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아님? 돌멩이로 나무 때려보고, 서로 부딪혀보고, 물에도 던져보고 하다가 목으로 흉내냈을것같은데

나는 어릴때 그랬음. 노래도 잘 못부르는데 신기한 소리들 듣는거 좋아해서 막대기로 철제 난간봉 긁으면서 지나가보거나 나무 가구들 많이있으면 일일이 두들기면서 소리가 다른가 찾아봤거든. 초딩때 얘기네 ㅋㅋㅋㅋ

근데 니가 기억못할정도로 어린시절에는 라라라 다다다 바바바 이러다가 엄마 아빠 했거든

아 그건 했네 아땨땨땨 빠빠빠 이런거

인류최초의 노래는 비트박스구나. 신선한 의견이였어 하하하하

ㅋㅋㅋㅋㅋ아냐 비트박스는 아니라도 그런 소리들을 따라하는거지 높은 도, 낮은 미 소리내듯

뭐 여튼 슬슬 진지빨고 말하자면

일단 니가 말하는게 맞다고 처도 인간이 다루는 최초의 악기는 자기 성대가 될 수 밖에 없음

기록이라는게 생길때쯤에는 이미 음악론도 꽤 발전을 해서 태초의 음악이라는게 어떤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는데 크게 3가지 가설이 주임

1. 동물 울음소리를 흉내내다가 그것이 발전했다. 이거는 동물들이 그렇듯 인간끼리의 교미에 큰 도움을 주었기에 발전했다.

2. 인간의 감정표현에서 나오는 음의 높낮이의 차이가 음악으로 저절로 발전했다. 때문에 애기때 라라라 거라는 것도 음악의 태초와 연관된 것이다.

3. 인간끼리 신호를 주고받기 위해 혹은 언어적 소통을 용의하게 하기위해 만든 음성변화가 음악으로 발전했다.

3을 따르자면 힙합의 플로우와 유사한 개념이 됨. 실제로 말 전달이 잘되는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특정한 리듬감을 가지고 말 하는 것을 알 수 있음. 그럼 이때는 가사까지 생기고 나서야 음악이 되었다고 짐작 할 수 있음.

남은건 1이랑 2인데 이건 재즈의 스캣개념과 비슷한거거든. 그러니까 의미없이 부르는거. 근데 노래에서 후렴구가 의미가 없다고 가사부분을 지우지는 않는단 말야? 그럼 의미가 없더라도 가사로 인정해야 한다는걸 알 수 있음.

참고로 현재까지 발견된 인류최초의 악기는 피리종류라더라. 그러니 니 비트박스 시초론이 좀 웃길 수 밖에 없음. 니 말대로면 북같은 타악기가 더 오래되었어야 하잖아?

현재까지는 멜로디악기가 리듬악기보다 오래 된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고, 그럼 인간이 본연적으로 가진 성대라는 훌륭한 멜로디악기를 다른 악기보다 늦게 활용했다고 생각할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없음.

그러니 셋다 출발은 달라도 인간의 목에서 음악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결론은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본다.

오 그렇구나 교양이 생겼다. 목을 이용한 음악이 주류였다는거네. 다만 목을 이용한 연주였는지 가사를 덧붙힌 노래였는지는 아직 모르고!

가장 오래된(아마도 최초인)게 피리라는건 좀 신기하네. 피리가 소리를 내는 원리나 들리는 느낌도 목이랑 비슷하잖아.

그리고 나는 2번이 가장 믿음이 간다. 음악이 자연스레 발전한건 재밌어서일텐데 그럼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마음이 음악 본능을 자극했을듯.

그건 아는데.. 한번 생각해보자 이거야

상업예술에 과몰입할 필요 없음

재밌어서 하는거임