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저 사건이 보자마자 곧바로 신문고의 민원 넣었다.

이게 말이 되냐고.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의사결정이 되야 저런 말도 안 되는 피해자가 생기느냐고.

며칠 있다가 답변 받았는데, 솔직히 좀 띠옹 했다.

그 땐 이미 사람들 관심도 없어진 상태였으니 후속기사도 별로 없었고(사실 몇 개의 '제대로 된 기사'가 있었지만

사람들은 이미 관심이 없는 상태였지. 나도 마찬가지였음) 제대로 사실관계가 써진 기사가 있었지만 사람들은 읽지 않았음.

그래서 지금도 이 사건을 두고

'상근으로 가야 되는 사람이 억울하게 현역으로 가게 됐다.'

'근데 국방부랑 병무청이 병신이어어서 상근으로 다시 안 보내주고 억울하게 현역생활을 하게 생겼다'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거임. 결론부터 말하면 이게 아니다. 이 사람들은 '원래 현역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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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병무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역병 입영 대상자였던 A씨와 B씨는 당초 병무청으로부터 현역병 판정을 받았지만, 개인 사정 등으로 2년 동안 입영 기일을 연기했다. A씨와 B씨의 연기 기간이 2년이 돼 가면서 서울지방병무청은 이들에게 우편으로 입영통지서를 보냈으나 수령이 안 됐고, 이후 절차에 따라 해당 직원은 지난 10월과 11월 이들을 찾아 직접 통지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현역병 입영통지서’에 상근예비역으로 잘못 ‘체크’된 통지서가 교부되면서 혼선을 빚게 됐다. 현역병 입영대상자에게 상근예비역으로 통지가 된 것이다. 

(출처 :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90218/941669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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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래 현역으로 입대했어야 하는 자원이었는데 2년 동안 입영을 연기한 상태였다.

(2) 연기 기간이 끝나가면서 병무청이 이들에게 우편으로 통지서를 보냈는데 수령이 안 됐고, 절차대로 직원이 직접 그 사람들에게 통지서를 전달함.

(3) 근데 그 통지서에 실수로 '현역'이 아니라 '상근예비역'이라고 체크되었던 거다.

즉, 해당 인원들은 애초에 현역이었다. 

기사가 잘못 된 것도 아님. 밑은 내가 신문고에 민원 넣어서 받은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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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를 통해 기사화된 병역의무자들은 당초 현역입영대상이며 상근예비역 대상이 아닙니다.  
병역의무자들은 입영 前 현역병입영대상자로써 각각 5회, 7회 통지된 사실이 있으며 입영연기도 수회에 걸쳐 받았습니다. 병역의무자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상근예비역소집대상으로 선발된 사실이 없습니다.  
위 사항은 병역법령 등 자체검토 및 외부 법률적 자문을 거쳐 판단된 사항임을 알려드립니다.  

(출처 : 내가 신문고에 민원 넣어서 받은 답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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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래 현역입영대상자고

(2) 입영 전에 각각 5회, 7회에 걸쳐 '현역입영대상자'로 통지된 사실이 있고

(3) 애초에 단 한 번도 상근예비역으로 검토되거나 선발된 사실이 없다.

즉, 마지막에 딱 한 번, 직원의 실수로 잘못 체크된 통지서가 전달되었을 뿐임.

결론 :

ㅡ 그 두 명은 애초에 현역이었고, 계속해서 현역으로 통지서를 받았고(각각 5/7회), 전산상에서도 항상 현역이었다.

ㅡ 그러므로 두 명이 상근이 되는 건 애초에 말이 안 된다. 원래 현역이었으니까.

ㅡ 군대가 이상한 실수를 하고, 그걸 병사 두 명이 뒤집어써서 억울하게 현역병 생활을 하게 된 게 아니다. 제대로 간 게 맞음.

물론 병무청의 실수가 있었던 건 사실임. 근데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고 있는 것처럼

상근 가야 되는 사람 두 명이 억울하게 현역으로 가게 됐다, 이건 아니라는 거임.

개인적으로 민원 넣고 답변 받고, 기사 찾아보는 과정에서 조금 그랬음.

후속 기사도 별로 없고, 사실 몇몇 기사는 제대로 된 사실관계를 써놨지만 이미 사람들은 안 봤거든. 나도 그랬고.

이게 이 일만 그랬을까? 싶더라. 

사람들은 자극적인 기사만 찾아다니고, 제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거나 팩트체크, 교차검증을 하려고 하지 않음.

기자들도 마찬가지로 자극적인 기사,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쓰고 사람들 관심이 없으면 후속기사도 없지.

이 일 이후로 어지간하면 기사 '1개' 보고 떠들고 다니지 않는다. 최소 메이저 언론 2개 정도는 기사를 찾아보고 있어.

개붕이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참고로 해당 공무원은 문책 당할 거라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