 앞으로 고생하지말고 살라는 말이라도 좋고 어떠한 사람이 되라는 말도 좋고 그 어떤 말이라도 좋으니까
너가 아버지 떠나보내고 난 뒤에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아버지가 답을 주셨으면 좋겠어.
내가 보기엔 넌 너무 지칠대로 지쳐서 눈 앞이 흐려 금방이라도 쓰러져버릴거 같이 위태위태해 보이거든.
그런 너에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버지가 이미 지칠대로 지친 너이지만 앞으로 살아가는데에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만한 말 한마디를 꼭 전하셨으면 좋겠어. 아마 그 말 한마디가 분명 너의 숨을 옥죄어 왔던 많은 무거운 감정들로부터 해방시켜줄거 같단 말이지.
유언 한마디가 별거 아닌거 같을지 모르지만 실제론 망자에게도 산자에게도 많은걸 환기시켜준다고 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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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정말 아버지는 숨쉬게하려고 목에 구멍을 내서 말을 못하셔 고마워 진짜 많이 위로가 된다
d59f53a4
만약 아버지가 아무 말도 못하시고 그 어떠한 움직임도 보일 수 없을만큼 병세가 심각하신 상태라면 말야.
난 너가 술에 절어 비틀비틀 걷다 문득 오는 전화에 아버지의 별세소리를 듣게되더라도
끝까지 아버지의 곁을 지키다 임종하시는걸 함께하게 되더라도
아버지 임종의 순간 너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간에
난 너가 그동안 충분히 잘해온거라고 말하고 싶다. 임종을 지켰든 그렇지 않았든 넌 충분했다고 말이지.
그 어떤 후회도 자책도 하지 않길 바라. 넌 정말 잘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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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아버지 얼굴 보고 왔어 고마워
883e8fa5
아이고...ㅠㅠ
007106f6
그런 소리 할거면
너도 미리 생명유지위해 무의미한 연명 치료는 안한다고 사인해놓고
개소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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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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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는 배째라 하면 깍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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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배째는중 에휴
ac743af0
ㅅㅂ 존나 짱나것다. 나도 집에 애비하나 빚만냄겨두고 뇌졸증처와서 병원에서 내인생 좀먹고있는데 좆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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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은아버지셨는데 나는 좋은아들이 못되는거같다
5ee6bb27
아버지 얼굴 한번이라도 봐라 제발 나중에 반드시 후회함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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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방금 보고왔어 고마워
46133d57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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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3ef870ad
그래도 마지막은 함께 해야한다 임종마저 못지킨다면 평생 후회한다...
병원비 내기 정말 힘들면 병원쪽에 이야기하면 사회사업팀에서 사회단체 연계해주거나 의료비 지원이나 삭감, 할부같은거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