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막 영화 두번으로 끊어보고 그런 거 잘 안하는데 러닝타임이 워낙 긴 영화라 2일에 걸쳐서 봄..
그 당시에도 예술영화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상업영화로 만들어진 영화다 보니 일단 볼 거리가 다채롭고 캐릭터는 입체적이나 스토리와 플롯은 단편적이라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기만 해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음.
쉽게 말하면 '영잘알들이 찬양하는 영화인 데다 오래되기까지 한 흑백영화'라는 이미지가 주는 편견과는 거리가 좀 먼 영화니까 그렇게 부담갖지 않고 흑백영화 입문작으로 사용하기에도 뭐 나쁘지 않을 거 같음.
물론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의 배경 (전국시대) 에 대해서는 살짝 알아두면 더 재밌을 거 같음. 개인적으로 사무라이 나오는 거는 사무라이 참프루밖에 안 봐서 사실 잘 몰라가지고 몇몇 부분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음..
그냥 사무라이와 농민(평민)간 계급 관계? 그런 거.. 한국은 그런 관계가 없었다보니 약간 낯설었음. 무관처럼 높은 계급도 아니고 그렇다고 칼로 사람 죽인다고 백정 계급 취급하며 평민보다 낮은 계급으로 보이지도 않고, 근데 은근 농민들은 사무라이를 견제함.
이 관계가 살짝 이해가 안되는데 그래도 보는 데에는 무리없고 보고나면 마지막 장면이 살짝 여러 갈래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보임. 개인 감상으론 그렇게 큰 의미있는 해석이 필요한 장면같진 않고 (말 그대로 이 영화 또한 상업영화로 만들어졌던 영화이니 만큼) 그냥 여운을 남기는 용도로 쓰지 않았나 싶음.
3개의 댓글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87654321
영화 보고 평 찾아보니까 '몰락하는 구시대세력인 사무라이 vs 새로운 세력으로 떠오르는(?) 농민 계급'으로 말하기도 하더라.
농민 세력이 착하고 약해빠지기만 한게 아니라 사무라이를 이용해서 산적을 퇴치하거나, 몰래 식량을 빼돌리는 장면 등에서 그런게 더 드러난다고..
근데 처음 볼 때는 사무라이나 농민 관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다보니까...
기본 줄거리는 그냥 서부 영화처럼 악당들의 습격에서 지나가던 외지인이 멋지게 활약한다, 인데 잘 모르는 계급 갈등 같은거 들어가니까 아리송 하더라.
엄청난 명작이고 스타워즈에도 영향 어쩌구 그래서 기대하고 봤는데 넘 옛날 영화라 그런지 몰입은 잘 안되던...
이거 리메이크한 황야의 7인이나, 황야의 7인을 다시 리메이크한 매그니피센트7 보면, 7인의 사무라이 만든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단순한 오락물 이상으로 만들려던 것 같기도 하고..
비밀번호
와 난 걍 오락용으로 즐겼는데
니들 대단하네
케장조와딩요
실제로 전국시대를 기점으로 사무라이들은 서서히 몰락하고 농민은 부흥했다고 하니까 여러모로 인상적인 결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