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목공과 캠핑요리 글입니다.

 

사람이 매번 같은 일만 하며 살 수는 없지요.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시간을 내서 집과 직장이 아닌

 

고요한 숲속으로 가보시는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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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무는 남자의 로망같은 그런 거랬는데

 

암튼 예전부터 길쭉한 수제 도마가 갖고 싶었음.

 

 

 

72센치면 딱 좋을 것 같다.

 

 

 

작업대와 목재를 고정해주고

 

 

 

대략적인 라운드부터 잡아줌.

 

 

 

섬세한 마무리는 그라인더로!

 

 

 

모서리-면-모서리 순으로 날려줌.

 

 

 

오랜시간 건조된 미송은 훌륭한 목재지만

 

여기저기 파손도 있고 파먹은 부분도 있고

 

 

 

하얗게 까놓은 부분이 도마로 쓸 부분

 

 

 

요즘 초고속 촬영에 재미들림.

 

 

 

나머지 부분은 과감히 커팅해줌.

 

 

 

모서리 부드럽게 처리해줌.

 

 

 

마스크 꼭 써야함. 사진상으론 잘 안보이지만 정말 많은 톱밥이 안개처럼 날림.

 

 

 

모든 모서리 부분의 정리가 끝났다.

 

 

 

면작업 해줌. 

 

 

 

브리티시 스타일의 도마가 땡겼기에 곡면을 예쁘게 깎아줌.

 

 

 

사포로 마무리.

 

 

 

원하는 모양이 잘 나와줘서 너무 좋다.

 

불질해주는데 표면정리,살균,건조 일석 삼조!

 

 

 

<SYSTEM> 내 생에 최고의 도마 을(를) 얻었다!

 

 

 

노동했으니 밥먹어야 함.

 

- 파스타,올리브유,물

- 소세지,계란

- 소금,후추,허브솔트

 

아 근데 야채가 없네..

 

 

 

소나무 숲속 그늘을 거닐면 반드시 있는게 쑥

 

 

 

절벽을 걸으면 나오는 엄나무(음나무,개두릅)

 

 

 

물로 헹궈가며 잘 씻어주고

 

 

 

대충 잘라줌.

 

 

 

소세지도 잘라주는데 아니 왜 도망가!

 

 

 

쳐다보기만 해도 불이 붙을 것 처럼 잘 마른 장작.

 

 

 

토치로 푸우욱 해주다보면 푸아악 하고 불이 붙음.

 

 

 

마른 솔잎을 주워다가 부스팅.

 

 

 

물을 끓여준다.

 

 

 

파스타를 넣고 끓여준다.

 

 

 

면수 제거해서 옆에 받쳐둠.

 

 

 

소세지, 쑥, 올리브유, 소금 넣고

 

 

 

약~중불로 볶아줌.

 

장작불은 거리로 불조절 하면 됨.

 

 

 

대충 볶아놓고 후딱 계란노른자, 올리브유, 허브솔트 섞어주고

 

 

 

남은 계란 흰자는 지나가던 고양이 주면 됨.

 

근데 얘 누구임.. 모르는 떼껄룩임.

 

 

 

볶아둔 소세지에 파스타면을 넣고

 

 

 

올리브유, 허브솔트, 소금을 넣고 좀더 볶아준다.

 

 

 

아까 스까둔 노른자를 넣고 들었다 놨다 하며 쉐킷.

 

 

 

쑥과 엄나무순을 토핑

 

 

 

 

킹베이 등장☆

 

 

 

킹베이, 토닉워터, 레몬즙 = 진토닉

 

파스타는 게눈 감추듯 사라졌고 안주가 모자라다.

 

 

 

옆불로 연어 굽기 시작.

 

따뜻하니까 모여드는 떼껄룩들, 오늘 첨보는 모르는 고양이들임.

 

 

 

연어는 원래 익혔을때 그리 맛있는 생선이 아니지만

 

살살 뒤집어가며 옆불로 구운 연어는 훈제연어만큼이나 맛있음!

 

 

 

야외식사니까 간소하게 쪽파 곁들임.

 

즐겁고 행복한 음주였습니다♥

 

 

 

+ ) 영상 버전 - 길어서 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혼술용이나 ASMR로 쓰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